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한국인이 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아 측근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프랑스 <사회사평론> 편집장으로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이 많던 피에르 리굴로씨가 강철환씨의 사연을 듣게 되었고, 기존에 발행됐던 『대왕의 제전』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1년간 심층인터뷰를 한 끝에 강철환-피에르 리굴로 공저의 『Les Aquariums de Pyongyang(평양의 수족관)』이 2000년 프랑스어판으로 출판되었다. 대왕의 제전(1993년, 韓) → 북조선 탈출(1994년, 日) → 평양의 수족관(2000년,佛), → 평양의 수족관(2002년, 英) → 수용소의 노래(2003년, 韓) 이 책을 2002년 미국 <베이직 북스>가 『The Aquariums of Pyongyang(평양의 수족관)』이라는 영어판으로 출판하여 그 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책 베스트 100’에 들었다. |
“지옥의 형국과 같은 이곳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치고 멍들 대로 멍든 몸과 마음은 선량한 사람들도 마음에 독을 품게 만들었다. 가족들로부터 독설을 듣는 그 장본인들은 이곳에 들어오기 전 예심(조사 받는 과정)을 거치면서 모진 고문을 받았기 때문에 몸 한구석 어디 멀쩡한 데가 없다. – 수용소의 노래 上, 새벽까지 이어지는 강제노동으로 인해 어린 학생들의 몸은 성장이 중단되고, 한줌도 안 되는 강냉이 식사로 만성적인 영양실조와 허기를 견뎌야 한다. 24시간 꼼짝 않고 서있어야 하는 벌, 산열매를 따먹었다는 이유로 손에 박힌 진을 뺀다며 손바닥으로 운동장을 수십 바퀴나 도는 벌, 혼절해 쓰러질 때까지 계속되는 매질, 강제노동 현장에 심어 논 스파이와 고자질을 종용하는 생활 등 인간성마저 상실케 하는 이곳의 생활을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