두터운 지지도… 흑인표 관건, 지지율에 변화… 당선 굳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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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코이 메모리얼 침례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
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 

LA시장 선거가 열흘밖에 남질 않았다. 한인 유권자들은 마지막까지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의 공약과 선거활동등을 꼼꼼이 살펴야 한다.

각 후보들은 남은 기간동안 총력을 다해 본인들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키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LA Time 등 주요 언론들은 두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루고 있다. 

현재 지지율 을 살펴보면 현시장인 제임스 한 후보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와의 격차를 어느 정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제임스 한 후보가 힘겹게 쫓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 제임스 한 후보에게는 마지막 부동의 표심이 시장 선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호 <취재부기자> [email protected]


LA 시장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100여명의 아시안계 커뮤니티 인사들이 제임스 한 현시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중국과 베트남, 일본 그리고 한인 인사들은 지난 29일 아침 차이나 타운에서 제임스 한 시장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임스 한 시장은 자신을 지지해준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에 감사를 말을 전하고 시장에 재선되면 LA 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에 열린 1차 투표에서도 아시안 커뮤니티의 59%이상이 한 시장을 지지한 통계가 있다. 반면 흑인 유권자의 54%이상이 지지한 바 있는 버나드 팍스 후보(전 LAPD국장)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나서자 흑인유권자들의 지지율이 50%이상 올라간 적이 있었다.

한편 1차 투표에서 히스패닉계들의 64%의 지지를 얻었던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지난 5월 1일 일요일 한인사회 최대인 동양선교교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5월 17일 선거때 나를 찍지 말고 LA시를 위해 장차 도움이 될만한 후보를 LA시장에 당선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날 다이내믹 코리아 행사를 방문한 제임스 한 시장은 자리에서 “한인들의 근면 성실로 이룩한 한인타운의 발전이 오늘과 같은 행사를 만들었다”면서 한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두 후보들은 17일 결선 투표에서도 1차투표 때와 같은 30%가 넘지않은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보고 한인사회와 같은 소수계들의 표심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인타운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흑인, 라티노, 아시안계등 소수계들의 몰표가 당략에 크게 좌우하게 될 것 같다”고 전하면서 “고정 지지계층의 투표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어느 후보가 더 많은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인부동층 막판공략


두 후보들이 지난 30일 밸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선 각각 종교 지도자들과 교육자, 노동조합원들을 사우스 LA 하이스쿨에서 볼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두 후보들은 경찰수와 학교수를 늘려 좀더 안정하고 편안한 LA를 만들겠다고 역설 했다.

또한  선거당일이 가까워 질수록 선거결과를 점치기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선거당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두 후보간 지지율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의 막판 선거 전략도 관심거리이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비야라이고사 진영은 현재의 분위기를 유지하되 정책 논쟁등 가급적 큰 토론석상은 피하고 학교 교회 방문등을 통한 이미지 관리에 더 무게를 두고있다. 반면에 제임스한 측은 흑인들과 히스패닉세력간의 연합을 막고 지지성향을 분산시키는 데 주력을 다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히스패닉에 비해 받는 혜택이 그리 많지 않다고 보고 있는 흑인표심의 향방이  이 두 후보들의 막판 선거 전략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3일 ABC방송국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의 62%가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혀 아직 공식적인 지지율에 있어서는 제임스 한 후보를 큰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3%의 지지율에 그친  제임스 한 후보는 백인유권자들이 많이 거주한 승부처중에 하나인 북부 밸리 지역에서 비야라이고사 후보의  58% 지지율에 비해 20%가 모자란 38%를 얻는데 그쳤다.

















 ▲ 현 LA시장인 제임스 한 후보가 범죄율이 떨어진 맥아
더 팍에서 기자들과 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선거판 구도 안개속
지역적 성향도 나타나


지난 주 29일 자 ‘LA Times’에 따르면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가 현재 제임스 한 후보를 어느 정도 앞서고 있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흑인들의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의 지지율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를 지지하는 흑인들의 지지층이 변하고 있는 가장 주된 이유는 흑인들의 의식이 역사적으로 히스패닉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보장제도 등 혜택을 받아 오지 못했다는데 있다고 전했다.

실업률면에서 히스패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은 17%에 달하는 등 통계적으로도 그 수치가 나와 있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버나드 팍스 전 LAPD국장의 지지발언으로 비야라이고사 후보의 지지율이 50%이상 뛴 사례를 비교하면서 언제든지 이 지지율이 다시 떨어질 수도 있음을 암시하면서 이와 같은  지지율이 지속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임스 한 후보는 아시아 및 백인 보수층을 향해 막판 표몰이에 들어 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것은 “비야라이고사 후보에게 마지막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의 선거결과에 대해 주목했다.  

이들은 현재 시장후보로 나선 시장 후보자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공약의 호감도 보다는 원래 지지하던 후보가 1차 투표에서 낙선하자 그 후보가 지지하는 다른 후보를 따라가는 당선 가능한 후보들에게 잘 보이는 이른바 ‘차선책’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까지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 결과 상당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보스 백인들의 경우 이상하리만큼 ‘제임스 한’ 현 시장에 대해 두터운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안현철 ‘제임스 한 시장 후보 후원회장’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제임스 한 후보의 지지율이 좁혀지면서 4년 전과 같은 일 벌어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인타운에서 정견발표회
상대후보 험담 발표회?


지난 26일 윌셔 래디슨 호텔에서는 한인정치력신장위원회(KAPEM) 주최로 후보들의 정견발표 및 토론회가 있었다. 제임스 한시장은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려는 듯 비야라이고사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300여 한인들 모인 앞에서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시종일관 한 시장의 공격에 이렇다 할 반격을 보이지 못하고 방어하기에 급급했다.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결국 이를 듣다 못해 “시장이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업무보고에는 등한시 한다”고 반문하기도.

이날 두 후보가 분명히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은 서민용 주택보급안이다. 시내에서 건설되는 주택 아파트 단지의 일정 비율을 서민용으로 보급하게 하자는 취지의 의무공급안에 대해 한 시장은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고, 비아라이고사 후보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한  한 시장과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시장 당선 때 한인사회와 연 2회 포럼 형식의 모임을 갖고 현안을 청취하고, 한인노인아파트 및 청소년 놀이공간 확보에도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에는 총 14개의 질문이 던져졌으나 두 후보가 정견 발표에 사용한 실제 시간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며 그나마 대부분은 사회자가 질문을 읽고 후보들의 말싸움을 말리는데 사용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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