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오성이 연극 무대 복귀를 앞두고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친구’ ‘간첩 리철진’ ‘별’ ‘도마 안중근’ 등의 영화에 출연했던 유오성은 22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테이프'(극단 한양레퍼토리.최형인 연출)라는 작품으로 8년 만에 고향인 연극무대로 돌아올 예정. 13일 대학로 극단 공연장에서 열린 공개 인터뷰에서 유오성은 최근 영화계에서 부진했던 활동에 대해 묻자 “심지어 어떤 분은 ‘추락해 보니 어때요’라고 묻던데, 난 한번도 비상해 본 적이 없다. 배우이길 원했지 스타를 원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친구’ 등의 영화는 산으로 보면 넘어가는 마루에 불과했다”며 “그 이후의 영화들이 속된 말로 ‘망했다’고 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 때 왜 더 연기에 집중하지 못했을까에 신경 쓸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또 “(영화의 실패는) 프로덕션 시스템의 부실이 낳은 결과인데 배우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오성은 “영화나 TV, 연극 모두 연기를 한다는 면에서는 같은 것”이라며 “지쳤을 때 돌아갈 수 있는 둥지 같은, 엄마 품처럼 포근한 연극 무대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쉬는 동안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그는 “가족이 바로 나를 지탱해주는 힘”이라며 “깊게 뿌리를 내려 높이 크라는 의미로 아들 이름을 ‘근탁’이로 지었는데, 그동안 아들에게 못다한 아버지 노릇을 충실히 했다”며 웃었다. 이번 연극은 자신의 친구와 여자친구 사이에 있었던 진실을 밝히고자 테이프에 녹음을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유오성의 한양대 연극영화과 스승인 최형인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
영화배우, 유오성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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