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간나이 새끼… 너 죽어봐야 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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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렬 북한 UN대표부 차석대사.

뉴욕 주재 한성렬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가 최근 워싱턴 DC 미 의사당을 방문하던 중 공교롭게도 같은 의사당 건물에서 열린 탈북자 청문회에 참석한 한 탈북자로부터 ‘김정일   타도’라는 주장을 듣자 심한 욕설을 터뜨려 화제와 함께 국제적 망신사례가 되고 있다.

뉴욕 일원에서는 “막가파식 외교관”으로 불리는 북한 외교관들의 행태가 막무가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미 의회 의사당 내에서까지 욕설까지 서슴치 않았던 북한 외교관이 또 한번 국제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북한 사투리로 “간나이 새끼”라는 폭언을 마구 내뱉은 한성렬의 언어는 그나마 우리말로 내뱉어 현장에 있던 미국인 기자들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고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지난달 27일 미 의사당내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US 인사이드 월드의 손충무 발행인 겸  편집인이 작성한 기사가 연합통신 등 여러 기사들에 비해 가장 생생한 장면을 보도하고 있어 이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북한 김정일의 외교관들이 신성한 미 연방 하원의원 빌딩 안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정권을 타도 하는 길 밖에 없다”고 항의하는 탈북자들을 향해 “야… 이간나이 새끼… 너 죽어봐야 알간…”이라는 폭언을 마구 퍼부어 국제 사회에서 북한 외교관의 저질급 자질을 보여 주는 큰 망신을 당했다.

뉴욕 주재 북한 유엔 대표부 한성렬 차석 대사가 지난달 27일 오전(미국 동부 시간) 워싱턴에 도착, 하원 레이번(Rayburn) 빌딩에서 열린 한미 연구소(ICAS)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 ‘한반도 평화의 길’이라는 연설을 했다. 연설을 마친 한성렬은 낮 12시 연방 하원 레이번 빌딩 골드룸에서 북한을 방문 한바 있는 커트 웰던(Curt Weldon) 의원 등 7명의 하원의원들과 점심 식사를 했다.

그들이 비공개로 점심 식사를 하는 레이번 빌딩 2168호 골드룸에서 불과 5미터 거리에 있는 2172호에서는 하원 국제관계위원회가 개최한 북한 탈북자 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다. 탈북자 청문회에는 한국에서 온 탈북자들과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들 20여명이 참석 북한 인권 탄압 사태와 노무현 정권이 탈북자들을 탄압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탄압을 외면 하는 처사에 대해 냉정하게 증언했다.

한편 한성렬 북한 차석 대사와 점심 식사를 끝낸 하원 의원들은 하오 1시 30분 경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골드룸 안으로 들어 오도록 문을 열고 회견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때 기자들과 함께 있던 서울 탈북자 동지회 김성민 회장(자유 북한방송 보도국장)이 다른 탈북자 2-3명과 함께 기자들과 합류 골드룸 안으로 들어 갔다. 커트 웰던 의원이 한성렬을 소개하고 한성렬이 미국의 북한 정책에 대해비판 할 때 김성민 씨가 숨겨 가지고 있던 ‘한성렬 –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타도!!’라는 피켓판을 들고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다.

북한의 한성렬은 김성민 씨가 들고 있는 ‘김정일 타도’ 피켓판을 애써 못 본 체 피하려고 고개를 외면하며 한쪽으로 비켜섰다. 한편 커트 웰던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답변을 하는 사이 김성민 씨가 한성렬 옆으로 닦아가 피켓을 들이대고 큰 소리로 “한성렬… 네가 진실로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김정일을 암살하라”고 외치자 이에 화가 난 한성렬 대사가 “야… 이 간나이 개새끼… 너 죽어 싶어” 하면서 김성민 씨의 팔을 잡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갑자기 예상치 못한 소동이 벌어지고 고함 소리와 비난 소리가 범벅이 되자 방안에 있던 다른 탈북자들도 합세 “김정일 타도” 소리를 외치자 한성렬 대사를 감시하기 위해 수행한 북한측 박부웅 참사관도 탈북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경위들에게 항의 하는 사태가 벌어 졌다. 북한 측 항의에 하원 경위들이 달려와 김성민 씨와 탈북자들을 밖으로 끌어 내며 “의사당 건물 안에서는 시위를 할 수 없다”며 피켓을 압수했다.

한편 이런 사태를 현장에 있던 AP 통신과 미국 언론들이 취재하거나 녹음을 했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태가 험악하게 변하자 워싱턴 지역에 살고 있는 친북 한국인들 몇 명이 나타나 한성렬과 박부웅 참사관을 호위하고 나갔다.

한성렬 대사 일행의 워싱턴 방문은 15개월 만이었다. 하원 국제관계위원회가 이날 탈북자 청문회를 개최 했는데 이에 균형을 잡기 위해 한미 연구소가 마련한 한반도 문제와 북한 핵 문제 심포지엄을 하원 빌딩에서 갖도록 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외교관들은 유엔 건물을 중심으로 하여 40km 이상 지역의 여행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여행을 해야 할 경우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여행 허가 결정권은 국무성이 갖고 있다.

한성렬 차석대사는 2004년에 한차례 워싱턴을 방문한 바 있는데 그때는 오전에 도착해 일을 마치고 오후에 뉴욕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국무성은 이번 두 번째 방문은 이례적으로 워싱턴에서 2박 3일을 체류하도록 허가했으며 행사가 끝난 후 북한을 몇 차례 방문한 바 있는 신필영, 송재경 씨 등 친북계 동포들(자신들은 통일 운동가라고 말한다) 10여명이 안내 하고 다녔다.

미국이 한성렬 일행에게 2일 이상 워싱턴에 체류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은 11월 초에 열리는 베이징 5차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하는 속셈을 떠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성렬은 이날 심포지엄 연설과 기자들의 인터뷰 질문을 통해 몇 가지 주목 할만한 발언을 했으며 그의 발언을 통해 지금 북한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성렬은 “우리(북한)의 핵 억지력은 공격적인것이 아니라 북한의 주권과 생존권 보호를 위한 방어적 목적이다. 그럼으로 미국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으면 핵 억지력을 포기할 수 없다”고 북한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또 “미국이 경수로를 제공하면 우리는 곧바로 NPT에 복귀하고 IAEA의 핵 안전협정에 서명 하는 한편 핵억지력 해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렬은 최근 미 재무성이 미국에 있는 북한 회사들의 자산을 동결한 조치에 대한 북한측 답변을 요구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미국의 그런 노골적인 행동은 북한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북한 체제를 붕괴 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야기된 것이며 제5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무기를 먼저 포기하도록 만드는 압박”이라고 비난 했다.

그런 한성렬의 발언에 대해 국무성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숀 매코맥(Sean McCormick) 대변인을 통해 “베이징에서 타결한 4차 6자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발표 할 때 다른 5개 나라가 함께 참석하고 사인했다”고 한성렬의 발언을 무시했다.

한편 한성렬은 심포지엄이 행사를 마친 후 연합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HEU(고농축 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영변 원자로를 현재도 가동, 거기에서 플루토늄은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변에는 5MW 원자로가 있으며 현재 가동 중인데 북한은 이곳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하고 있음을 고백한 것이다.

한성렬은 노무현 정권이 북한에 200만kw 전력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남한의 전력 제공은 북.남의 경제협력 차원이라면 몰라도 경수로 대신 주겠다는 것이라면 전혀 흥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한국 기자들이 “그러면 남한 측 제의를 거부한다는 말인가?”하는 질문에 대해 그는 분명하게 “경수로 대신이라면 거부한다는 입장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노무현이 김정일을 만날 속셈으로 “북한에 200만kw의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선심을 썼으나 북한 측은 꿩 먹고 알 먹을 속셈을 차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5차 6자회담도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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