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몸값 ‘삼순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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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스타 권력’이 현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14일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주최로 열린 ‘스타 권력화와 한국드라마의 미래’라는 토론회에서 ‘삼순이’가 언급됐다.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을 비롯해 이은규 MBC 드라마국장 등이 참석해 열띤 의견을 주고받았다.

발제에 나선 양문석 위원은 2001년과 비교해 제작비는 제자리 수준인 데 반해 현재 드라마 주인공들의 개런티가 214%나 상승했음을 지적하며 ‘스타권력이 방송사와 외주제작사, 심지어 연예기획사까지 엄청난 식욕으로 삼켜버리고 있다’고 공격적인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또 ‘스타만 배부르다 보니 기획사들이 다른 상업적인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무리한 PPL 등 파생적인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스타 권력’의 가속화를 막을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안으로 제시된 것은 단막극 활성화, 주인공들의 개런티가 제작비의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규제하는 ‘샐러리 캡’ 도입, 다양한 인센티브 적용 등이다. 이와 관련해 인센티브 항목에서 김선아의 사례가 비중있게 거론됐다.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하면서 평균 시청률 20%가 넘으면 100만원, 25%가 넘으면 200만원, 30% 이상이면 300만원을 보너스로 받는 이례적인 연동제 계약을 체결했다.(본지 7월1일자 단독보도) 발제자인 양 위원은 이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양성화하는 것이 합리적인 개런티 책정을 유도하는 한 방편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 자료는 김선아가 개런티 2,000만원에 별도로 연동제에 따른 보너스를 받는다는 일부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자료로 제시해 마치 김선아를 ‘스타 권력’의 한 사례인 것처럼 조명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김선아는 2,000만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방송사 자체 제작 드라마의 출연료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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