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양판점 민 부사장과의 인터뷰
기자 : 왜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나? 민 부사장 :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이다. 그 부문에 대해서 직원들의 교육은 물론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무이자 할부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못한 것 같다.
기자 : 앞으로의 대책은 무엇인가 민 부사장 : 10개월 전부터 무이자 할부로 물건을 구입시 할부문제에 대해 저희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것과 회사에게 항의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서약서를 쓰고 있다. 조만간 할부 금융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기자 : 한 씨의 경우 1년 전이라 서약서가 없을 텐데…… 민 부사장 : 그 건에 대해선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글렌데일에 사는 사람 건인가? 그 건은 우리도 억울하다. 소비자들을 위해 금융 사로부터 할부 프로그램에 돈을 주고 사온다.
기자 : 어떡하면 이와 같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나? 민 부사장 : 무엇보다도 할부잔액과 납기일, 페이먼트에 관해 미리 점검하는 것이 고율의 이자를 피하는 길이다.
기자 : 기자가 전화를 걸어보니 영어를 못하는 한인들은 거의 이용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업체 차원에서 다른 대책은 없는가. 민 부사장 : 아직까지는 없다. 우리말고도 다른 경쟁 업체에서도 한다. 한번은 소비자가 구입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반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우리도 서비스 해드리고 욕 먹는 것 같아 씁쓸하다. |
한 씨는 먼저 C 양판점으로 부터 물건 구입당시 받았던 영수증을 확인하였다. 한 씨가 소지한 영수증에는 분명 5월 29일 날짜로 기제되어있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를 확인하기위해 C 양판점에 가서 이를 따져 묻자, 그 당시 물건을 팔았던 김 모 세일즈 매니져가 말하기를 “왜 그런지 우리도 잘 모르겠다”라고 운을 떼더니 “파이낸스 회사와의 사이에서 생긴 일이니 우리가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다”는 말과 함께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다.
어이가 없는 한 씨는 어카운트 캐시어에게 계속해서 따지자 “100달러 정도는 어떻게 물어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고 조용히 한 씨에게 말했다. 한 씨는 때마침 그날 당일 “똑 같은 문제로 매장을 찾은 할아버지 한 분도 같은 할부 문제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고 갔으나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소비자가 알아서 할 일 이다”는 말을 세일즈 매니져인 김 씨로부터 듣게 된다.
계속해서 한 씨는 물건 구입 날짜가 서로 다른, 보관하고 있던 영수증 날짜와 GE 머니 뱅크의 날짜가 왜 다른지를 재차 물었고 그것에 대한 대답은 한 씨가 5월 1일에 싸인을 했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다.
이에 한 씨는 “5월 1일에는 물건이 필요도 없었고 물건이 다 준비되어 있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느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겠냐”고 따져 물으며 “내가 물건을 홀드 한다는 것을 C 양판점 측에서 처리하는 과정에서 물건을 구입한 날로 잘못 기제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곁에 있던 담당 어카운트 캐시어는 “이거 사장님 귀에 들어가면 우리 다 짤린다”면서 조용히 넘어갈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한 씨는 “이 문제는 크게 잘못되어 회사의 사장님도 알아야 할 문제인 것 같아 사장님께도 말하겠다”고 하자 “맘 대로 하세요”라는 무책임한 행동과 말만 듣고 되돌아 와야했다.
한 씨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런 일이 나 말고도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다”면서 “도대체 한인 업체들은 외형적으로 클 줄만 알았지 서비스는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단 팔고 보자”는 식의 전형적인 한국식 영업방식이 이와 같은 불상사를 있게 한 첫 원인 제공자라 할 수 있다. 또 처음에 무이자로 물건을 구입할 때는 김 매니져가 ‘크레딧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본보 기자가 캐피탈 회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크레딧 카드와 시스템이 똑같아 늦게 내거나 하면 크레딧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처음 물건 구입 후 한달간 청구서 안 날라와 직접 얘기하고 나서야 연체료(Late Fee)이 붙어 나왔다는 것이다.
‘고이자 예사’, 판매 금액 맞추기 위해
전자제품 양판장의 직원들은 한 씨가 자꾸 전화로 따져 묻자 하루에 1%씩 이자가 붙는다는 말도 안 되는 경고를 일삼았다고 한다. 기자가 알아본 결과 구입제품에 대한 1년 치 무이자가 한꺼번에 붙어서 나온다는 점과 보통신용카드보다 이자가 더 높은 22.9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이자 할부에 대해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직원들의 일관적이지 않은 행동도 문제가 되고 있었다. 각 직원들끼리 말도 제각기 달라 처음 매니져인 김 모 씨는 처음엔 크레딧 걱정 없다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크레딧 카드와 시스템이 똑같은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되었다.
김 모 매니져는 이와 같은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 “해결 방법이 없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담당자를 바꿔 주겠다”며 딴청을 부리기도. 같은 날 한 씨보다 더 많은 물건을 무이자 할부로 구입한 한인 동포 할아버지 한 분이 ‘1,200달러 상당의 이자가 붙고 억울하다’며 다시 양판점을 찾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이자 할부와 관련해서 항의를 해 보았지만 아무 소득 없이 그냥 돌아갔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