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유족 “망자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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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씨를 고소할 것을 검토 중이다.”

가수 전인권이 ‘이은주와 사랑했던 사이’라고 고백한 것에 대해 이은주 유족이 망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고인의 유서 속에 ‘언니’로 언급된 하모씨는 16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인권씨가 이은주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은주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들이 전인권씨의 터무니없는 말 때문에 너무 고통받고 있다”며 “유족들이 전인권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 있는지 이곳저곳에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씨는 이어 “전인권씨가 평소 주위에 ‘은주를 사랑한다’ ‘사귀고 있다’라는 소리를 하고 다녀서 언젠가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하씨에 따르면 전인권은 이은주 생전에 하루에 20통이 넘도록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거듭해서 이은주가 이를 몹시 곤혹스러워했다. ‘선배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문자가 오자 보다 못한 이은주 어머니가 “나이 드신 분이 이러면 어떻게 하냐”고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하씨는 “전인권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는 전인권씨가 ‘나를 무시하냐’는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할 수 없이 답장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씨는 “전인권씨에게 ‘단 한번이라도 은주와 단 둘이 식사라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랬더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씨는 “이은주 어머니가 ‘은주가 하늘에서 뛰어올 만한 이야기’라며 너무나 가슴아파하고 있다”며 “은주를 두 번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분노했다. 하씨는 이어 “평소 이은주가 연예계 선배로 전인권씨를 ‘선생님’ ‘선배님’이라고 예우했다”며 “전인권씨의 스토커 행세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하자 ‘어떻게 선배님에게 그럴 수가 있냐’고 하기도 했다”며 울먹였다.

하씨는 “은주는 사망 당시 따로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었다”며 “어떻게 전인권씨가 이런 말을 하고 다닐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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