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건 촬영
박 씨는 모든 것은 극도의 비밀이 되어야 하며, 그와 그의 동지들은 감자자루에 든 메모를 통해 의사소통을 할 만큼 극도의 보안 속에 움직인다면서 “잡히면 모두가 죽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 극도로 통제된 현지 상황 등을 고려, 동영상의 진위 여부와 함께 돈벌이 수단으로 촬영된 것이라는 등 의문이 제기되자, 도희윤 사무총장은 “물론 영화를 찍은 이들이 비디오로 약간의 돈을 수중에 넣긴 했다. 그러나 나는 그게 그들의 1차적 동기라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그들의 사회가 변해야 하고 인권상황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길 원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죽음을 건 비디오 영상물은 일본의 TV 방송매체 등에서 어떤 경우는 20만 달러까지 사례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월 북한의 공개처형 장면을 입수한 일본의 독립뉴스매체인 Japan Independent News Net로 알려지고 있다.
反 김정일 조직 각 도에 조직
박 씨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5년 전 평양의 한 무역업자가 접근해서 중국에서 밀수한 해적판 DVD와 비디오를 북한 내에서 팔려고 하니 박씨 차를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가, 나중에는 해외로 내보낼 영상을 찍어달라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집권 조선노동당 당원 신분이었지만, 모두가 굶어죽고 있는데 국가는 아무 일도 안하고 김일성을 위한 금수산 궁전과 김정일 별장만 짓고 있어 불만이었으며, 자신이 (몰래) 배급해온 DVD를 보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턱없이 뒤져있다는 점을 확인, 지난 2003년 핸드백이나 빈 담배상자에 카메라를 숨겨 반체제 포스터 등을 촬영했으며 다른 사람들의 도움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북한도 과거와는 달리 일부 부유층은 비디오 카메라를 소유하고 있어 단지 카메라를 갖고 있는 것만으로는 즉각적으로 의심을 받지는 않는다. 박 씨는 ´자유청년동지회´의 평양 ´보스´가 회령은 물론 평양과 청진, 개성, 무산, 남포 등 다른 도시에도 산하 조직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보안을 이유로 회령에 있는 사람들 외에는 전혀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기는 어떻든 간에 점점 더 많은 북한인들이 외국 TV 들을 위해 북한의 실상을 찍으려는 ´아마추어 영화제작자´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 카메라는 남한 내 활동가들이나 탈북자들에 의해 제공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1면과 6면에 걸쳐 보도한 이번 기사에서 남한의 인권운동가 도씨의 사진과 영상물 일부의 사진을 곁 들인 기사로 비교적 중요한 기사로 다루어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