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문외한 ‘이재정’ 평통 수석 부의장 데려다 난데없는 「기금모…

이 뉴스를 공유하기















 
▲ 때만 되면 한인 단체들이 개최하는 ‘호화골프’ 기금모금 행사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위 사진은 지난해 3.1절 날 ‘호화골프’ 행사를 개최해 물의를 빚었던 LA 단체장들의 행사현장
모습. 이번 이재정 평통 수석 부의장의 LA 방문기간 동안에도 ‘수석 부의장’배 골프대회가 캘
리포니아 컨츄리클럽(C.C.C.)에서 열렸는데 이를 놓고 구설수가 들끓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제1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가 출범하면서 크게 달라진 것은 “구태를 도려 내겠다”라는 취지를 내세웠다라는 점에서다. 지난해 10월 전격 임명(11기 공석 인수인계)된 이재정 수석 부의장은 이러한 취지의 연장선상에서 올해 제12기 평통위원 임명과정을 통해 ‘한국에선 5회 이상 연임자, 해외에선 3회 이상 연임위원’들을 대거 배제시키는 등 대폭 위원수를 줄이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를 놓고 “평통의 구태를 벗고 떨어진 위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다”라는 좋은 평을 받기도 했으나, 일각에서는 “통일과 관련 오랜 기간 전문분야에서 활약한 위원들이 위 조항에 해당되어 대거 탈락함으로써 전문성이 결여되는 우를 범했다”라는 비판의 시각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12기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이 지난달 미 서부 6곳(시카고, LA, 휴스턴, 달라스,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순)의 지역협의회 순방차 미국을 방문했다. 지난달 27일(미국시각) 첫 기착지인 시카고에 도착한 이재정 수석 부의장 일행은 시카고 일정을 맞춘 뒤 지난 31일 이곳 LA에 도착해 4박 5일 일정으로 LA 방문일정을 소화했다.

이재정 수석부의장은 지난 1일 LA 로컬 기자단과의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금 한반도는 화해와 공존의 상황이 정착되고 있는 통일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변화를 인정하면서 남북관계의 진전 방법을 모색해야 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일 가진 <통일시대, 동북아시아 평화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 토론회에서는 “최근 몇 년간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서 개성과 백두산 관광을 추진하는 등 가시적인 면으로도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들은 화해와 공존의 상황이 정착되고 있는 통일시대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피력하기도. 이 자리에서 이 수석부의장은 “통일문제는 정치적, 정파적 관점이 아니라 민족적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동북아시아의 평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계평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그 중심에 한반도가 있고, 따라서 제4차 6자회담 타결의 의미가 크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번 이재정 수석 부의장의 LA 방문을 놓고 LA 평통(회장 신남호)이 준비한 일정을 놓고 비판여론이 거세다. ‘LA 방문일정표’ 기준으로 보면 각종 조찬, 오찬, 만찬, 그리고 기금모금 골프대회로 채워져 있으며, 정작 본연의 업무인 평화통일 연구 및 자문과 관련된 일정은 ‘통일 아카데미’라는 명목의 특강이 한차례 잡혀 있을 뿐 이 단체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행사들로 가득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본보 취재결과 LA를 비롯 나머지 5곳의 행사일정도 유사하게 짜여져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더군다나 LA 평통의 경우 골프를 치지도 않는 이재정 수석 부의장인데도 ‘수석 부의장배 골프대회’를 강행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무엘 박<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 지난 1일 LA 평통 사무실에서 이재정 수석 부의장과 LA 평통 신남호 회장 등 임원진들이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환하게 웃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 LA 4박 5일 행사진행 일정에
“강의는 달랑하나, 조찬·오찬·만찬·골프대회만 가득”











이재정 평통 수석 부의장은 누구?



이재정 제11대(11기, 12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지난 제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자교육특보를 거쳐 유세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재야운동권 인사출신이다. 지난 대선자금 수사에서는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10억원을 수수하여 노무현 후보 진영에 전달한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뒤 대법원으로부터 벌금 3천만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기도 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재정 씨는 성공회 신학대 총장(성공회 신부 출신)을 지낸 재야출신으로 정치권에는 지난 2000년 총선을 앞두고 새천년민주당에 영입되어 16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초선 입성했다. 그는 경기고등학교(58회)를 거쳐 고려대학 독문학과(65학번)를 졸업한 뒤 신학공부에 매진하게 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새천년민주당 창당 때는 재야출신 모임인 국민정치연구회를 이끌었으며 당내 후보 경선 시에는 김근태 의원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김 의원이 중도에 경선을 포기하자 이후 당시 노무현 후보를 돕는 데 적극 나섰으며 대선 막판에는 외부 인사 영입작업을 도맡는 등 노 대통령의 측근 인사 중 한 사람으로 떠올랐다.

이재정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단일후보를 정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2002년 11월 24일 선대위 회의에서 ‘눈물의 기도(?)’를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 그 날 단일후보로 노무현 후보가 확정되자 주위로부터 “이재정의 ‘기도발’이 먹혔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또한 대학총장 출신으로 국회 교육위에서 활동한 이력에 걸맞게 참여정부 이후 교육부 장관 물망에 자주 오르내린 인사다.

한편 지난 2004년 10월 28일 제10대 신상우 수석 부의장의 후임(8개월 공석 후)으로 제11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오른 이재정 씨는 역대 수석 부의장 출신 김정렬(초대), 민관식(3대), 이홍구(5대), 이수성(8대), 신상우(10대) 등 거물급 정치계 인사출신 前 수석 부의장들에 비해 정치적 중량감이 떨어져 “노 대통령의 배려가 감안된 낙하산 인사다”라는 평을 받아 왔다.

왜냐하면 이 단체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 바로 아래인 평통 수석 부의장 자리는 사실상의 이 단체 1인자 역할을 하는(-즉 장관급 혹은 부총리급에 준하는-) 헌법기관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데, 그 동안 지난 대선의 공로(?)에 비해 수 차례 입각에 좌절한 이재정 씨를 위해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기는 하나 노 대통령이 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택한 인사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에서다.


LA 평통(회장 신남호)이 스스로(?) 구설수 대상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 일행이 지난 달 말일 이곳 LA를 방문해 가진 일정 때문이다.



지난 5일 부(4박 5일 일정)로 끝마친 ‘LA 방문일정표’를 살펴보면, “도착당일(1일) ‘LA 평통(신남호 회장) 초청만찬’을 시작으로 다음 날(2일)은 조찬 겸 리셉션, LA 카운티 이반 버크 수퍼바이져 방문, 회장단 오찬, 기자회견 및 동포언론사 방문, 이윤복 LA 총영사 주최 만찬 등” 각종 식사자리로 채워져 있었고, 정작 가장 중요한 메인 행사라 할 수 있는 ‘통일 아카데미 특강’ 행사는 이 수석 부의장 일행 도착 3일째인 지난 3일에서야 열렸다.



문제는 지난 4일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C.C.C.)에서 열린 ‘수석 부의장 배 골프대회’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 이 골프대회가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그간 수석 부의장이 바뀔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열리고 있는 ‘수석 부의장 배 골프대회’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때문이다.

이번 행사가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이재정 수석 부의장이 골프를 전혀 치지않는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사를 준비했다는 데에 있다.

이에 앞선 방문지인 시카고 지역에선 이 수석 부의장 방문에 맞춰 ‘수련회’ 형식의 행사를 마련해 인근지역 위원들을 초청해 친목도모를 꾀한 것과 대조가 된다.

이와 관련 심지어 현직 LA 평통위원들 사이에서도 “골프를 즐기지 않는 위원들도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그 동안의 구태인 예산확충을 위한 고육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또한 前 LA 평통 고위급 한 인사는 “그나마 특강이나 잡혀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전제한 뒤 “신상우 前 수석 부의장의 경우 특강조차 하지 않고 골프만 치고 갔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아무튼 이번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 배 골프대회 행사’는 소위 ‘스폰서 쉽’을 마련해 거액의 도네이션 기부자들 및 평통위원들로부터 기금모금을 마련했는데, 이른 바 ‘본국 기업 현지 지상사를 비롯, LA 현지에서 잘 나가는 재력가들의 찬조(?)’가 이어지는 등 ‘수석 부의장’이라는 얼굴마담(?)을 내세워 ‘기금모금’을 한 것이 아니냐라는 착각이 들 정도의 행사였다는 비판이 거세다.

물론 제12기 들어 대폭 줄어든 위원수들로 인해 회비만으로 단체를 꾸려나가기 힘든 상황인 것은 감안이 되나, 자체 로컬행사 혹은 의미 있는 자리를 통한 행사면 또 몰라도 굳이 ‘평통 수석 부의장 배’라는 타이틀을 걸고 행사를 하는 목적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본국 평통 수장과 해외지역 협의회 위원들간의 ‘친목도모’의 장이라는 큰 취지(?)에도 불구하고 정작 평통위원들 사이에서도 불참자들이 많아 그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의 행사가 열린 캘리포니아 컨츄리클럽(C.C.C.)을 놓고도 말들이 많았는데, 이는 다름아닌 이 골프장의 주인인 조풍언 씨를 둘러싼 뒷얘기다. 최근 월간조선 10월호가 ‘김우중과 재미 무기중개상 조풍언’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캘리포니아 컨츄리클럽 매입자금’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등 한국 내에서도 비판여론이 거세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미묘한 시점에 LA 평통 집행부가 수많은 로컬 골프장들을 놔두고 캘리포니아 컨츄리클럽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소위 ‘검은 돈에 의한 매입의혹’을 사고 있는 골프장에 ‘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이재정 씨가 다녀감으로써 이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루머가 양산되어질 것으로 보여져 논란이 예상된다.

다음은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LA 평통 사무실 벽에 걸린 평통 골프대회 협찬처. LA에 진출한
본국의 지상사 및 현지 로컬 한인은행, 호텔, 여행사를 비롯 LA 유
지급 인사들의 찬조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이재정 수석 부의장배
골프대회’라는 명칭이 무색하게도 주최격인 이재정 수석 부의장은
골프 문외한인 관계로 참석자 명단에는 빠져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기자 : 이 수석 부의원장이 취임하면서 ‘구태청산’이라는 기치 아래 단행한 ‘연임자’ 배제방침을 놓고 찬반 양쪽으로 말들이 많다. 일각에서는 전문 위원들의 대거탈락이라는 결과를 초래해 차질이 있다는 반응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재정 수석 부의장 : 평통위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무보수 봉사명예직’이다. 따라서 ‘기회균등 제공’ 차원에서 한국의 경우 5회 이상 연임자들은 다시 위원직을 할 수 없게 만들었고, 해외 협의회의 경우 3회 이상 연임할 경우 4회 연속하는 케이스를 막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단 해외의 경우 위원선정의 폭이 넓지 않아 1차례 건너 뛰는 형식으로 위원직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또한 향후 더 좋은 방안에 대해 여론을 수렴해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


기자 : 현 정권에서 교육부 장관 후보로 자주 물망에 오르는 등 입각얘기가 많았으나 번번히 좌절된 것으로 안다. 교육통 인사로 분류되는 이 수석 부의장께서 ‘통일’관련 업무를 맡게 된 것이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재정 수석 부의장 : 나를 교육계 인사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 80년대부터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남북 교계 대표자 모임에 참여하는 등 나름대로 ‘통일’과 관련된 일들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결코 생소한 분야의 업무를 맡은 것도 아니고, 오는 2007년 6월 말로 예정된 임기 동안 주어진 업무에 충실코자 한다.


기자 :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이재정 수석 부의장의 경우 재야운동권 인사계열, 즉 GT(김근태) 계열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맡고 있는 업무를 보면 통일부 정동영 장관과 밀접한 쪽인데… 어느 쪽으로 분류된다고 봐야 하나.

이재정 수석 부의장 : 항상 공정한 입장에 서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김 장관과 학교 선후배(경기고) 관계인 것과 과거 같은 시기에 재야운동을 했다는 공통점 때문에 나를 소위 ‘GT’ 계열로 분류하는 것 같다. 나는 어느 쪽도 아니다(웃음). 굳이 말하자면 ‘평통’ 계열이랄까(역시 웃음).


기자 : 골프를 치시는지…
이재정 수석 부의장 : 치지 않는다. 배울 기회가 없었고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平統, 남북 나눔공동체 해외지부 신설


“각 지역협의회 지부장들이 수장 겸임토록”


내년부터 대북교류 독립채널 활성화 기대
이 수석 부의장, “해외지부활동에 의미부여”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左)과 LA 평통 신남호 회장(右)이 나란히 앉아 ‘남북 나눔공동체 해외지부 신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이재정 수석 부의장은 “지역협의회의 대북 교류를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평통 산하 ‘남북 나눔공동체’를 설립(지난 1월 출범)했는데, 올해 안으로 시도군 단위 중심의 전국적 단체로 만든 뒤 적어도 내년까지 LA를 비롯 해외지역협의회에도 지부(별도법인)를 설치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수석 부의장은 지난 1일 LA 평통 사무실에서 가진 로컬기자단과의 만남에서 “헌법기관인 평통은 법적으로나 여러 모로 대북교류 전면에 나서는 게 여의치 않다”고 전제한 뒤 “해외지부를 별도로 운영하여 각기 독립적으로 북한지원 등의 교류를 활성화시킬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새로이 신설되는 이 공동체 지부의 수장은 각 지역협의회의 지부장들이 겸임하도록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기존 평통 지역협의회와 ‘혼선’이 야기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감에 대해서는 “남북 나눔공동체 해외지부는 각 지역협의회 산하단체 형식으로 별도법인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각 지부장들이 회장을 겸임함으로써 한 색깔을 유지할 것이다”라며 일축했다.

이어 이 수석부의장은 “이 같은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다각적 참여를 유도키 위해 다각도로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전·현직 자문위원은 물론 대북교류에 관심 있는 미국인들의 참여까지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수석 부의장은 평통위원 축소에 따른 ‘제12기 재정난 우려’에 대해 “본국 평통사무처 차원의 재정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통일정책을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 진행(이번 휴스턴 통일포럼 지원을 언급) 등은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