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구-장중호 “더 이상에 숙질간은 없다… 이젠 영원한 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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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과 일간스포츠 장중호 대표.

ⓒ2005 Sundayjournalusa

한국일보 본사(회장 장재구)가 일간스포츠(대표 장중호) 보유주식 645만 4,720주를 모두 장내 매도했다.

코스닥 시장본부(www.kosdaq.com)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 일간스포츠(종목코드 036420)는 지난 10일 오후 2시 1분 경(한국시각) ‘일간스포츠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채권 금융기관과의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에 의한 차입금 상환”을 이유로 (주)한국일보 사와 그 특수관계사인 (주)한남레져가 각각 614만 7,000주와 30만 7,720주를 장내 매각했다고 공시한 것.

한국일보와 그 특수관계사가 보유해 온 약 640만 주의 주식은 지난 1월부터 지난 5월 10일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최저 420원에서 최고 617원’까지의 다양한 금액으로 매도되었으며, 그 매각금액은 약 29억원에 달하는데 이 자금은 전액 한국일보 채권단으로 납입되어졌다.











예보 “장재국·장재구 소환 조사”

“현대건설의 자금 사용처 등 조사”
편집국 비대위 “검찰에 고발하라”


한국일보 장재구 회장의 증자완료 시한이 보름도 채 안 남은 가운데 편집국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고재학 : 이하 편집국 비대위)가 예금보험공사(사장 최장봉 ·이하 예보)의 ‘사주 검찰고발 촉구’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예보도 강력한 소환조사 의지를 밝혔다.

편집국비대위는 지난 12일 발표한 ‘예금보험공사는 장재구·장재국·장재근을 검찰에 고발하라’는 성명에서 “한국일보의 금융권 부채는 1994년 2,600억원에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4,300억원, 1999년 5,590억원으로 급증했다”며 “예보는 단기간에 이처럼 급증한 대출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대주주들이 회사 돈을 얼마나 빼돌렸는지 등을 철저히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편집국비대위는 특히 “장재구 회장은 1997년 2월부터 1년간 한국일보 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한 만큼 경영부실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당시 장 회장이 직원들의 퇴직보험금을 불법적으로 해지해 대출금 상환에 사용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 조사를 지휘하고 있는 예보 검사 2국 이일권 검사는 지난 17일 “성명서야 다 알려진 내용이고, 이와 상관없이 조사에 들어간 만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검사는 “5월 초부터 (장재국, 장재구 등) 한국일보 전·현 사주와 실무자(비서진)들의 진술을 들어보려 했으나 모두 출석을 거부했다. 16일부터 실무자들을 재차 불러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가급적 강제수사를 하지 않으려고 하나 장재국 씨 등이 끝까지 출석을 거부하면 출국금지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또 “한남동 하이페리온 분양과정에서 현대건설의 상당한 자금이 한국일보로 흘러 들어간 것은 맞다”며 “그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사주들을 불러서 조사해봐야 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일보의 한 관계자는 17일 “장재구 회장은 미국에서 증자금을 마련해 이번 주 중 돌아올 것”이라며 “장재국 전 회장 등 실무자들은 현재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없다. 장 전 회장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집국비대위 산하 인수자 물색팀은 한국일보에 관심을 보이는 2곳과 접촉해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2000년대 들어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세를 불려 주목 받은 모 단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오늘(www.mediatoday.co.kr) 발췌>


상세내역을 살펴보면 한국일보 특수관계사인 (주)한남레져가 지난 1월 28, 31일, 2월 1, 16, 17일 보유주식을 장내 매도했으며, (주)한국일보 사도 5월 들어 3, 4, 6, 9, 10일에 소유 지분을 장내에서 전부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국일보 측은 사전에 중앙일보에게 이 지분을 넘기려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장내매각을 통합 증자 미납분 납입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로써 한국일보가 지난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1년 분사한 데 이어, 4년 여 만에 한국일보와 사실상 연이 끊기게 되었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는 지난 2001년 7월 (주)일간스포츠와 양수도 계약을 맺고 한국일보가 보유한 일간스포츠  영업권을 (주)일간스포츠에 약 700억원을 받고 양도하는 등 분사를 꾀했는데, 이는 소위 ‘한국일보 왕자의 난’에 의해 불거진 결과물이었다.

이후 일간스포츠는 한국일보로부터 분사를 한 뒤 코스닥 우회 등록을 꾀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故 장강재 회장의 장남인 장중호 일간스포츠 대표는 오히려 지난 2003년 한국일보 경쟁사인 중앙일보 (500만 주 소유: 약 11.46%) 및 매일경제 등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매각하는 등 이례적(?) 행보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한국일보의 주식 매각으로 일간스포츠의 최대주주는 한국일보 사에서 장중호 외 3인[이순임(문 희 씨의 本名)·한국미디어그룹·윤중열]이 되었으며, 지난 10일(한국시각) 기준으로 장중호 대표는 185만주(4.24%)를,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모친) 이순임 백상재단 이사장은 356만주(8.16%), (주)한국미디어 그룹이 25만 2,000주(0.58%), 윤중열 (주)일간스포츠 패션총괄 대표이사가 31만 1,985주(0.72%)를 보유하게 되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park@sundayjournalusa.com

지난 2003년 코스닥 등록기업 일간스포츠(종목코드 036420)는 이례적 급등을 나타낸 바 있다. 지난 2003년 3월 3일 최저점 480원에서 약 3개월간 폭등세를 나타내며 6월 5일 최고점 1,670원까지 약 400%대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던 것.

결국 이 같은 상승 폭은 일간스포츠(대표 장중호) 측이 중앙일보, 매일경제, 다음 이재웅 대표 등에게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상증자라는 호재를 안고 있었기에 가능했었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며, 이 같은 호재가 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알려진 시점을 정점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한국 검찰은 지난해 9월 “장중호 대표를 비롯 일간스포츠 임원진 일부가 이 같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차명을 통한 내부자 거래를 통해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배임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으며, 바로 이 같은 악재가 노출되자 일간스포츠(종목코드 036420) 주가는 200원 초반 때까지 급추락을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관련기사 : 장중호 대표 등 경영진 회사돈 10억 빼내 차명계좌로 부당이익 챙겨



숙질 간에 알 수 없는 다툼으로
주가만 폭락, “제3자 매각說마저 솔솔”


일간스포츠 사는 지난 2001년 7월 한국일보의 특수회사였던 코스닥 등록기업 ㈜한길무역의 상호를 변경해 우회적으로 코스닥 진입에 성공한 회사다.

물론 이 같은 과정은 지난 2001년 벌어진 ‘한국일보 왕자의 난’에 의한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점이 노출된 것은 한국일보 본사 입성에 성공한 숙부 장재구 회장과 조카 장중호 회장 간의 알 수 없는 갈등이 생기면서부터다.

사실상 자매회사라 할 수 있는 한국일보-일간스포츠 사간의 협력체제는 지난 2003년 일간스포츠 사가 한국일보 경쟁사인 중앙일보 등에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서 깨지게 된다.

















 
▲지난 2003년 상반기경 일간스포츠(종목코드 : 036420)의 주가는 약 400%
대에 달하는 급등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일간스포츠 제3자 배정 유상증
자(중앙일보, 매일경제 등)라는 호재를 뒷받침한 상승세였으나, 바로 이 시
기에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이 회사 임원진의 거래가 검찰에 의해 적발되어
장중호 대표가 지난해 불구속 기소되는 등 문제화 된 바 있다.(上) 지난해 연
말 기준 200원대 초반에 머물던 일간스포츠 사의 주가는 최근 ‘M&A說‘이 나
돌면서 상승세를 기록 지난 달 690원까지 치솟는 등 움직임이 좋은 편이다.
한국일보 사는 올해 들어 관계사를 포함해 약 640만 주의 일간스포츠 사 지
분을 전량 매도했다.(下)                           ⓒ2005 Sundayjournalusa

더욱이 지난 2001년 일간스포츠 사가 코스닥 우회등록 당시 7,000원에 달했던 회사 주가는 지난 몇 년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지난해 회사 대표인 장중호 씨의 ‘배임횡령’ 혐의가 알려지자 역대 최저가인 200원 대까지 급추락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가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사실상의 결별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한국일보 본사(회장 장재구)가 왜 일간스포츠 지분을 서둘러 매각하지 않았느냐라는 문제다.

앞서 언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때 50%에 육박했던 대주주 한국일보의 지분이 10% 대로 추락하게 되면서 한국일보의 입김은 자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으며, 일간스포츠 또한 중앙일보 측에 인터넷 콘텐츠 계약을 맺는 등 사실 상의 결별을 선언했음에도 한국일보와 그 특수관계사는 약 640만 주에 달하는 일간스포츠 지분을 소위 ‘꽉’ 쥐고선 매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결별이 기정사실화’된 시점에 지분매각을 하였다면 충분히 1,000원 대 이상에서 매각(약 70-100억원 상당)이 가능했던 상황을 제쳐두고, 한국일보 본사 측은 증자미납분에 대한 완납 문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치닫자 뒤늦게 ‘일간스포츠  지분매각’카드를 빼어 들어 채권단 측에 납입 분을 건넸기 때문이다.

















 
▲ 지난 10일(한국시각) 부로 일간스포츠의 최대주주가 한국일보
사에서 장중호 외 3인으로 바뀌었다.
 
ⓒ2005 Sundayjournalusa

물론 일간스포츠 사 주가의 최저점인 200원대에서 올해 들어 최고점인 690원(지난 4월 27일)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나타낸 시점에서 매각하게 된 것은 위안거리이긴 하나, 그나마 한국일보 측은 이 시기마저 놓쳐 400원 대에 전량을 매각하고 말았다. 더욱이 지난 10일 부로 한국일보 및 관계사의 지분매각이 완료되자 일간스포츠(종목코드 036420)의 주가는 반등에 성공 570원 선(지난 17일 매매일 종가기준)을 회복하는 등 재제된 약제(?)를 걷어내고 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한국일보 측은 중앙일보 측에 이 같은 지분을 장외에서 인수할 것을 제의했으나, 단순히 일간스포츠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투자에 나섰던 중앙일보는 이를 인수할 이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지난 2003년 취득한 500만 주의 일간스포츠 지분(1,220원에 취득)에 대해서도 손해가 막심한 상태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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