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개석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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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대만 정부를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해 자유중국이라 불러 우방의 나라로 부르곤 했지만 그 군대의 정신무장은 정말 한심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개판군대를 우리는 여전히 장개석 군대라 부르지 않는가?


한국군의 현 주소는 어떠한가? 별반 다르지 않다. 주적개념이 사라진지 오래고 총기사건, 인분사건, 알몸사진 등 그야말로 오합지졸의 공동체가 되어버렸다. 장교집단은 이들 나름대로 진급을 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다. 향흥 및 뇌물제공은 기본이고 요즈음은 상급자집에 찾아가 부인들이 식모노릇을 한다하니 조선시대의 노예제도를 보는것 같아 한심하다못해 어처구니가 없다.
누가 이 모양 이꼴로 만들었는가? 다름아닌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책위반자들과 북한 퍼주기로 생색을 내는 위정자들의 못된 소아근성이 이 지경까지 만들어 놓지 않았는가?


얼마전 중부전선 초소에서(Guard Post) 발생한 총기난동 사건은 예견된 사건이다. 그 진상규명을 위해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단초는 “장개석 군대”에서 찾아야만 한다. 군대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 적이 있기에, 자국을 보고하기 위해 국방 의무가 있고 그 이유로 젊은이의 희생을 담보로 하지 않는가? 상명하복의 군대기강이 무너지고 주적개념이 사라진 군대집단은 정신무장 해이로 이어지고 결국 이처럼 큰 사건으로 불거진 것이다.
병영 환경을 개선한다 해서 해이해진 정신무장이 다시 살아오지 않는다. 신세대 사병들의 구미에 맞게 오락같은 훈련으로 군기강을 바로 잡을 수 없다. 군은 군인정신으로 충전되어야 하고 그 정기로 살아간다. 적이 없는 군대는, 정신무장이 없는 군대는 장개석 군대와 다를 바 없다.
다시 주적개념을 확실히 명시하고 군기강을 위해 장교들이 솔선수범한다면 사라진 군인정신이 다시 부활할 것이며 늠름한 성군으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으로 믿는다.


김종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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