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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제503호(5월 8일자,「한인 관광객들 피해속출」)와 제504호(5월22일자, 「가이드들 “납입금 채우기 급급” 악순환 이어져…」)편에서는 가이드들의 납입금문제등을 비롯한 한인 관광업계들의 병폐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바 있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한인관광업체들과 가이드들간의 이면계약으로 발생할 수 있는 탈세문제와 여행중의 안전문제, 가이드들의 70%이상이 영주권등을 소지하지 않고있어 신분문제로 회사에 묶여있다는 점을 다루고자 한다.
또한 이른바 항공사를 둘러싼 ‘패키지’상품으로 덤핑관광의 행태가 극에 달하고 있는 점을 살펴본다. 또 광고주등 높은 지위를 이용 자주 ‘언론플레이’를 펼치는 등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사태가 빈번하고 있다.
요새 자주 있는 언론사들이 낀 고국가수 초청 공동행사개최와 후원업체 선정으로 인해 발생되는 일부 몰지각한 업체들의 힘겨루기등을 소상히 알아본다.
강신호<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바야흐로 여행시즌이다. 누구나 여행을 떠나는 마음은 가볍고 즐거워야 한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가짐으로 떠난다면 여행 내내 마음을 졸이게 되고 그 여행은 안 떠나느니만 못한 것이 된다. 일부 덤핑 여행상품들이 활개를 치면서 ‘위험한 관광’상품이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B관광회사의 2박3일 그랜드 캐년 4대 옵션상품을 보자. 라스베가스 야경, 그랜드 캐년 경비행기, 아이맥스영화 관람 등이 포함 되어 있다. 지난 5월 3일 이 상품으로 여행을 다녀온 J모씨(53)를 밀착 취재해 본다.
여행 일정을 보면 새벽6시에 LA를 출발, 11시 그랜드 캐년 도착, 점심식사 후 둘러본 뒤, 그랜드캐년 관광, 저녁식사 후 옵션으로 2시간 반이 소요되는 라스베가스 야경관광을 하고 밤12시 반이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 잠을 청했다고 한다. 고객들이야 버스 안에서 여행을 하다 보면 그다지 힘들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버스기사의 경우 무려 18시간에 이르는 강행군을 거친 끝에 숙박시설에 도착한 것이다. 여행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1시간에서 13시간 장거리 운전을 하면 몸은 극도로 피곤해 지게 마련이다.
타운내 내과의사인 L모씨의 얘기를 들어보자. “보통 하루에 10시간이상의 운전은 사람을 극도로 피곤하게 한다”면 서 “이와 같은 상황이 누적이 될 경우 차칫 피로로 인한 과로, 뇌졸증등을 유발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수개월 전 모 관광회사의 경우 회사전속 운전기사가 여행지에서 과로로 쓰러진 사건이 발생 피해자측이 소송을 건 사건이 발생했다.
회사측에서는 합의를 봐야 하는 입장이지만 피해자측 변호인이 단박에 거절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일이 또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L모씨는 가이드가 버스기사의 잠을 쫓느라 계속해서 말을 거는 등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안전문제. 지난번 대박 관광버스의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버스 문 바로 앞 좌석에 앉았던 사람이다. 보통 그 자리에 앉으면 보험이 커버가 되질 않는 다고 한다. 이유인즉, 맨 앞 좌석에는 앞에 의자의 등받이가 없기 때문에 바로 앞유리로 사람이 튀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 관광회사의 경우 승객이 많은 경우 만원을 이유로 보통 손님들이 이 자리에 앉는 다고 전했다. 만일 사고 발생시 피해자와 가족들은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여행사 측에서 이런 ‘싸구려 여행상품’들을 처리 할 때는 가이드나 손님들이 모두 위험함을 무릅쓰고 여행을 한다고 보면 된다. 3박 4일의 일정을 2박 3일로 단축하다 보니 밖에서 구경하는 시간보다 버스 안에서 목적지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버스 기사들은 10시간 이상을 운전하면 그만큼 집중력이 흐려지고 만다. 결국 이는 졸음운전 등을 유발시키는 등 대형사고의 위험성에 스스로 노출되는 현상을 연출하고 만다.
문제가 이쯤 되다 싶으면 관련기관이나 협회에서 제동을 걸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협회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곧 고객들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