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메디청국」은 종근당 제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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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코리아타운을 비롯해 미주 한인사회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위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성식품에 문제가 없는가. 신문, TV,라디오, 잡지 등등에 실리는 이들 건강식품의 효능과 인정을 보면 거의 만병통치 수준에 가깝다.

현재 한인타운에서 팔리는 수많은 건강식품들의 공통점은 우선 가격이 미국의 다른 건강식품에 비하여 비싸다. 그리고 제품 포장과 케이스 등이 호화롭다.

그리고 제품에 대한 광고가 요란하다. 또한 한 가지 제품에 효능이나 효과는 엄청나다. 예를 들자면 한 제품이 당뇨병 한가지에만 효과가 있다고 하여도 충분한데, 어떤 건강식품은 광고에서 당뇨, 암, 간질환, 치매, 고혈압, 골다공증, 심장병, 남성정력제 등등에 효능이 탁월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 같은 건강식품에서 효능을 따지기 전에 일부 건강식품 판매자들은 과대광고와 허위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최근 신문과 잡지,TV방송 그리고 라디오방송 등에서 ‘생메디청국’은 “믿을 수 있는 한국최대 제약회사 종근당” 제품이라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따라서 ‘생메디청국’ 판매처는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현혹시켰다고 볼 수 있다.

제임스 최<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주)종근당 담당자와의 인터뷰 요약


질문 : ‘생메디청국’이란 건강식품이 (주)종근당 제품인가
답변 : 종근당 제품에는 ‘생메디청국’이란 것이 없다.


질문 : ‘(주)종근당과 (주)종근당건강과는 어떤 관계이냐’
답변 : (주)종근당건강은 우리의 계열회사일 뿐이다. 전혀 별개의 회사이다.


질문 : 종근당과 종근당건강은 어떻게 다른가
답변 : 우리 종근당은 의약품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이고, (주)종근당건강은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질문 : 종근당이 계열사 제품 예를 들면 ‘생메디청국’에 대해서 보증을 할 수 있는가.
답변 : 계열사 제품에 대해서 보증하지 않는다.


질문 : 혹시라도 종근당과 종근당건강이 제품에 대해 서로 합의한 사항이 있지 않겠는가
답변 : 그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회사 경영부서에 문의해 나중에 알려 주겠다.


본보 기자는 지난 13일 일요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만나 ‘생메디청국이 어느 회사 제품인줄 아는가’라고 물어 보았다.

10사람 중에서 4사람이 “종근당”이라고 답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들 중에서 다른 제약회사를 거명한 사람은 없었다. 기자는 ‘생메디청국’을 판매하고 있는 K 약국을 들렸다. ‘생메디청국이 어느 제약사 제품이냐’고 묻자, 단번에 “종근당”이라는 답했다. 다시 ‘한국에 그 유명한 종근당 제품이냐?’고 하자, 기자를 이상하게 쳐다 보면서 “그 종근당이다”라고 강조하듯 말했다.

지난 1월 10일자 시카고에 있는 ‘Korean Community of Chicago’ 홈페이지 업소 추천란에 <Jason Kim 님이 2005-01-10 12:36:39에 쓰신 글>이라면서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다.


<종근당에서 제조 판매하는 생메디 청국을 인터넷으로도 구입 가능합니다. 무료 배송을 해드리고 있으며 현재 2 Box 구입시 1 Box를 무료도 드립니다. 고국에 친지들에게 선물용으로도 좋으며 한국으로도 무료 배송해드립니다.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면 저희 홈페이지 http://www.medisoybean.com 를 방문하시거나 전화 213-925-7322로 전화 주십시요>


이 같은 글이 게재된 지 약 한 달 후인 2월 3일자 해당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댓글이 실렸다. 글을 쓴 네티즌은 “사기꾼”이라는 ID를 사용했다.


<작성자: 사기꾼,  제목 : 종근당 생메디 청국은 사기다>


 “한국 종근당과는 관계 없는 업체가 종근당 이름 빌려써도 되나요? 한국 종근당 싸이트에 들어가보니 이런 제품은 보이지도 않던데요? 미국교포 한국 사정 모른다고 사기 치지 마세요”


최근에 발행된 여성중앙10월호에도 ‘생메디청국’을 선전하는 광고가 전면으로 게재됐다. 그 광고면을 보면 “믿을 수 있는 한국최대 제약회사 종근당”  “생메디청국, 종근당이 만들어 믿을 수 있습니다” “종근당이 보장하는 메디청국의 확실한 효과와 효능은 변비,숙변, 위암예방, 당뇨, 심장병, 중풍, 고혈압 등등입니다”이라는 선전문구가 뚜렷하게 찍혀있다.


홈쇼핑방송에도 허위선전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홈쇼핑코리아 방송에서도 ‘생메디청국’을 대대적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 ‘생메디청국’을 소개한 홈쇼핑측은 “여러분 아시죠? 종근당, 그 종근당에서 만든 ‘생메디청국’입니다. 믿을 수가 있습니다. 빨리 구입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선전했다.

본보기자는 ‘생메디청국’을 구입한 소비자들도 만났다. 간호원이라고 밝힌 C 씨는 “한국의 종근당 제품은 한국에서 살 때부터 신용이 있었다”면서 “종근당이 만들었다고 해서 솔직히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올림픽가에 거주하는 69세의 H 씨도 “종근당 제품이면 믿을 수 있어 구입했다”고 말했다. 가든글로브에 거주하는 모 교회 임원인 K 씨는 “요즈음 세일한다고 하여 구입했는데 종근당 제품이라 다른 건강식품들과는 다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본보는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소재한 주식회사 ‘종근당’에 전화를 걸었다. 이 회사의 소비자담당 이 우 씨와 연결이 되었다. 이 씨는 ‘생메디청국’이란 제품 자체에 대해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 만약 ‘생메디청국’이 종근당 제품이라면 회사에서 소비자담당을 맡고 있는 이 씨가 모를 리가 없는 일이다. 그는 “생메디청국은 종근당 제품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종근당의 대표전화를 담당하는 교환양도 ‘생메디청국이란 제품을 아는가’라고 질문했으나 그녀는 “모른다”고 말했다.

(주)종근당과 ‘생메디청국’을 생산하고 있는 종근당건강(주)은 전혀 별개의 회사이다. 각각의 홈페이지도 다르다. (주)종근당은 한국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름난 제약회사이다. 일제 식민지 시절인 1941년 순수 민족자본으로 창립해 우수의약품을 많이 개발했으며 한국 최초로 의약품 원료합성공장을 준공, 원료 국산화에 앞장섰으며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FDA 공인을 획득 하여 의약계에 명성을 올렸다.

그러나 종근당건강(주)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회사 소개가 나오는데 “종근당건강(주)은 1996년 1월 5일 독립법인으로 인정된 주식회사 종근당의 계열회사입니다. 종근당의 근본을 이어받아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제일주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들의 회사의 근본이 종근당임을 선전하고 있다. 역시 종근당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건강제품 문의는 종근당건강 사이트로 문의’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한가지 이상한 것은 이 사이트에 (종근당건강 제품 관련 Q&A는 삭제)라고 밝혔다. 이것은 종근당이 종근당건강 제품에 대해서 자신들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생메디청국은 다손개발품
 
본보가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생메디청국’은 (주)종근당이 개발한 것이 아니고, 다손식품연구소가 개발해 종근당건강(주) 제조원으로 출시했다. 다손 식품연구소 홈페이지에 밝혀놓은 회사 연구 분야는 친환경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마늘을 이용한 건강식품, 다시마를 이용한 젤리, 생약재를 이용한 고기능성 제품, 식이섬유를 통한 배변개선 제품 등 환경과 자연을 우선으로 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주목적으로 한 제품들을 연구,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 연구소는 외부용역에 의한 연구로 울산 특주, 배를 원료로 한 기능성 제품, 콩 소시지·쌀 스낵·현미스낵·찰옥수수 강냉이 등의 품질개선, 표고버섯과 해조칼슘을 이용한 각종 제품 개발, 생약원료로 한 캔디 등을 연구, 각종 특허출원을 하여왔다. 따라서 종근당건강(주)에서 다손 식품연구소에 의뢰하여 개발한 것이 ‘생메디청국’이다. 그 유명한 종근당이 ‘생메디청국’을 제조한 것이 아니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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