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국제유가 좌우할 `5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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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유가가 타이트한 원유수급구조와 미국 정제시설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외에 미국경기, 중국 연료세 도입, 이란 핵문제, 이라크 정세, 허리케인 피해 등 5가지 변수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이 3.3%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이란 핵문제와 석유가 연계되고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상황이 도래할 경우 WTI가격은 최고 80달러, 두바이유 가격은 최고 67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1일 보고서를 통해 “부정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내년 WTI유가는 60달러 내외, 두바이유 가격은 50달러 내외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복영 부연구위원은 “내년에도 타이트한 원유수급구조와 정제시설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유가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생산능력은 내년에도 150만배럴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작은 충격에도 국제유가가 요동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의 정제시설 부족문제도 이어지며 석유제품 가격상승이 WTI 가격상승을 유도하고 다시 중동산 원유가격을 인상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내년 국제유가를 좌우할 변수는 미국경기, 중국연료세 도입, 이란 핵문제, 이라크 정세, 허리케인 피해 등을 꼽을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계속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내년 성장률이 3.3%를 넘어서면 유가는 상당한 상승압력을 받는 반면 2%대 성장을 할 경우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이 도입을 결정한 연료세를 내년중 실행하면 유가는 하락압력을 받는 반면 이란이 석유를 핵문제와 연계하면 세계석유시장은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최근 경제성장률과 유가상승률간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올 4분기이후 고유가 영향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상승과 이에 대응한 금리인상이 미국 경기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의 석유소비 증가요인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당분간 석유소비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국제유가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이미 도입을 결정한 연료세의 시행여부가 국제유가의 중요한 하락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핵문제에 대해선 “강경보수파인 아흐마디 네자드가 대통령으로 취임함과 동시에 핵개발을 재개하면서 이란을 둘러싼 국제정세와 이란의 석유정책이 매우 불투명해졌다”며 “만약 이란문제가 UN안보리로 회부되고 이란이 그에 대응해 석유수출을 일부 중단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라크에 대해서도 “새 헌법안이 국민투표에서 통과됐지만 향후 종족간 대립은 더욱 첨예화될 것”이라며 “이라크 상황이 내전으로 확대되고 석유시설 파괴가 저항세력의 목표가 될 경우 국제유가에 대한 영향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허리케인 피해영향이 1년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멕시코만에 추가적인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도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 부연구위원은 “결국 중동지역과 러시아 등의 생산능력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미국의 경기가 올해보다 소폭 둔화되면 내년 국제유가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거나 중동정세 악화, 허리케인 피해 등의 불안요인이 가중되면 WTI기준 유가는 8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로 중동정세가 안정되고 미국경기가 크게 둔화돼 석유수요가 감소할 경우에도 OPEC의 적극적 감산이 예상되는 만큼 국제유가가 40달러대 밑으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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