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지구 시의원 당선자 허브 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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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를 비롯해 전국의 여러 지역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미주 한인사회는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었다.

1992년 당시 4.29 폭동을 계기로 당시 미 주류정치에 새롭게 진출한 이래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는 또 다른 가능성을 발휘했다. “새로운 이민 200년”에 진입한 한인사회는 지난 8일 선거에서 “LA ‘코리아타운’의 성장에 원동력이 되겠다”는 허브 웨슨 前 주 하원의장이 10지구 시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되어 앞으로 한인사회가 라티노와 흑인 커뮤니티와 함께 커뮤니티 발전에 큰 역할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브 웨슨 시의원 당선자는 지난번 본보가 후원한 모금파티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리아타운의 공원조성, 도로망 개선 등 경제부흥을 도모할 수 있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지난 8일 밤 승리파티에서 허브 웨슨 당선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리아타운을 포함해 지난 7월 이후 방치된 지역구 내 파손된 도로, 깨끗한 공원 유지 같은 ‘하우스 키핑’ 이슈에 우선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천명했다.

또 웨슨 당선자는 임기 중 10지구 지역구 내 주민들의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균형 있는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서민층 주택보급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코리아타운은 콘도, 상가가 함께 입주하는 건물이 더 많아질 때 지역구내 다른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웨슨 당선자는 다민족, 다인종 사회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10지구 주민들간 동질성 회복을 위해 한-흑-라티노 연대 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웨슨 前 의장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의 개인적 친분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시 발전에 동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웨슨 前 의장은 10지구 특성상 주위의 다양한 인종들과 한인사회가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유능한 한인계 인재도 등용해 한인도 시의원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인 1.5-2세 주류사회 진출러시

한편 이번 선거에서 미 본토에서는 최초로 한인 2세가 뉴저지 주 에디슨 시 선거에서 직선제 시장에 당선됐으며, 또 다른 한인 2세가 미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유서 깊은 보스턴 시의원에 당선되어 한인사회가 겹경사를 맞았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1.5세 준 최(34·한국명 최준희) 씨는 50.5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에디슨 시 시장으로 당선됐다.

미국에서 한인 시장 당선은 초기 이민후예인 해리 김 시장이 지난해 하와이주 힐로 시의 직선제 시장 선거에서 최초로 당선되어 봉직 중이며, 그 후 4.29 폭동 후 한인 1세 제이 김(한국명 김창준) 前 미국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 주 다이아몬드 시에서 시장을 한 적은 있지만 직선이 아닌 순번제였다.

이번 선거에서 에디슨 시장 선거에 당선된 준 최 시장 당선자를 두고 한국 유수의  언론들도 앞 다투어 주요기사로 보도했는데, 특히 조선닷컴은 9일 톱기사로 ‘세탁소집 아들’ 미 시장 됐네 – 미 본토 첫 직선당선’, ‘뉴저지 에디슨 시 최준희 씨, 한인들 뭉쳐 백인후보 꺾어…’, “부모님 덕택에 아메리칸 드림 성공”, ‘어머니 단상에 올려 박수’ 등등의 제목으로 보도했다.

최 씨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 공무원이었던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왔다. 이후 아버지 최상영(65) 씨와 어머니 홍정자(62) 씨는 지난 1995년까지 20여년 동안 세탁소를 하면서 최 당선자와 누나 최정은(36) 씨를 키웠다.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고된 일을 했다. 하지만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또 한편 이번 선거에서 보스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2세 샘 윤 후보는 4명을 선출하는 광역의원(City council at large)에서 8명의 후보 중 3위로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특히 윤 후보의 당선은 미국에서 독립운동의 발상지였으며, ‘신천지’ 건설을 위해 대서양을 건너 온 청교도가 건설한 도시에서 첫번째 한인이며 동시에 아시안계 시의원이란 점에서 한인이민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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