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전현직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의혹들이 또 다시 세간의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러한 ‘소송제기’와 관련 조선-동아일보를 비롯 유수한 한국 언론들마저 일제히 보도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이번 소송을 제기한 이경선 씨는 지난 본보와의 인터뷰 내용대로 현재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김기섭 前 안기부 기조실장을 통해 YS로부터 약 23억원을 건네 받았다”라는 내용을 근거로 “과연 YS가 친딸이 아니었다면 23억원을 건넸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이경선 씨는 가네코 가오리(한국명 주현희) 씨의 소송 위임장이 건네지는 대로 친자확인 인지소송 또한 진행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이 씨의 변호인인 용태영 변호사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주 씨의 위임장이 도착하는 대로 다시 친생자 인지청구 소송을 내겠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김 前 대통령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의혹은 지난 제13대 대선(87년)부터 대통령 후보인 YS의 최대약점으로 알려지면서 제14대(92년)에까지 큰 여파가 끼친 바 있다. 참고로 ‘YS의 숨겨놓은 딸 의혹’이 최초로 공론화된 것은 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본보의 자매지인 ‘LA 매일신문’이 한국 언론 최초로 기사화한 사안인데, 지난 2000년까지 한국의 언론들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0년 경 이경선 씨가 강금실 前 법무부장관 등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YS 측에 내용증명서를 보낸 사실이 일부 언론들에 의해 부각되자 다시 세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던 것이다. |
YS의 숨겨놓은 딸 가네코 가오리(한국명 주현희) 씨의 모친 이경선 씨가 드디어 일을 벌였다. 즉 앞서 전문에 언급한대로 지난 2000년부터 준비해 온 ‘친생자 확인소송 및 위자료 소송’과 관련 물꼬를 터기 시작한 것. |
소장 내용에는 “현희는 어린 시절 대만인의 딸로 위장하는 과정에서 주 씨 성을 얻었으며 그 후 일본으로 보내져 일본인의 양녀가 돼 가네코 가오리라는 일본 성과 이름을 갖게 됐다”고 덧붙이고 있다. |
이번 소송제기와 관련 “YS의 상도동 측마저 이례적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23억원 날리고 30억원 요구하는 몰염치 행각” 비난 지난 ‘본보 발행인(연 훈)과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가 월간조선 3월호에 전재되는 등 ‘YS의 숨겨놓은 딸 사건 실체의 전모’가 한국 내에서도 수면 위로 부각되자 상도동 측 또한 “딸을 앞세워 돈을 요구하는 이경선 씨가 측은하다”는 식의 한발 물러선 반응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30억원 위자료 청구소송’ 사실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YS가 건넨 23억원을 다 날리고 추가로 돈을 요구하는 저 여인은 무엇인가”라며 YS에 대한 동정표도 적지않은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