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과 바울의 승리

이 뉴스를 공유하기
















옐로우 저지(Yellow Jersey) 입고 7개의 손가락을 펴 보이면서 파리로 입성하는 Armstrong의 모습은 바로 개선장군의 모습이었다. 총 23일간의 레이스, 총연장 2,246마일(3,400km)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우는 Tour De France는 24일에 막을 내리면서 또 한명의 진정한 ‘스포츠 전설’을 탄생시켰다.

 통산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한(1999-2005) Lance Armstrong의 인간 승리는 단순히 7번의 우승을 차지한 이유에서가 아니라 선수로서의 죽음에 이르는 극한 고통과 싸워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스포츠 팬을 감동시킨 것이다.

 그는 1996년 고환암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하였고 암세포가 뇌와 폐까지 전의되는 과정에서 한쪽 고환과 뇌 일부를 도려내는 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1년 6개월의 병상 생활을 훌훌 털고 1999년 인간한계의 시험장인 Tour De France에서 첫번째 우승을 차지한다. 그 후 그는 또 한번의 이혼의 상처를 극복하고 금년까지(2005) 줄곧 7번을 우승하는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와 같은 말을 남겼다.젨 ‘병은 나의 나태함을 치료해준 해독제였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구속하는 아픔(아킬레스 건)이 있다. 어떤 사람은 자녀로 인해, 경제적인 이유로, 건강상의 문제로 또는 신앙때문에 어려운 이민생활을 더욱 힘들게 할 때가 많다.

 승리한 모든 인생선배의 이야기는 이러한 아픔을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자기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새로운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Lance Armstrong이 더욱 샛별처럼 빛나는 것은 물질 만능의 세상에서, 그것도 부족함 없이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미국에 살면서 그처럼 고귀하게 자신을 관리하였다는 것이다.

 성경 인물 중에 사도 바울이 있다. 그의 학문과 가문과 권력은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할 위치에 있었던 자다. 그는 주어진 모든 행복의 조건들을 버리고 비루한(세상인들이 생각할 때) 순교자의 길을 택한 자다. 힘든 전도 여행 속에서 가끔씩 돋아나는 과거로 회귀하고 싶은 유혹과, 권력중심으로 복귀하고 싶은 욕망을 끝까지 뿌리치고 승리(순교)한 인물이다.

 암스트롱과 바울은 상반된 길에서 진정한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준 위인 이지만 공통적으로 승리를 하게끔 자신을 연마한 것은 다름아닌 병이라는 것이였다. 암스트롱의 고백처럼 병이 나태함을 물리칠게 하였고, 사도 바울은 곤하고 힘든 전도여행에서 지쳐 쓰러질 때 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충동 칠 때마다 눈에 가시처럼 찾아오는 안질이 그를 구원해 준 것이라 고백하곤 했다.

 편해지려는 인간본능을 조금씩 제어하면서, 물질이 행복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좀 멀어질 수 있다면 한층 부유한 마음으로 힘든 이민 생활을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

우리 모두 갖고 있는 아픔과 병을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일깨워 주고 생활 중심에서 조금씩 빗겨 설 수 있는 지혜를 배운다면 암스트롱과 바울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

선데이-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