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과연 ‘줄기세포’를 만들었는가?”로 한국은 물론 미주동포사회가 크나큰 의문에 빠졌다. 세계적으로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편집자 |
“이럴 수가 있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황교수에겐 분발, 최근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의 줄기세포는 없다는 충격적인 선언과 MBC PD수첩 제2탄이 방영되고 국민은 황우석 교수가 연구성과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어 황우석 교수의 해명 기자회견이 있었고 이어 노성일 이사장의 반박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들의 기자회견을 바탕으로 사건을 간략하게 재구성해보면 다음과 같을 것 같다. 그런데 노성일 이사장은 황우석 교수가 갖추지 못한 배아줄기세포 배양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연구에 필요한 실질적 업무는 아마 노성일 병원 연구소 인원이 수행한 것 같다. 그 중심에 미국에 가 있는 김선종 연구원이 있다. 김선종 연구원 자신도 줄기세포를 다 보았고 그 성과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어떤 이유로서든 줄기세포 배양에 실패하게 되자 어쩌면 그 사실을 숨기고 다른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논문 작성에 필요한 사진이나 데이터를 생산한 것 같다. 노성일 이사장은 이 연구에 있어 자신의 기여가 황우석 교수보다 크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황우석 교수의 기여가 더 큰 것으로 인정한다. 어쩌면 이 점에서 노성일 이사장과 황우석 교수 사이에 협력관계가 파탄나게 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셰튼 교수가 논문의 진위와 관련하여 MBC의 취재가 시작되자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고 김선종 연구원을 다그친 것 같다. 그래서 김선종 연구원이 황우석, 노성일, 셰튼, 그리고 MBC 사이에서 일관성이 없는 진술을 하게 되어 사건이 확대된 것 같다. 그러나 이 사건의 전개과정을 재구성해볼 때 한 가지는 분명한 것 같다. MBC만 없었다면 이 사건은 학계의 노력으로 저절로 해결되었을 것이란 점이다. 황우석 교수가 진실로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면 그 외의 모든 문제는 절차적인 문제일 뿐이다. 비록 절차적인 문제에서 몇 가지의 허위가 있었다고 하여 맞춤형 줄기세포 배양이 핵심인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무효로 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 황우석 교수는 후속 연구를 통해 이 모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던 듯하다. 또한 MBC가 무리하게 이 사건을 파헤치려고 하지 않았다면 셰튼 교수가 자기 방어를 위해 이 사건을 폭로하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노성일 이사장이 이 사건에 나서게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연구팀 내에서 자연스럽게 모든 문제가 정리되었을 것이고 한국은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하여 세계의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MBC가 김선종 연구원에게 거짓과 협박을 하지 않았다면 김선종 연구원의 최초 인터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다면 사건이 이와 같이 본질에서 벗어나 크게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이 황우석 교수에게는 엄격한 교훈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아마 다시는 이와 같은 성급한 일 처리로 곤욕을 치루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오히려 세계 독보적 연구를 계속하여 잠시 타격을 받은 명예를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MB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과학적 연구 논문은 일 년에 수도 없이 발표된다. 그 어느 것도 언론사가 진위를 검증하겠다고 나서지는 않는다. MBC는 정당한 취재 한계를 넘었고 취재 윤리 또한 어겼다. 그 결과 불필요하게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사건을 확대시켰다. 이 모든 책임은 MBC가 져야 한다. 정창인 독립신문 주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