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총성, 반김정일 무장투쟁 신호탄?] 북한 두만강 국경 근처에서 총소리가 울렸다. 반김정일 무장봉기가 시작되려는 것일까? 동아일보는 지난 7일자에서 북-중 국경지역에서 동시다발로 국경경비대원에 대한 습격사건과 경비초소에 대한 총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점은 함경북도 회령시와 온성군이다.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단체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임천용 대표는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북한 내에서 무장투쟁을 벌이려고 준비중인 4~5개 소대규모의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한 조직을 후원 중”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임대표와의 문답. 그는 ‘북한 내에서 그런 무장활동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자금력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튼튼한 것 같지만 북한은 내부적으로 무너져 있다. 많은 군인들이 우리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라면서 “지금 북한 인민들은 ‘일제시대보다 더 악독한 정권’이라는 말을 믿는 사람들끼리 서로 주고받는다. 일제 때 보천보 전투가 인민들의 마음에 신심(믿음)을 주었듯이, 한군데에서 들고 일어나면 들불처럼 번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장단체들의 무장력에 대해서 “밝힐 수 없다. 다만, 지금 상당한 무기가 북한 내부로 반입되었다는 사실만 알려둔다.”고 언급했다. 임대표는 “북한 문제는 북한 내부의 문제”이며 “북한 인민들이 알아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장투쟁을 그 해결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비초소 습격 등의 사건도 이러한 무장투쟁 노선을 지지하는 조직의 행동일 것이라 추정했다. 북한민주화의 한 방법론으로 무장투쟁이 가능한지, 또한 그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러한 노선을 지지하고 실제 준비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그런 활동이 본격화되는 것이 감지된다. 선군 총으로 유지되고 있는 정권이 과연 총으로 무너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본보가 극비리에 추진한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가오리 양의 생모인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가 국내외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의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유력 월간지인 ‘월간조선’ 3월 호는 ‘본보 발행인(연 훈)과 이경선 씨와의 전격 인터뷰 기사’가 포함된 ‘김영삼의 숨겨진 여인이라는 이경선 입 열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92년부터 끈질기게 추적 취재해 기사화하고 있는 ‘김영삼 前 대통령의 숨겨놓은 딸 보도 공방전’과 관련해 이번 월간조선의 보도로 말미암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 비리가 담긴 이 기사로 인해 ‘월간조선’ 3월 호 판매량이 부쩍 느는 등 입소문이 번지고 있는 상태라 ‘YS 상도동 측’마저 이례적으로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기사는 ‘김영삼 씨가 안기부 김기섭 前 기조실장을 통해 이들 모녀에게 대통령 재직 및 퇴임시절을 합해 지난 93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총 23억원의 거금을 건넸다’라는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을 담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자금조달’ 문제와 관련해서도 파문이 번질 전망이다. 왜냐하면 만약 ‘이 자금이 舊 안기부의 국내 및 해외비자금의 실체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크게 비화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이와 관련 YS 상도동 측근들은 이번 월간조선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기는 하나, 이경선 씨의 충격폭로 내용이 점차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김영삼 前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집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써 지난 92년 2월 제14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시 본보의 자매지였던 LA 매일신문이 3회에 걸쳐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의 대표였던 김영삼 씨에게 30년 전 버려진 딸이 있다’고 기사화함으로써 촉발된 ‘김영삼 씨의 숨겨놓은 딸 공방전’과 관련 진위여부에 종지부를 찍을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