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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정 씨. ⓒ2005 Sundayjournalus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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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재향군인회 회장 선거 전초전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본보에서 재향군인회장 후보로 거명되는 인물들을 지난 호(8월28일자)에서 보도하자, 이번에는 김호정 재미 남가주 이북도민회연합회장도 선거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 30일 도민회 측에는 재향군인회원들이 많다면서 현재 일부에서 김호정 회장을 재향군인회장으로 추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김호정 회장은 최근 “오래 전부터 재향군인회장에 도전하고 싶었다”면서 “때가 되면 내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면서 재향군인회 선거에 나설 뜻을 강하게 비췄다.
한편 재향군인회 선거 열풍이 일어나면서 일부 단체들에서 현 김봉건 재향군인회장에 대한 공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임스 최<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이북 5도민회 분쟁 갈수록 접입가경… 타결책 안보여 한국서 온 이민 5도민회 인사들 오히려 갈등만 증폭시켜
재향군인회장 선거에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는 김호정 도민회연합회장은 요즈음 한국정부 행정자치부(행자부)로부터 받은 공문 1장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 그는 지난번 LA에 온 한국정부 기구인 이북 5도위원회의 장암 위원장(차관급)과 안응모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장(前 내무장관) 등이 “LA지역 이북 5도민회 연합회 분쟁타결” 과정에서 부당한 피해를 당했다면서 절치부심 중이었다.
그는 한국정부 요로에 “자신이 한국정부 공무원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며 진정을 했는데 최근 행자부로부터 “한국의 공무원이 해외에서 행한 행위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부분이 발견되거나 공무원으로서의 의무 및 금지사항을 준수하지 아니하였을 경우 징계사유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김호정 회장은 “한국의 공무원들이 LA에 와서 ‘이북도민회분쟁타결’이란 명분으로 신분을 망각한 채 도민회 갈등을 오히려 조장시킨데 대해 많은 증거물이 있다”면서 “현재 이들 증거물들을 한국정부 행자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로 발송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북도민회분쟁’은 지난 2월 기존의 재미 남가주 이북도민회연합회(회장 김호정)에 반대해 탈퇴한 사람들이 별도로 남가주 이북도민회 총연합회(회장 김희선)를 구성해 갈등을 보여왔다.
이같이 새로 단체를 구성한 이면에는 김호정 회장과 불편한 관계에 있던 김도우 前 도민회 임원이 작용한 것으로 도민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도민회연합회에서 갈라져 나온 도민회총연합회는 매년 한국정부가 실시해 온 ‘실향민 고국방문단’을 기존의 도민회연합회로부터 자신들이 주관하겠다면서 두 단체간의 갈등이 생사를 건 싸움으로 돌변했다. 이 같은 ‘고국방문단’을 놓고 분쟁이 벌어지자 올해가 광복6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어 한국정부의 유관부처가 개입하기에 이르렀다.
분쟁을 해결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정부 장 암 이북5도민위원장과 황순호, 허진숙, 박철민, 김승호 등 공무원들과 과거 내무장관을 지낸 안응모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장 등이 지난 7월 11일 LA를 방문했다. 이날 LA 용수산 식당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김호정 회장은 도민회연합회에서 갈라져 나간 사람들은 회비미납으로 제명된 사람이라며 이들이 회비를 납부하고 연합회로 복귀한다면 자신은 회장직을 사임한다는 조건으로 분쟁타결의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안응모 중앙연합회장은 김호정 회장의 사임조건을 충족시키기 전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총회소집을 강행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호정 회장은 총회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도민회연합회 산하 도민회가 각기 정관에 의거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고, 또한 탈퇴한 회원들이 회비납부와 연합회 복귀가 지켜지지 않았기에 애초 합의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응모 회장은 7월 13일자에 중앙일보 등 언론을 통해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공무원들과 함께 중앙일보에 “긴급임시총회”를 공고하도록 하여 도민회장들을 속전속결로 뽑았다. 13일자에 임시총회를 공고하고 바로 다음날 총회를 하면서 공고문에는 총회를 소집하는 주체가 없었다. 이점에 대해 김호정 회장은 “각 도민회가 정관이 있고 연합회도 정관이 있어 규정에 의거 총회가 소집되어야 한다”면서 “이 같은 미국법을 망각하고 한국에서 온 공무원들이 미국법에 따른 단체들의 권리를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과정에서 안응모 중앙연합회장은 임시총회에 불응하는 단체는 ‘고국방문단’ 초청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강압적으로 임시총회를 강행해 애초의 실향민단체 화합 정신이 손상됐다는 것이 김호정 회장의 주장이다. 임시총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정부 관계자들은 애초 예상대로 김호정 회장이 주도하는 재미남가주도민회연합회를 ‘고국방문단’ 프로그램에서 제외시켰다. 특히 김 회장은 “한국정부 관계자들은 이미 LA오기 전 부터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 편에 서있었음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호정 회장은 분쟁타결이란 명분으로 한국공무원들이 미국에 와서 저지른 불법 증거물 20여 개를 확보하고 공무원의 금지조항 위반혐의로 한국정부 관계부처에 고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