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도로 북한을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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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undayjournalusa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LA 다운타운 컨벤션 센터에서 북한 동포와 탈북자 그리고 국군포로 구출을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 LA 통곡 횃불기도 대회가 열린다. 이 기도회는 지난해 9월 북한인권법이 의회에서 통과되기 직전 LAX 힐튼호텔에서 1500여명의 미주 및 캐나다 한인 목회자들을 비롯, 2000여명의 성도가 모여 북한인권 개선과 탈북민 지원, 한반도 통일을 위한 ‘KCC 전국대회·통곡 기도회’를 가졌다. ‘주여, 60년이 되기 전에 북한을 구원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대회에서 향후 1년 동안 미 전국을 순회하는 “횃불기도회”로 모여 모두 함께 기도로 북한에서 신음하는 동포들을 찾아 가기로 결의했다.

지난 1년 동안 전국 11개 도시에서 많은 동포들이 참여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이제 그 기도의 행렬이 다시 “천사의 도시” LA에서 뜨겁게 타 오르기 위해 함께 다시 모이게 된다. 이번 기도회에는 북한인권법 제안자인 샘 브라운 상원의원을 비롯해, 북한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디펜스 포럼 재단(DFF)의 수잰 솔티 회장 등도 참석한다. 기도회를 앞두고 베델한인교회(담임 손인식 목사) 주보에 실린 글을 소개한다.

<정리 : 성 진 기자>


북한동포를 위해 다른 것은 몰라도
기도는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안락하게 거하는 지금 이 시간, 한 줌 먹을 것이 없어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생명들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추격자의 눈을 피해 깊은 산중 토굴 속에서 어두움과 추위와 공포에 대항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생명들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들이 다름아닌 나와 피를 나눈 형제요 자매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북한 땅에서 기아로 굶어죽어 간 숫자가 이미 300만이요, 30만이 넘는 탈북자들이 지금도 중국땅을 떠돌고 있습니다. 공안에 잡히는 순간, 탈북자들의 앞에 놓인 건 강제북송과 처형이라는 무서운 현실입니다. 동남아 일대를 휩쓸었던 쓰나미의 참상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자연의 재앙 앞에서 한없이 무력한 인간의 나약함에 새삼 놀라며, 전세계가 경악하고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아십니까? 김정일과 그 정권에 의해 죽어간 주민들의 숫자가 쓰나미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의 22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한 인간이 자연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는 사실에, 죽어가는 이들이 바로 내 동포라는 사실에, 무엇보다도 이 무서운 현실 앞에서 전세계가! 같은 동족이라는 우리들 자신이!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로 놀랍고 슬픈 심정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귀하게 지음 받은 생명들이 저 사망의 땅에서 신음소리조차 내지 못하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그들은 인간의 삶이 어떤 것인지조차 알지 못한 채 그렇게 태어나 살다가 비참하게 죽어갑니다. 저들을 어찌해야 합니까! 너무나 버겁고 억울한 저들의 삶을 어찌해야 합니까!!

배가 고파 울다 죽어가는 어린 생명이 나의 아들이요 딸이라면! 철사 줄에 코를 뚫린 채로 강제 북송되는 탈북자가 내 아버지요 어머니라면! 더러운 쓰레기통을 뒤지며 먹을 것을 구하는 피부병 투성이의 거지가 내 오빠요 어린 동생이라면! 짐승만도 못한 값에 팔려 다니고 끌려 다니는 탈북자가 내 아내라면, 나의 남편이라면! 그 모습을 보면서 한 마디 말도 못하고 속으로 피눈물을 삼켜야 하는 게 바로 나 자신이라면… 어찌 더 이상 침묵할 수 있겠습니까! 어찌 더 이상 방관할 수 있겠습니까!

한 번 모여 기도해서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내가 기도해서 되는 일이라면! 정말로 망설일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모인 이들의 눈물과 기도소리가 세계의 여론을 움직이고 마침내 저 두터운 생지옥의 문을 열어 내 형제와 자매들을 남김없이 구출해 낼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 저들 볼에 흐르고 있을 눈물을 달려가 닦아줄 순 없지만, 지금 저들을 고통스럽게 할 상처를 달려가 싸매줄 순 없지만, 지금 저들의 가슴을 난도질할 아픔을 달려가 감싸 안고 위로할 순 없지만… 그들 위해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11개 도시를 돌며 수많은 성도들이, 수많은 목회자들이 저들의 해방을 위해, 저들의 목숨을 위해 기도하며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많은 눈물과 더 많은 하나됨과 더 큰 갈급함을 원하신다면! 그 눈물의 분량을 ‘로스앤젤레스 통곡기도대회’에서 채웁시다. 골방에 앉은 작은자의 기도도 들으시지만, 많이 모인 군중의 기도에 더 큰 역사를 이루시는 하나님! 민족을 위해 울며 기도하는 우리의 간절함이 하늘 보좌를 더 빨리 감동시킬 수 있다면! 기쁘게 모입시다. 하나되어 하나님께 매달려 웁시다!

죽어가는 형제와 자매들을 구해보자는 모임이지만, 결국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발걸음입니다. 하나님께서 귀하게 지으신 생명을 나의 눈물과 기도로 구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입니까! 돌아가는 발걸음에, 이제껏 살아오면서 행했던 귀한 일들 중 가장 귀하고 가치있는 걸음이었음을 깨달으실 것입니다. ‘너의 눈물로 네 동족을 구하라!’는 하나님의 부름에 기꺼이 나아오시는 한 분 한 분에게,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횃불기도회는 어떻게 이루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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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7일과 28일 LAX 힐튼 호텔에서 열린 ‘KCC 전국대회·통곡 기도회’는 전국의 한인 목회자들이 약 3,000명이 참가한 기록적인 자리였다. 이 자리에 샘 브라운백 연방 상원의원과 수잔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 전신애 미 연방 노동부 여성국장 등 미국 정계 인사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영덕 前 국무총리, 김상철 탈북난민보호운동 본부장,천기원 두리하나선교회 대표, 탈북자들이 참석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미국은 강한 영적 기초 위에 세워진 나라로 자유는 하나님이 모든 인간에게 부여한 권리”라면서 “미국 정부는 전세계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북한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KCC가 인권증진을 위한 사역을 지속적으로 추진, 세계에 밝은 미래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면서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성공적인 대회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새생명선교회 대표 박희민 목사는 개회사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는 억눌린 삶을 살아온 사람들을 외면해 왔다”면서 “북한 위정자들의 양심을 일깨우고 탈북자민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일에 우리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2005년 1월부터 12월까지 미국 전역 12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탈북자 지원 및 북한 민주화 촉구를 위한 ‘횃불대회’를 열기로 결의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탈북자들이 난민 지위를 부여 받아 자유와 행복이 숨쉬는 어느 곳이든지 원하는 곳으로 이주하여 정착할 때까지 우리의 기도와 노력은 끝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후 첫번 대회가 지난 4월10일(주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시애틀 크리스찬훼이스센터(Christian Faith Center)에서 2,200 여명의 성도들과 400명의 연합성가대가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의 참가인원은 시애틀 한인 역사상 기록적인 참가였다.

“주여 저들의 신음을 들으소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시애틀/타코마 지역 횃불대회(통곡기도회)에 워싱턴주 법무장관 Rob Mckenna, 국무장관 Sam Reed가 참석하여 메시지를 전해주는 등 주류사회의 높은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어 4월에는 뉴욕/뉴저지, 5월은 토론토/해밀턴, 6월에는 필라델피아, 7월은 시카고, 8월에는 달라스/포트워스, 워싱턴, 아틀란타에서 각각 개최하고, 9월 휴스턴, 10월 밴쿠버,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적으로 기도회를 마치고 올해 마지막으로 11월 27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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