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準) 경찰서 설립위한 기금이 러드로우 시 의원 사무실 보수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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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9 S. Western Ave. 주소지에 있는 제10지구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 사무실 건물 전경. 이 건물 보수공사에 준경찰서 기금 40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1992년 한인사회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4.29 폭동.

충격의 4.29 폭동을 겪은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93년 ‘치안 강화 및 타 커뮤니와의 유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경찰서에 준(準)하는 코리아타운 준경찰서 설립’에 대승적 힘을 결집한 바 있다.

당시 한인사회의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동참해 ‘기금모금 1일 식당’을 개최하는 등 다방면에 걸친 모금활동을 통해 약 50만 달러 상당의 준경찰서 설립기금을 마련했던 것.

하지만 최근 한인사회 전체가 십시일반(十匙一飯) 힘을 모아 거둔 자금들이 이제는 LA 시 소유로 되어버린 ‘제10지구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 사무실 건물’ 보수공사에 투입되었다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회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와 관련 LA 한인회(회장 이용태)가 회수작업에 적극 나설 뜻임을 천명한 가운데 당시 준경찰서(Police Substation) 설립에 앞장 섰던 ‘코리아타운·아담스 공공안전협회(KOWAPSA : 회장 최영석)’와 의사타진이 진행 중에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현재 ‘준경찰서 기금’과 관련, 오히려 쟁점은 50만 달러의 기금을 주도적으로 모금한 공공안전협회(KOWAPSA)의 책임성 논란으로 불이 옮겨 붙은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10여년 간 추진한 준경찰서 설립 실패의 배경에는 공공안전협회의 불투명한 운영에서 비롯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준경찰서 설립 운운하다가 결국 그 자금이 LA 시와의 불명확한 거래로 인해 날려먹은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LA 한인회 조동진 사무국장과의 인터뷰


기자 : LA 한인회가 ‘준경찰서 기금’ 회수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진행사항이 어떤가.
조동진 사무국장 : 우선 지난 10일 공공안전협회 최영석 회장을 만나 관련서류 등을 받기로 되어 있었는데, 아직 넘겨받지 않은 상태다.


기자 : 왜 갑자기 이 문제가 불거지게 되었으며, LA 한인회가 나서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조동진 사무국장 : LA 한인회의 입장을 정리하면 이렇다. ‘준경찰서 기금’의 경우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걷은 성금인데 본래 취지대로 사용되어지지 않게 되었고, 그 자금이 투입된 건물에 대한 재산권 등을 LA 시로부터 보장을 받겠다는 취지다.


기자 :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는 없는가
조동진 사무국장 :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니겠는가. 현재 기금이 투입된 건물이 100만 달러에 가치가 있다면 약 40%의 권리가 있음을 알리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기금모금을 주도했던 ‘코리아타운·아담스 공공안전협회’ 최영석 회장은 “최근 LA 한인회와 손을 맞잡는 등 일련의 움직임은 커뮤니티의 재산권을 되찾자는 큰 취지였는데 현재 이상한 방향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뒤 “알다시피 50만 달러의 모금 중 40여만 달러가 LA 시에 도네이션 형식으로 건네져 現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 사무실 보수공사에 투입되었던 것이다. 또한 나머지 자금에 대해 ‘유용’ 등 불법을 운운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10년간 직원 월급 등으로 명확히 지출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경찰서 설립이 무산되게 된 데에는 여러 복합적 배경이 작용했던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LA 시로부터 한인 커뮤니티의 권리를 되찾는 데에 주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한편 이번 ‘준경찰서 기금’ 논란 등 일련의 사태들은 마틴 러드로우 제10지구 시의원의 사임이 확정됨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이는 준경찰서 설립 자체가 과거 네이트 홀든 시의원 시절에 기획되었다가 무산되었다는 점, 준경찰서 설립 무산에 따라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과의 일부 약속 등이 있었다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또한 최근 우여곡절 끝에 코리아 타운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는 제10지구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이 도중하차(?)하게 되자 빚어진 해프닝이 아니냐라는 시각에서다.

이와 관련 준경찰서 설립에 깊숙이 관여한 바 있는 한 인사는 “결국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모아진 기금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인 사회 내에서 차기 10지구 시의원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허브 웨슨 前 주 하원의장 등과의 물밑교섭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적인 ‘권리찾기’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공공안전협회 최영석 회장과의 1문 1답이다>


– 공금유용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최영석 회장 : 음해다. 또한 LA 한인회 등과 손을 맞잡고 권리를 되찾자는 준비를 하는 과정에 이런 일이 언론에 불거져 참으로 유감이다.


– 그렇다면 향후 ‘권리찾기’와 관련 어떻게 진행될 것 같은가


최영석 회장 : 당연히 당시에 ‘준경찰서 설립’과 관련 애를 썼던 인사들과의 논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 아닌가. 좋은 취지에서 당시 서류 및 관련자료를 건네고 LA 한인회 등과 연계할 계획이었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한인 커뮤니티’의 권리를 되찾는 데에 애를 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진행사항을 지켜보고 평가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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