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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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불도 연료가 다 태워지면 꺼지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소문을 더 이상 퍼뜨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 소문이 다가가면 그 소문은 거기서 주저앉고 만다. 소문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더 이상 소문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소문이 퍼져 나간다는 것은 그것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소문이 “맛있기” 때문에 그것을 듣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를 좋아합니다. 일부는 그 소문에 자기가 하고싶은 이야기도 슬쩍 초를 처서 넣기도 한다.
소문은 우리 자신에 대해 기분 좋게 느끼고 싶어 하는 욕구에 그 뿌리를 둔다고 합니다. 우리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까내릴 때 우리 자신이 올라가는 듯한 환상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것들이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거부하기가 매우 어려운 이유이다.
요즈음 타운에 별별 소문이 다 돈다. 때가 마침 한인회 선거철이라, 말하기 좋아하고,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들이 가히 홍수와 같다. 이때다 싶어 과거에 묻어 둔 원한을 풀어내기 위해 말도 부족해 찌라시를 만들어 돈 드려 우편으로도 보낸다.
수법을 보면 과거에도 이 같은 투서를 해 본 솜씨임이 그대로 들어 난다. 특정 후보를 겨냥해 사회저의라도 실천하는 듯한 글 내용에서 본론은 그 후보를 저질스럽게 만들어 내려고 한다. 거기에다 언론사까지 뭉퉁그려서 공범자로 만든다.
이런 투서를 두고 최근 라디오코리아의 ‘라디오 펀치’ 프로그램에서도 “사회악”으로 지적한바도 있다. 정체불명의 메일에다 특정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으로 각색한 투서는 오래 전부터 한인사회의 고질적인 풍토의 하나였다.
사회정의를 위한다고 하면서 자신은 숨어서 내뱉는 행위는 아무리 좋게 봐줄래야 봐줄 수 없는 쓰레기 같은 모습이다. 드러내놓고 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떳떳하지 못해서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자신도 없고, 타운에서 더 이상 알아 주지도 않는 현실에 고독감만 느끼면서 나타나는 증세이다. 이런 증세가 가중되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치매현상에 가까워진다. 
우리는 언제 말하고, 무엇을 말하며, 언제 우리의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할지를 알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기”(잠언 10:19) 때문이다.
가끔은 조용히 입을 다물고 말을 아끼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말을 해야만 한다면, 다른 사람들을 낙담시키거나 상처를 주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하고 그들이 더욱 더 하나님께 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말을 하자.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잠언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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