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차기 한인회장 선거전 빅 게임 “몰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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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undayjournalusa

한인사회에는 단체마다 목적과 성격이 다르며 조직과 구성 그리고 회원수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단체들은 그 활동에 있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회원들의 참여가 미비하고 회비를 납부하는 경우도 저조하다. 그리고 일부 단체에서는 회장이나 이사장이 “장기집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어떤 단체들은 이사들만 있고 회원들은 있는지 없는지 구분이 안 되는 단체들도 있다.

이런 단체일수록 재정보고 등이 없으며 투명성도 부족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커뮤니티로부터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단체일수록 떠벌리는 행태가 많다. 특히 회장이나 이사장 선거 때는 요란법석을 떨 때가 많다. 이와는 달리 회원들의 친목과 권익을 위해 착실하게 단체를 운영해 회비납부나 활동에 있어 회원들의 참여가 활발한 경우도 있다. 이런 단체들은 다른 떠벌이 단체들과는 달리 언론에 요란하게 광고하는 법도 없고, 언론사들을 찾아가 선전하지도 않는다.


<특별취재팀> www.sundayjournalusa.com

지금 코리아타운에서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유난히 말이 많은 단체는 LA 한인회, 재향군인회, 한국의 날 축제재단, 체육회 등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단체들의 선거는 서로간에 상관관계가 얽혀져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중 한국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선거는 다음 달인 6일에 실시될 예정이고 재향군인회는 내년 2월께 회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LA 한인회와 체육회는 내년 상반기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들 선거에 거론되는 인물들은 단체장 선거가 있으면 한번씩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이 중 가장 관심의 대상은 한인회장 선거이다. 한인회장 선거는 LA 한인 커뮤니티 대표라는 인식도 있지만 무엇보다 LA시 거주 한인 동포들이 직접 선거로 뽑는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현재 거론된 예비 후보들 중에는 김남권 축제재단이사장. 남문기 뉴스타부동산 그룹회장, 김기현 변호사들이다. 이외에도 한인상공회의소의 전직 회장 출신인 C 씨와 평통위원을 지낸 L 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들은 적극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회장 후보군 중 남문기 회장은 재향군인회 회장선거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LA 한인회장 선거는 과거부터 법정소송이 이어져 아직까지 소송이 계류 중이다. 한인회장 선거는 한 때 유권자 등록이 수만 명에 달할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나, 최근에 들어와서는 직접선거가 이루어지지 않아 관심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내년 선거가 직접선거가 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한인회장 선거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이 작용하고 있다. 최근 수 차례 미 주류사회 선거를 통해서 한인정치력이 미국사회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LA한인회장 자리는 이제 LA 다인종 사회에서 한인커뮤니티만의 관심사가 아니고 주류사회와 연결되는 중요한 자리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중이다.

한인회장 선거에는 전직 회장들은 물론 일부 단체장들이 직접간접으로 가세하게 되고, 여기에 선거판에 항상 끼어드는 선거꾼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게 된다. 한인회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가동되지만 이미 타운에서는 회장선거의 물밑운동이 시작되었다. 이름이 거론된 김남권 축제재단이사장은 주위로부터 한인회장 출마권유를 심심치 않게 받고 있는데 측근에 따르면 본인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위에서는 김 축제재단이사장이 지난 6년 동안 한국의 날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온 크레딧을 한인회장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의 날 축제 행사를 세계화로 발전시켰으며 재단의 뿌리를 공고히 하였다는 점에서 리더쉽을 인정 받고 있다. 또 김 재단이사장은 재미체육회장으로서 본국의 체육회와의 유대강화로 미주지역 체육계의 위상을 제고 시켰으며 최근 LA 시정에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주위 라티노 커뮤니티 문제까지를 대변하는 윌셔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에 선출되어 미 주류사회에서도 주목 받는 인물이 되었다는 점을 측근에서 부각시키고 있다.

여기에 대적할 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그룹 회장은 오랫동안 한인회장을 꿈꾸어 온 인물이다. 그 역시 주위에서 강력하게 한인회장 출마를 권유 받고 있다. 한인회장 뿐만 아니라 재향군인회장 후보로도 추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본인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제 자타가 인정할 정도로 부동산업계에서는 괄목할 사업 수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그는 미주한인사회의 최대 부동산회사를 이끌며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도 깊게 참여하고 지원도 하고 있다. 부동산 관리는 미주 한인들에게 ‘아메리카 드림’을 성취할 수 있는 바탕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리더쉽을 발휘했다는 점은 한인 커뮤니티로서도 주목할만한 대상이다. 그리고 그는 재향군인회, 종친회, 동창회 등등 커뮤니티 전반에 폭 넓은 인맥을 형성해 대인관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측근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김기현 변호사는 본인 자신이 출마를 주위에 알리고 있다. 1.5세의 변호사인 그는 과거에도 한인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선 적이 있어 코리아타운에서도 알려진 인물이다. 평소 한인단체 활동에 관심을 보여 온 그는 1세와 2세의 접목을 통한 개혁적인 한인회를 미 주류사회에 진출 시키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한인회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어떤 형태로든 커뮤니티로부터 검증을 받게 된다. 언론으로부터 검증도 있을 것이고 상대방 후보들로부터의 검증도 있다. 선거가 과열되면 검증형식도 ‘마녀사냥’ 식으로 변질되는 악습도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객관적인 검증이 아니라 순전히 남을 비방하는 악선전으로 남게 되어 치사한 싸움으로 변해버린다. 그럴 경우 탈락한 후보는 법정으로 달려가는 경우가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한인축제재단 이사장 선거는 앞으로 한국의 날 축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이 축제재단 이사장 선거는 한국의 날 행사와 관련이 있는 단체나 기관들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선거 행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왜냐하면 한국의 날 행사 중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는 한국일보가 주관을 하여 왔는데 주최권을 지닌 축제재단 측과 매년 갈등과 타협을 번갈아 해왔다. 그리고 한국의 날 행사에서 이벤트 주관권을 놓고 중앙일보나 타언론사들이 나름대로 저울질을 하고 있다.

축제재단 이사장이 누가 되는가에 따라 장터 분양권이 달라질 수 있고, 예를 들면 퍼레이드 오픈카에 누가 탈 수 있는가도 영향을 주게 된다. 미주 한인 커뮤니티 행사 중 최대 이벤트를 관장하는 축제재단 이사장 선거는 그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축제재단에 대한 평가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 언론사의 한 관계자는 “축제재단 측은 한국의 날 행사와 관련해 커뮤니티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때가 왔다”면서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사장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사장 선거 절차 사항은 축제재단 측이 이사장 입후보 등록 절차를 받아 다음달 6일 제 2대 이사장 선거를 실시한다. 현재의 재단 정관상 이사장 후보 자격은 현재 7명인 재단 이사들에게만 피선거권이 있다.

이사회에서 실시하는 선거에서 후보자 중에서 재적인원의 3분의2 이상인 5표를 확보한 사람이 당선된다. 최근 중앙일보는 “현재까지 입후보 뜻을 나타낸 후보는 계무림 이사와 이청광 이사 등 2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김남권 이시장은 정관에 따라 ‘3차례 연임에 한한다’는 조항에 따라 연임 입후보가 불가능한 상태다. 과거 이사장은 주로 추대 형식으로 선정되어 왔는데 이번에는 2명이 경합해 실지로 투표로 이어질지 7일 현재까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재단 이사장 선거를 두고 일각에서는 후보로 거론된 사람 중 한 사람에 대해 과거 경력을 두고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한 한 소식통은 “과거의 법정소송 건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타운에서는 축제재단 이사장 선거의 피선거권이 재단 이사 7명에 국한된 현재의 정관에 대해 비판적이다. 타운의 한 단체장인 L 씨는 “이제는 축제재단도 범동포적인 기구로 성장한 만큼 그에 비례하는 정관으로 새롭게 태어날 필요가 있다 “끼리끼리 그런식으로 감투를 나눠먹는 단체가 되서는 커뮤니티를 상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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