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평통 수석 부의장은 누구?

이재정 제11대(11기, 12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지난 제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자교육특보를 거쳐 유세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재야운동권 인사출신이다. 지난 대선자금 수사에서는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10억원을 수수하여 노무현 후보 진영에 전달한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뒤 대법원으로부터 벌금 3천만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기도 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재정 씨는 성공회 신학대 총장(성공회 신부 출신)을 지낸 재야출신으로 정치권에는 지난 2000년 총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에 영입되어 16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초선 입성했다. 그는 경기고등학교(58회)를 거쳐 고려대학 독문학과(65학번)를 졸업한 뒤 신학공부에 매진하게 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새천년민주당 창당 때는 재야출신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를 이끌었으며 당내 후보 경선 시에는 김근태 의원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김 의원이 중도에 경선을 포기하자 이후 당시 노무현 후보를 돕는 데 적극 나섰으며 대선 막판에는 외부 인사 영입작업을 도맡는 등 노 대통령의 측근 인사 중 한 사람으로 떠올랐다.
이재정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단일후보를 정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2002년 11월 24일 선대위 회의에서 ‘눈물의 기도(?)’를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그 날 단일후보로 노무현 후보가 확정되자 주위로부터 “이재정의 ‘기도발’이 먹혔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또한 대학총장 출신으로 국회 교육위에서 활동한 이력에 걸맞게 참여정부 이후 교육부 장관 물망에 자주 오르내린 인사다.
한편 지난 2004년 10월 28일 제10대 신상우 수석 부의장의 후임(8개월 공석 후)으로 제11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오른 이재정 씨는 역대 수석 부의장 출신 김정렬(초대), 민관식(3대), 이홍구(5대), 이수성(8대), 신상우(10대) 등 거물급 정치계 인사출신 前 수석 부의장들에 비해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져 “노 대통령의 배려가 감안된 낙하산 인사다”라는 평을 받아 왔다.
왜냐하면 이 단체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 바로 아래인 평통 수석 부의장 자리는 사실상의 이 단체 1인자 역할을 하는(-즉 장관급 혹은 부총리급에 준하는-) 헌법기관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동안 지난 대선의 공로(?)에 비해 수 차례 입각에 좌절한 이재정 씨를 위해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기는 하나 노 대통령이 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택한 인사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에서다. |
LA 평통(회장 신남호)이 스스로(?) 구설수 대상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 일행이 지난 달 말일 이곳 LA를 방문해 가진 일정 때문이다.
지난 5일 부(4박 5일 일정)로 끝마친 ‘LA 방문일정표’를 살펴보면, “도착당일(1일) ‘LA 평통(신남호 회장) 초청만찬’을 시작으로 다음 날(2일)은 조찬 겸 리셉션, LA 카운티 이반 버크 수퍼바이져 방문, 회장단 오찬, 기자회견 및 동포언론사 방문, 이윤복 LA 총영사 주최 만찬 등” 각종 식사자리로 채워져 있었고, 정작 가장 중요한 메인 행사라 할 수 있는 ‘통일 아카데미 특강’ 행사는 이 수석 부의장 일행 도착 3일째인 지난 3일에서야 열렸다.
문제는 지난 4일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C.C.C.)에서 열린 ‘수석 부의장 배 골프대회’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이 골프대회가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그간 수석 부의장이 바뀔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열리고 있는 ‘수석 부의장 배 골프대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때문이다.
이번 행사가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이재정 수석 부의장이 골프를 전혀 치지않는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사를 준비했다는 데에 있다.
이에 앞선 방문지인 시카고 지역에선 이 수석 부의장 방문에 맞춰 ‘수련회’ 형식의 행사를 마련해 인근지역 위원들을 초청해 친목도모를 꾀한 것과 대조가 된다.
이와 관련 심지어 현직 LA 평통위원들 사이에서도 “골프를 즐기지 않는 위원들도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그 동안의 구태인 예산확충을 위한 고육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또한 前 LA 평통 고위급 한 인사는 “그나마 특강이나 잡혀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전제한 뒤 “신상우 前 수석 부의장의 경우 특강조차 하지 않고 골프만 치고 갔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아무튼 이번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 배 골프대회 행사’는 소위 ‘스폰서 쉽’을 마련해 거액의 도네이션 기부자들 및 평통위원들로부터 기금모금을 마련했는데, 이른 바 ‘본국 기업 현지 지상사를 비롯, LA 현지에서 잘 나가는 재력가들의 찬조(?)’가 이어지는 등 ‘수석 부의장’이라는 얼굴마담(?)을 내세워 ‘기금모금’을 한 것이 아니냐라는 착각이 들 정도의 행사였다는 비판이 거세다.
물론 제12기 들어 대폭 줄어든 위원수들로 인해 회비만으로 단체를 꾸려나가기 힘든 상황인 것은 감안이 되나, 자체 로컬행사 혹은 의미 있는 자리를 통한 행사면 또 몰라도 굳이 ‘평통 수석 부의장 배’라는 타이틀을 걸고 행사를 하는 목적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본국 평통 수장과 해외지역 협의회 위원들간의 ‘친목도모’의 장이라는 큰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작 평통위원들 사이에서도 불참자들이 많아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의 행사가 열린 캘리포니아 컨츄리클럽(C.C.C.)을 놓고도 말들이 많았는데, 이는 다름아닌 이 골프장의 주인인 조풍언 씨를 둘러싼 뒷얘기다. 최근 월간조선 10월호가 ‘김우중과 재미 무기중개상 조풍언’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캘리포니아 컨츄리클럽 매입자금’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등 한국 내에서도 비판여론이 거세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미묘한 시점에 LA 평통 집행부가 수많은 로컬 골프장들을 놔두고 캘리포니아 컨츄리클럽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소위 ‘검은 돈에 의한 매입의혹’을 사고 있는 골프장에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이재정 씨가 다녀감으로써 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루머가 양산되어질 것으로 보여져 논란이 예상된다.
다음은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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