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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러드로우 제10지구 시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허브 웨슨 前 주 하원의장이 출사표를 던 져 당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2005 Sundayjournal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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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이 LA 카운티 노조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말 그대로 무주공산이 된 제10지구 시의원 직을 놓고 오는 11월 보궐선거를 통해 잔여 2년 임기를 채울 새로운 시의원을 뽑게 된다.
따라서 LA 한인사회 내부적으로도 대부분의 한인 타운을 포함하고 있는 제10지구 LA 시의원 보궐 선거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 더군다나 한인타운 내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일부 한인 인사들은 벌써부터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진영에 줄을 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현재 분위기는 “오는 11월 치러질 ‘제10지구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前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장을 역임한 허브 웨슨 후보가 무혈입성 할 것이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지난달 열린 ‘허브 웨슨 후보 지지 기자회견’에 한인 저명급 인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자리에는 이용태 LA 한인회장을 비롯, 폴 김 前 LAPD 커맨더, 하기환 前 LA 한인회장, 김남권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WCKNC) 의장, 이기영 한인 요식업협회 회장 등 한인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석해 지지연설을 하는 등 공식적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렇듯 前 주 하원의장의 막강한 이력을 자랑하는 허브 웨슨 후보의 공식출마 선언으로 ‘LA 시 제10지구 시의원’ 보궐선거는 벌써부터 김(?)이 빠진 모습이다. 마틴 러드로우 시의원의 사임임박이 알려지자 한인사회 내부적으로 불었던 ‘한인 후보 지지’ 바람은 웨슨 후보 출마선언으로 한 방에 사라진 모습. 웨슨 후보의 세 몰이는 실로 대단하다. 비단 한인 지지자 뿐만 아니라 주요 지지층인 흑인 지지층을 비롯 행사 때마다 200여명의 지지자들을 대동(?)하고 있다. 허브 웨슨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규정’을 이행하기 위해 ‘주소지를 10지구로 바꾸는 등 만반의 준비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거물급 정치인의 발 빠른 행보에 “한인 지도자급 인사들이 너무 쉽게 넙죽 ‘지지의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흘러 나오고 있다. 아직 선거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 등 경쟁후보의 윤곽도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인 유권자’를 결집시킬 수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막판 ‘캐스팅 보드’를 쥐고서 한인사회의 요구사항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일찌감치 날려버리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감에서다.
한편 LA 시 제10지구 보궐선거는 오는 11월 8일 캘리포니아 주 특별선거와 함께 실시되게 된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park@sundayjournalus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