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의 인기 토크쇼 ‘오프라(Oprah)’의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51)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가장 영향력있는 유명인사 1위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윈프리의 영향력은 그가 매주 미국의 1,200만 시청자를 TV앞으로 불러모으는 ‘스타 진행자’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포브스가 인정한 그의 또 다른 영향력은 무대 뒤에서 그가 전천후로 벌이고 있는 각종 사업들 때문. 현재 할리우드에서는 이처럼 무대 안팎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스타급 연예인들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10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틴 피플(Teen People)’은 5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젊은 스타들을 선정한ㅡ 이른바 ‘할리우드 파워리스트’를 공개했다. 올해 ‘할리우드 파워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스타들 중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며 주소비자층인 10대들을 움직이고 있는 ‘젊은’스타가 늘어난 것이 특징. 올해 ‘틴 피플’의 10대 독자들이 선정한 ‘파워맨’ 1위는 영화배우 애쉬튼 커쳐(28).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톱스타 데미무어의 젊은 연인으로 가쉽란을 장식하던 그는 현재 영화사 ‘카탈리스트 필름스(Katalyst Films)’를 운영하며 제작자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나비효과’, ‘우리 사랑일까요?’등의 영화에 잇달아 출연한 커처는 그의 회사가 제작에 참여한 MTV의 리얼리티쇼 ‘펑크드(Punk’d)’와 워너브라더스사의 ‘미녀와 괴짜(Beauty and the Geek)’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몰래카메라를 통해 스타들의 색다를 모습을 공개하는 ‘펑크드’의 경우에는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펑크드(‘속았다’는 의미)’라는 신조어를 낳기도 했다. 4위에 오른 힐러리 더프(18) 역시 영화배우, 가수에 이어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젊은 스타 사업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액세서리 브랜드 ‘스터프 바이 힐러리 더프(Stuff by Hilary Duff)’는 더프의 스타일에 열광하는 10대 소녀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하며 그를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했다. 올해 ‘파워 리스트’의 10위권 내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미 무대 안팎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젊은 스타들도 많다. 그 대표적인 예는 올슨 자매(19). 생후 9개월부터 TV 드라마 ‘풀 하우스’에 함께 출연하며 스타로 성장한 올슨 자매는 자신들의 이미지를 상품화해 패션, 뷰티 등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로 이들이 세운 ‘올슨 왕국’은 1억 5000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예(Yeah!)’로 팝계에 돌풍을 일으킨 흑인가수 어셔 역시 10대들을 움직이는 젊은 스타.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런칭과 함께 미국 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힐러리 더프가 운영하는 사업의 비즈니스 담당인 스콧 페인스테인은 “아직 스무살도 채 안된 스타들이 ‘지난해 내 수입의 몇 퍼센트가 세금으로 빠져나갔죠?’라고 묻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급성장한 젊은 스타들은 그들의 인기가 사업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고 있는데다가 자신의 인기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
美 10대를 움직이는 할리우드의 ‘젊은’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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