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칼럼 : 한 해를 보내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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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한 달을 남기고 있다. 2005년은 우리에게 멕시코 이민 100년을 기념하는 해였으며, 광복 60주년이자 분단 60주년이다. 지난 11개월 동안 발행되었던 선데이저널을 다시 들쳐보니 훈훈한 이야기보다는 긴장되고 부조리한 사회단면에 대한 기사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한 해 우리 한인사회는 다방면에서 성장을 위한 노력이 돋보였던 해였다. 그리고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랑의 동포들을 많이 발견하기도 했던 보람의 한 해였다. 

이제 한 해를 보내면서 우리들은 자신과 가족과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보자. 자신이 건강하게 지나고 미국생활에서 보람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자. 자녀들이 학교생활이나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지내고 있음을 감사하자. 우리의 사업이 힘들지만 우리가 고생한 만큼 가능성을 지님에 감사하자. 우리의 공동체가 비전을 지니고 나가고 있으며, 이웃 커뮤니티와도 함께 노력하고 있음을 감사하자.

한 해를 보내면서 나에게 도움을 주고, 위로를 해주며, 삶의 용기를 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지녀보자. 고마웠던 사람들, 아름다운 만남, 행복했던 순간들, 가슴 아픈 사연들을 돌아보면서 소중한 추억으로 담아보자. 또한 우리들이 밝은 세상을 살아갈 때 행여 어두운 곳에서 힘들어 하는 동포들을 잊어 버리지 않았었나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보자. 

내년 이맘 때쯤 다시 한 해를 돌아보면서, 또 다른 한 해를 보내며 별다름이 없는 무의미했던 한 해가 아니라, 보람 있고 의미 있는 한 해였음을 말 할 수 있도록 자신을 다짐해 보자. 올 한 해가 나의 인생을 더 보람 있게 만들어 준 것이라고 감사하자.

석양에 지는 해는 노을과 함께 아름답다. 우리 모두도 그 아름다운 노을처럼 한 해를 아름답게 보내보자. 그래서 저물어 가는 한 해를 보람으로 마감하자. 이제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해주는 사회, 훈훈한 이야기들을 만들어가는 사회, 그리고 내년에는 훈훈하고 밝은 이야기들이 지면으로 채워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독자 여러분들의 가르침을 기대해 본다.


연 훈<서울에서 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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