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이하 베니스영화제)가 지난 3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섬에서 개막된 가운대,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 모호필름 제작)’의 수상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수상 윤곽은 베니스 현지시각으로는 3일, 한국시각으로 4일 중,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는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돼, 감독상과 주연배우 이영애의 여우주연상 수상 수상에 관심이 쏠린 상태.
‘친절한 금자씨’는 2일 밤 7시 45분(이하 현지시각), 리도 섬 현지의 ‘팔라갈릴레오’ 시네마 홀에서 첫 공식 언론시사회를 앞두고 있다. 통상, 현지 공개시사회 이후, 이튿날 현지 언론의 반응으로 수상여부를 점쳐온 그간 영화제 전통을 볼 때, 3일 현지 언론 반응으로 수상여부를 점쳐볼 수 있다.
특히 2일 밤 시사회는 해외 외신기자 및 영화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첫 영화공개라 3일 현지 언론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통상 영화제 시사회 이후, 세계 유수의 영화잡지와 영화평론가들의 시사반응이 쏟아지기 때문에, 베니스영화제 주최측도 이들의 반응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
또한 3일 밤 10시에는 ‘살라 그란데’ 시네마 홀에서 레드카펫을 겸한 ‘베니스영화제 공식스크리닝’ 행사가 진행돼, 일반영화팬들의 시사반응도 드러난다.
일단 베니스영화제 측의 박 감독에 대한 호감이 수상에 호재로 보인다. ‘친절한 금자씨’를 초청한 영화제의 한 프로그래머가 이 영화에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베니스영화제는 지난해 박 감독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참여한 영화 ‘쓰리 몬스터’를 비경쟁부문에 초청한 바 있다.
국제영화제의 관례상, 수상 이전, 비경쟁 부문에 그 감독의 작품을 초청한다. 지난 해 비경쟁부문에 ‘쓰리 몬스터’를 초청한 뒤, 올해 경쟁부문에 초청한 점도 박 감독의 수상 가능성에 기대를 갖게 한다.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은 9일 밤 열린다. 폐막은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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