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애호가는 주로 건강하고 날씬한 사람들”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은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보다 올리브, 과일, 채소 등 건강식을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덴마크 국립보건연구소의 모턴 그론백 교수가 2개 유명 슈퍼마켓의 98개 분점에서 6개월 간 350만 건의 개인 구매기록을 분석한 논문에서 확인됐다고 영국 의학 저널(BMJ)이 20일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조사 결과 와인을 산 소비자는 고기, 요리용 오일, 저지방 낙농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한 반면 맥주 구매자는 설탕, 소시지, 버터, 청량음료 등을 주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와인 구매자는 지중해산 식재를 찾는 경향이 있고, 맥주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전통적인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는 덴마크 소비자들에 한정했지만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론백 교수는 와인 애호가들은 대체로 교육수준이 높고, 건강하며 날씬한 인상으로 음주를 절제하는 중년여성이 주를 이루지만 맥주를 즐기는 층은 교육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건강한 젊은이들이 주류라고 분석했다. 한편 와인을 마실 때 치즈를 안주로 곁들이는 경우가 많으나 와인에 치즈 안주는 와인의 진가를 줄이는 배합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고 BBC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UC 데이비스 대학의 힐데가드 헤이만 박사는 11명의 전문시음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치즈를 먹으면 와인의 맛을 분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문학술지 ’포도주학과 포도재배’ 최신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치즈의 단백질이 입속에서 맛을 분별하는 부위에서 코팅 작용을 해 맛 기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와인/식사회’의 회원으로 와인 시음 35년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제프리 벤슨은 이 같은 결론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히고 “어떤 와인에 어떤 치즈를 배합하느냐 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일반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벤슨은 “와인을 맛보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것으로 음식을 시식하는 것과 같다. ”면서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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