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man Begins” 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동안 당초 1위 후보로 뽑혔던 헐리웃 신작들은 상위권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Batman Begins” 는 지난 주말 사흘간 2천 758만 달러를 추가하며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애초 “Bewitched”, “Herbie: Fully Loaded”, “George Romero’s Land of the Dead” 등 2-3,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한 화제작들의 나눠먹기 공세로 정상자리가 위태 할 거란 예상이 있었지만 “Batman Begins”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Mr. & Mrs. Smith” 가 1천 6백만 달러로 3위를 차지하면서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했고
4위에 오른 신작 “Herbie: Fully Loaded”는 제작사 월트 디즈니다운 작품. 생각할 수 있는 작고 오래된 비틀 자동차 ‘허비’가 주인공으로 나선 가족영화로 주말 사흘간 1천 2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이틴 스타 린제이 로한이 주연을 맡아 자동차와 함께 꿈 같은 레이싱을 펼친다.
새로 나온 노란색 ‘뉴비틀’을 보고 연정을 품기도 하는 허비의 기상천외한 코미디는 온 가족이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 가족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린제이 로한을 비롯해 아버지 역을 맡은 마이클 키튼, 귀여운 악당 역으로 출연한 맷 딜런 등 호화 캐스팅까지 갖추고 있다.
올해로 65세를 맞은 공포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George Romero’s Land of the Dead” 는 간신히 1천 만 달러를 넘기며 5위로 첫 선을 보였다. 시리즈 4번째에 해당하는 영화는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인류가 고립된 상황에서 좀비들과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 순 제작비가 1천 500만 달러임을 감안하면 매니아를 중심으로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