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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삥땅”의 주인공으로 말썽을 피워 LA를 떠난 이창주(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씨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LA 코리아타운을 기웃거리고 있다.
최근 그는 ‘UN의 후원으로 제6차 세계 한민족포럼을 뉴욕에서 개최한다’면서 LA지역에 나타나 일부 언론에 후원을 요청하고 일부 인사들의 대회 참석을 종용하고 또 기금 후원도 요청하고 다녔다. 그리고 ‘6.15남북공동선언5주년기념강연회’에 초청연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강연회는 10여 개 단체들이 공동주관을 했는데 LA에는 마땅한 연사가 없는지 ‘국제적 말썽의 주인공’을 초청한 배경도 아리송하다. 문제의 이창주씨는 오는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뉴욕에서 제6회 세계 한민족포럼을 개최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제임스 최<취재부기자> jchoi@sundayjournalusa.com
이번 세계 한민족포럼은 광복 60주년 분단 60주년를 맞아 「21세기 한민족 한반도의 선택과 실현 Unified Korea & Global Korea」라는 주제로 열리게 된다고 한다. 이창주씨는 이 대회에 유엔의 코피 아난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적 명성의 정치인들과 학자들이 참석한다고 선전하고 다닌다.
그러나 과거 여러차례 대회에서도 “국제적 석학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운운 했지만 실제로 대회가 개최되면 거명됐던 유명 인사들이 불참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창주씨는 항상 자기네 단체를 “국제사회의 대표적 한인 지성 조직이다…”라고 선전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그리 신빙성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에는 이 대회를 한국의 재외동포재단 등 정부 관련 기관들이나 삼성 등 일류 기업들이 후원하고 나섰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후원 기관들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다만 KBS, MBC와 한국일보 등이 후원하고 유엔이 특별후원 한다는 광고가 나왔다.
이 같은 사정은 지난 대회 등에서 재정문제 등 비리가 속출 되었으며, 본보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재외동포재단의 관계자는 본보에 대해 이창주씨의 비리사항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었다.
한편 이번에 후원하는 언론 기관들은 과거 ‘한민족포럼대회’에서 여러가지 비리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이 사실들이 외교통상부나 주독 대사관과 주일 대사관 LA총영사관 등을 통해 인지하고 있었으나 오히려 두둔하는 입장이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현정권의 386 세대와 좌파성 인사들이 이씨를 비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LA 코리아타운에서도 이씨를 두둔하고 비호하는 세력들이 있다.
이들은 이씨의 세계 한민족포럼 대회에 참석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름을 내보이려고 하는 속셈이다. 또 이들은 세계 한민족포럼대회를 주관하는 국제 한민족재단의 임원이 된 것을 크나큰 명예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한민족포럼은 대회를 치루면서 많은 비리를 생산해 묵시적으로 후원했던 많은 기관 단체 그리고 개인들이 떨어져 나갔다. 이창주씨가 상임의장으로 있는 국제한민족재단이 2000년에 뉴욕에서 제1차 세계 한민족포럼을 개최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이는 정확한 것이 아니다.
당시 뉴욕 대회는 이씨 등을 포함해 여러 인사들이 주최를 했는데 이씨가 탈퇴를 하면서 마치 자신이 세계 한민족포럼대회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를 했던 것이다. 또 그 후 자신이 여러 곳에서 그 이름으로 대회를 치뤄 왔다. 이를 두고 뉴욕의 인사들은 “이씨는 상종할 수 없는 사이비 학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씨는 2001년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2002년 에는 Los Angeles에서, 2003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그리고 지난해는 Washington DC에서 포럼대회를 열었다.
이들 대회 때마다 이씨는 현지 한인 인사들과 기관 단체 그리고 동포 업소들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말썽을 빚어 왔다. 지난해 워싱턴 DC 대회 때는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채 영창씨가 대회를 불과 2주 앞두고 자택에서 돌연 자살해 워싱턴DC 동포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당시 가족과 친지들은 채 위원장이 ‘세계 한민족포럼’ 대회를 준비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호의적으로 대회를 준비했으나 점점 (이창주씨에 대한) 인간적인 실망감이 커져만 가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친지들도“채 위원장이 ‘세계 한민족 포럼’대회를 주최하는 국제한민족 재단(상임의장 이창주)측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밝혔다. 채씨는 대회가 임박하자 금전적인 압박과 책임문제로 크게 고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주위 친지들에 따르면 이창주씨는 선비같은 채씨에게 조직위원장 감투를 씨우고 그에게 경비조달 등을 맡겼다고 한다. 이 바람에 채씨는 이씨의 말만 믿고 서울까지 나가 기금을 꾸어오기도 했으나 갚을 길이 없어 고민해왔다는 것이다. 워싱턴지역 동포사회는 “‘세계 한민족 포럼’이 워싱턴사회의 아까운 인재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며 분노감을 표명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한민족재단측은 채씨의 죽음에 대해 자신들의 도덕적 책임까지 배제하는 몰상식한 자세를 보였다. 이 대회에 참가했던 LA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창주씨가) 훌륭한 교수인 줄 알았더니 형편없는 인간”이라면서 “2002년 LA 대회 당시도 사기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베를린 대회에서 이씨는 현지 동포 식당을 포함해 유학생, 교수 등에 까지 사기행위를 하고서는 미국으로 뺑소니를 쳐 당시 독일대사관의 황 대사가 직접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으며 베를린 한인회가 본국과 LA 관계 기관에 진정서를 보내기도 했다. 2002년 LA에서 대회를 할 때는 하와이 거주 조선족 동포 예술가 Y모씨를 초청하고서는 1,000 달러 사례비를 주지 않아 그 예술가가 곤경에 처하기도 했었다. 하와이에 돌아간 조선족 동포 예술가는 이씨 주변 사람들에게 진정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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