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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3년 한인타운 내에 모 호텔에서 본보 발행인(연 훈)과 만난 조풍언 씨 모습. ⓒ2005 Sundayjournal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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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지난 25일자 머릿기사를 통해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9년 10월 해외로 도피하기 직전 재미교포 사업가 조풍언 씨에게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주고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에게 로비를 시도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함으로써 이른 바 ‘조풍언 게이트’의 뇌관이 터질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신문은 전직 대우그룹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 前 회장이 1999년 10월 김 대통령의 측근인 조 씨를 통해 김 대통령에게 대우그룹 구명 로비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로비 명목으로 조 씨에게 건넨 돈은 100억 원이 훨씬 넘는 거액이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그간 본보가 줄기차게 보도해온 ‘조풍언-DJ-김우중’의 3각 관계 함수가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김우중 前 회장이 이 같은 내용을 검찰에서도 일부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도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적 중인 것으로 보여진다. 아울러 김 前 회장은 “대우그룹 흥망과 관련된 모든 진실을 국민에게 밝힌다”는 차원에서 이 내용도 공개하기로 결심이 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정확한 로비시도 및 출국경위, 로비금액 등도 진술할 것으로 보여져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우중 前 대우그룹 회장이 김대중 前 대통령의 측근인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 씨를 통해 DJ를 상대로 거액 로비를 시도한 사실이 밝혀지면, 그간 본보가 지속적으로 보도해온 ‘조풍언 게이트’의 실체가 벗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최대 쟁점은 실제로 로비가 이뤄지고 돈이 전달되었느냐는 부분으로 쏠리고 있는데, 로비가 이뤄졌음이 밝혀질 경우 그 정치적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前 회장의 이러한 로비 시도는 지난 99년 9∼10월경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바로 이 시기는 ‘대우그룹의 존폐 위기’가 막바지로 치닫던 절대절명의 시기이기도 했다.
검찰 또한 김 前 회장에게서 정확한 경위를 어느 정도 파악한 뒤 조 씨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시민권자인 조 씨가 검찰의 소환요청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조풍언 씨는 본보 발행인과의 만남에서 “나는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폭로 모션’을 취한 김우중 씨가 검찰 측에 “조풍언 씨가 실제로 김 前 대통령을 만나 로비를 했는지, 아니면 조 씨가 로비를 시도하지 않고 중간에서 로비자금을 가로챘는 지에 대해서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아 ‘조풍언-DJ-김우중’ 삼각 커넥션이 심하게 얽히고 설켜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또한 미묘한 시점에 DJ의 일산 집을 매입해 주목을 끌었던 조풍언 씨의 부동산 매입자금 등에 대한 의혹 또한 불거져 자칫 이번 ‘김우중 씨의 진술’로 말미암아 ‘DJ의 권력형 비리’ 문제로 번질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park@sundayjournalus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