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구 사건’이 대한민국의 국체 논란을 불러 올 정도로 정국을 시끄럽게 하고 있어 미국에 있는 동포들도 한국을 보는 감정이 예사롭지가 않다. 요즈음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재미 동포들은 한결같이 좌경화로 치닫고 있는 국내 현실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서울 장안에는 요즈음 이상한 소문이 나돈다고 한다. 날로 인기가 떨어지는 노무현 정부가 재집권을 위해 ‘신북풍’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
지금 여권에서 비밀리에 준비하는 ‘신북풍’의 시나리오는 내년 상반기 중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통일한국’(사실은 연방제통일)을 선언해 한반도에 “통일바람”을 몰아와 지자체 선거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경에 문희상 열린우리당 대표가 북한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정하고 돌아온다는 계획이라고 한다. 문희상은 열린우리당과 조선노동당과의 친선도모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시나리오는 북측이 동조를 해야 하기에 이에 따른 대가를 남측이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DJ 시절 엄청난 비밀자금이 북쪽으로 흘러가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의혹이 재연될 까가 두려운 상황이다.
또 만약 “통일바람”도 먹히지 않고 선거가 불리해지면 남한 내부의 좌파 세력은 미국을 전쟁세력으로 몰아부쳐 ‘전쟁인가 평화인가’를 쟁점으로 해서 한반도를 분쟁상태로 이끌고, 미북간 긴장이 높아져 유엔안보리에서 대북 제재결의 움직임이라도 나오면 노무현·김정일은 “자주와 주체”를 기치로 정상회담을 통해 연방제 통일을 선언해 초법규적 방법으로 헌법 개정을 강행한다는 시나리오도 구상한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그 경우 한국군이 반 노무현 쿠데타를 일으킬지, 군이 쪼개져 내전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국이 이처럼 친북·반미로 좌경화되어 가는 반면, 북한도 내적으로 붕괴로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과 일본 정가에선 대북 정책에 대해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 왔다. 하나는 김정일 정권과의 타협으로 핵문제를 해결해 궁극적으로 북미수교와 북일 수교로 한반도를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이 정책은 김정일 정권을 인정하고 공존하자는 목적으로 보여진다.
만약 한국의 좌파정권이 김정일과의 연방제통일을 강행하여 핵을 가진 테러국가가 한반도 전역을 지배한다는 최악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자유화=김정일 정권타도’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남한에선 건국 이래의 역사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과거사’를 개혁이란 이름으로 정체성을 부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DJ 정권이래 좌파세력으로 무장한 노무현 정권이 반미선동을 계속하면서 국민의 이성을 마비시켜 감정적 흥분 속에서 대한민국을 파괴시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김정일 집단의 적화통일 공작활동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지금 남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싸움은 이념 사상 정치에 있어서의 싸움이고, 또 역사관에 있어서의 싸움이다. 이 싸움은 2007년 12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서 결판이 나게 되어 있다.현재로서는 친북 세력이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 예상되기에 이들은 북쪽의 김정일과 연계해 하루빨리 ‘연방제통일’을 실현하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그런 조짐의 한단계가 ‘맥아더 동상 철거사건’이고 ‘강정구의 발언’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5만 여명의 자국 청년들의 희생을 치르고 한국의 자유화를 추진한 결과 민주선거로 태동한 정권이 반미정권으로 변모해 북쪽의 인권을 무시하고 오히려 김정일 테러집단을 지원한다는 역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서져야 할 동상은 맥아더 동상이 아니라 김일성 동상이어야 한다.
연 훈<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