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 이익치의 비자금이 LA 거쳐 뉴욕서 활개를 치고 있나?

이 뉴스를 공유하기















 
▲ ‘현대 대북송금 비자금’과 관련 박지원 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려졌던 150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가 한국에서 돈세탁을 거쳐 지난 2001년 LA 한미은행 웨스턴 지점 이익치 씨 아들명의 계좌(미국명 계좌)에 입급된 뒤 지난해 9월 뉴욕지역 모 은행으로 흘러 들어갔다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자금은 뉴욕지역 유명 몰 및 저택 등 부동산 매입에 투입된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비자금 150억원 수수혐의를 받던 박지원 前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건이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됨에 따라 그간 문제의 150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를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왜냐하면 박지원 씨가 수수하지 않았다면 ‘사라진 150억원의 행방은 어디겠느냐’라는 의문이 응당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이곳 LA와 미 동부 뉴욕지역에 놀랄만한 소문들이 확산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소문의 골자는 “이익치 씨가 아들 등 미국명 명의로 된 계좌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해외로 은닉했으며, 돈세탁을 통해 뉴욕지역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 중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것은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가 지난해 ‘박지원 사건의 진실’ 제하의 시리즈 기사를 통해 ‘박지원 씨가 故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문제의 150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와 관련 알려진 사실과 다르다’라는 주장과 관련한 것이다.

당시 기사내용을 보면 오마이뉴스는 김영완 씨 측근인 O 씨와의 전화 및 E-mail 인터뷰 등을 토대로 “문제의 돈은 해외도피 중인 김영완 씨와 이익치 씨가 공모해 故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빼돌린 돈이다”라는 주장을 펼쳐 당시 징역형을 살고 있는 박지원 씨가 무죄임을 최초로 공론화하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바로 김영완 씨 측근인 O 씨가 “지난 2001년 지인에게서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을 소개 받아 이 회장의 부탁으로 미국 LA의 미국계 W 은행과 한국계 은행인  H은행에 각각 이 씨와 이 씨 아들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수천만 달러(수백억 상당)의 거액을 송금 받았다”고 밝힌 부분.

좀 더 이 기사를 살펴보면 김 씨의 측근 O 씨가 “당시 H은행에 오픈한 계좌는 일반 계좌가 아니고 예치금 잔고가 매월 100만 달러 이상인 고객만 혜택을 받는 ‘시크리트 코드’가 따로 있을 만큼 보안이 유지되는 계좌였다면서 그 덕분에 은행으로부터 큰 고객을 소개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일제 혼마 골프채 세트(수천만원 상당)도 선물로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본보 또한 제461호(2004년 6월 21일 자)를 통해 이 기사에 등장하는 미국계 W 은행이 웰스 파고(Wells Fargo) 은행이고, 한국계 은행으로 묘사된 H 은행이 한미은행임을 주지시킨 바 있으며,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O 씨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이익치 씨가 O 씨를 통해 미국에 비밀계좌를 개설하는데 도움을 받았으며, 정황상 이익치 씨는 본인명의의 웰스파고 은행 계좌와 아들 명의의 한미은행 계좌를 통해 거액을 해외로 은닉시킨 것으로 보여진다”는 의혹제기를 한 바 있다.

이에 오마이뉴스, 본보, 최근 확산되고 있는 소문들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바가 있어 이를 집중 추적키로 한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150억원의 향방은 어디로… 이익치-김영완 그들은 과연 동업자일까?



















▲ 이익치 前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 씨는 현대증권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인 지난 2000년 이른바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출감했다.

바로 이 무렵 ‘아버지’ 격으로 모시던 정주영 명예회장마저 별세하자 현대그룹으로부터 소위 ‘팽(烹)’을 당하기 시작했으며, 이 시점부터 이 씨는 사실상 ‘현대 家’와 인연을 끊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익치 씨는 ‘현대 비자금 대북송금’ 사건수사의 주요한 증인으로 등장해 ‘현대의 아킬레스 건’들을 검찰에 낱낱이 털어 놓았고, 항간에는 “이익치의 입’이 두려웠던 故 정몽헌 회장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는 후문까지 퍼졌었다.

아무튼 앞서 전문에 언급한 대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김영완 씨 측근 O 씨의 말이 진실이라면, 이익치 씨는 현대그룹과 인연을 끊은 시점인 지난 2001년 ‘해외자금 은닉’을 시도했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O 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LA의 H 은행(한미은행)에 이 씨 아들 이름으로 개설되어 있는 계좌를 통해 이 씨가 빼돌린 정몽헌 회장의 돈이 세탁된 증거도 가지고 있지만 공개하기엔 너무 파장이 클 것 같아 망설여진다”고 답한 바 있다. 결국 언젠가 베일에 가려져 있는 O 씨(LA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가 증거자료 등을 공개할 경우 큰 파장도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LA 및 뉴욕지역에 퍼지고 있는 소문은 가히 ‘핵폭탄급’ 내용을 담고 있다. “이익치 씨 아들명의(미국명)로 거액의 돈세탁이 이뤄져 차명으로 뉴욕지역 부동산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이 그것. 더군다나 한미은행 웨스턴 지점(120 S. Western Ave. Los Angeles, CA 90004 소재)이라는 구체적 은행과 지점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뉴욕지역에서는 ‘David. T. Lee’라는 이익치 씨의 아들의 미국 명까지 등장하는 등 소문이라고 보기엔 그럴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익치 씨는 부인 이현숙 씨와의 슬하에 태홍-태정-태욱 등 3남을 두고 있는데 이 씨의 아들들이 ‘태’ 자 돌림인 것으로 보아 ‘T’라는 미들 네임이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소문은 한미은행 LA 웨스턴 지점 계좌에 있던 자금이 뉴욕지역으로 돈 세탁되어 ‘Daniel Lee’ 명의의 차명으로 뉴욕 부동산 매집에 나섰다는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참고로 다니엘 리 씨는 40대 초반의 한인 남성으로 뉴욕 지역에서 부동산업을 크게 운영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단 등기부등본 참조]

이 같은 소문은 뉴욕 소재 ‘서울 플라자몰(150-24 Nothern Blvd. Flushing NY11354)’ 매입과정에서 한인들끼리 경쟁이 붙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여지며, 소문이 확산될수록 살이 붙어 나름대로 신빙성이 더해가고 있다. 항간에는 “이익치 씨가 뉴욕지역에 차명으로 저택을 이미 매입했으며, 또 다른 J 모 몰 매입도 끝마쳤다”라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이익치 씨의 세 아들 중 두 아들은 ‘병역비리의 몸통인 박노항 원사사건’에 휘말려 ‘기무부대와 카투사 특혜배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어 벌금형을 받는 등 이미 한차례 큰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과연 소문의 실체는 무엇


















 
▲ 한미은행 웨스턴지점(LA : 위 사신)에 이익치 씨 아들명의계좌
가 있었으며, 이 계좌에 입금되었던 약 1,500만 달러의 자금이 지
난해 9월경 뉴욕지역 모 은행으로 송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5 Sundayjournalusa


지난 2003년 현대 비자금 수사를 지휘했던 당시 특검은 현대 비자금 계좌추적을 통해 현대건설에서 만든 CD 150억원을 이익치 前 현대증권 회장이 가져갔고, 그것을 김영완 씨가 세탁해 관리한 것을 포착하고, 이익치 씨 조사를 통해 이 씨 자신이 정몽헌 회장의 지시로 박지원 씨에게 전달한 것이라는 진술을 확보해 박지원 씨를 구속시킨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법원 측이 이 사안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함에 따라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든 모습이다.

하지만 한가지 명확해진 것은 ‘박지원의 수수냐… 이익치-김영완 씨의 배달사고냐’라는 두 가지 정황으로 요약된다. 또한 만약 ‘배달사고’로 판명이 날 경우 과연 이-김 두 사람이 짜고친 고스톱이냐… 혼자서 꿀꺽(?)한 단독범행이냐라는 첨예한 공방전 또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검찰이 최근 LA 지역에 특별팀을 파견해 ‘이익치 비밀계좌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사안이 실제적으로 한국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 다니엘 리(Daniel W Lee) 씨는 뉴욕지역에서 부동산업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익치 씨 비자금 관리자가 아니냐’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위 등기부 등본은 다니엘 씨 소유 부동산들. 

ⓒ2005 Sundayjournalusa

 


<다음 호에 계속>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