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환, 김진철 면회 “우리 남자답게 화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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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폭행사건의 당사자인 ‘김깜빡’ 김진철(25)과 김지환(29)이 뜨거운 화해의 포옹을 했다.

김진철에게 전치 6주의 폭행을 당한 개그맨 김지환이 12일 밤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 중인 김진철을 면회했다.

김지환은 이날 합의서와 김진철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작성한 뒤 오후 9시께 병원 앰블런스 편으로 송파 경찰서를 찾아가 2시간여 동안 김진철과 대화하며 그동안 쌓인 오해를 풀고 깨끗하게 화해했다.

경찰서 측의 배려로 유치장에서 나와 강력반 사무실에서 만난 김진철과 김지환은 서로 “미안하다”는 말을 수차례 주고 받으며 앙금을 하나씩 풀어가기 시작했다.

김지환은 “전날 밤 TV를 통해 김진철씨의 사과를 접한 후 눈물이 났다. 무엇보다 직접 만나 얘기를 듣고 싶었고, 대화를 통해 그동안의 오해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김진철씨의 부모님을 병원에서 뵙고 면회를 결심했다. 김진철씨 부모님 때문에 병원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환은 “김진철씨 부모님은 너무 좋으신 분이었다. 오히려 내가 미안했다”며 “치료비를 전적으로 부담하고 1억원이 넘는 위자료까지 주시겠다고 고집부리시는 걸 계속 사양하다 완전히 뿌리치기도 뭣해서 그렇다면 입원비만 좀 보태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철은 김지환에게 연신 “너무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서 “서로 잘 모르는 상황에서 오해가 쌓이다보니 이 지경까지 오게됐다.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지환은 “나도 잘 한 것이 없다. 남자로서 맞아야 할 부분이 있었는지도 모른다”며 “수술한 부위를 맞지 않았으면 입원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공교롭게 그 부위를 맞아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지환은 “얼굴을 보고 이름을 알고 지낸지는 3년여 됐지만 솔직히 서로 잘 모른다. 진짜 너무 몰랐다”며 “이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를 나누니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철은 “앞으로 친형제 이상으로 가슴을 트고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김지환씨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또 한번 반복했다.

면회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김지환은 김진철을 끌어 안으며 “내가 퇴원하면 소주를 나눠 마시며 그래도 남은 오해나 앙금이 있으면 훌훌 털어버리자”고 말했다.

특히 김진철과 김지환은 “자숙하는 의미에서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당분간 TV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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