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 “악” 소리나는 죽기살기 세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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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가구업체들이 심상치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가구업체에서 대문 짝만한 신문광고로  세일광고를 시작하면서부터 타 가구업체도 덩달아 세일 작전에 들어가  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같은 경쟁은 지난해 연말연시에 대폭 증가 했으며, 봄이 되자 이사철을 맞아 경쟁은 죽기살기식으로 번졌다. 아예 한 가구점은 “폐업하겠다”면서 “싹쓸이 대세일”작전으로 나섰다. 이에 경쟁 업체는 “우리는 누구처럼 ‘폐업하겠다’라는 마케팅이 목적이 아니라 “리모델링을 위해 매장정리를 하기 위해 완전처분가격 대세일”로 맞서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경쟁 업체는 “한인가구 역사상 가장 싼 가격에 팔겠다”면서 대응작전을 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거의 매달 기준으로 광고도안을 바꾸면서 자극적인 문구를 삽입해 신문 양면을 도배하고 있다. 요즈음 일간신문 광고는 부동산 광고 다음으로 가구류 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 문제는 6개월전의 광고와 비교해 볼 때 과장광고와 과대광고로 일관해 소비자들을 교묘히 유혹하고 있다. 이들 광고 행태를 보면 1년전에 가구를 구입한 사람들은 엄청난 손해를 봤다는 기분을 들게 한다. 곧 폐업할 것으로 광고를 하는 업체는 아직도 영업 중이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최근 가장 광고를 많이 하는 퍼니처 갤러리는 지난해 하반기에 ‘매일 선착순 20명에게 3가지 혜택’이라며  (1) 전품목 풀로어 샘플을 59-79%까지 세일, (2) 전화해서 이름을 남기면 10%를 더 깍아 드립니다. (3) 무료증정으로 고급 신발 장을 주겠다고 선제공격으로 나왔다. 또 이 가구점은 특별한 세일이라며  6피스 킹 베드룸세트 $4,699을 $2,999로, 7피스 우드 다이닝세트를 $3,299짜리를 $1,699로 세일 등등을 광고했다.
그리고 이 가구점은 “1년도 안된 가구점에서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15년된 가구점에서 사시겠습니까”라면서 은근히 오래된 자신의 가구점을 자랑하고 나섰다.
여기에 밥스퍼니처가 2면 전면 광고로 매장 리모델링 사진들을 보여 주면서 “리모델링 전품목 싹쓸이 처분 대세일”로 치고 나왔다. 그리고  “아직도 일반 가구점에서 가구를 장만하십니까? 일반가구 가격으로 유명 브랜드 가구를 더싸게 밥스퍼니쳐에서 장만하세요””라고 선전했다.
이에 질세라 LA가구점도 “연말연시 대세일!  특별한 유혹,  나쭈지 수량제한”으로 선전하면서 한인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가구인 시몬스 뷰티레스트의 ” 공인딜러는 LA가구점 뿐입니다.”라고 광고하고 나섰다.
연말을 맞아 퍼니처 갤러리는  대표자 사진까지 넣어 선전하기를 “죄송합니다. 15년만에 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로 이사를 결정했습니다”라고 커다란 활자로 ‘이사 결정’이라고 못밖았다. 그리고는 “유명 브랜드 원가세일, 5 피스 통나무 베드룸 세트 $2,399 짜리를 $949에 세일”이라면서 공짜로 통나무 서랍장 제공한다고 선전했다. “가구는 최저가격으로 굉장히 싸게 드립니다” “행운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적용됩니다! 이번 기회를 놓지지 마십시오”  “정말 이런 세일 만나기 쉽지 않습니다”  “세일 품목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라는 선전문구를 나열했다.
이러한 세일경쟁이 2006년도에 들어서면서 한층 열기를 더해갔다. 밥스퍼니처는 올해 1월초 ‘한인가구점 최초 상설할인 코너 개장’이란 제목의 광고에서11만 스퀘어피트의 넓은 매장에 가득한 가구들을 보여 주면서 “아직도 세계최고의 시몬스매트리스를 돈을 주고 사십니까. 연말연시 시먼스매트리스를 공짜로 드립니다.(단 베드룸 세트를 사시는 분께 한함)   이사정리 가격으로 이름있는 명품가구를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라고 선전했다. 그리고는 “이삿짐 정리가격이면 밥스에서 유명브랜드 명품가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라면서 경쟁업체의 “이사 하는 관계로 대세일”에 맞불 작전으로 나왔다.
왜냐하면 상대업체가 ‘5번 프리웨이 확장공사로 15년만에 이사결정’이라면서 “혹시 손님도 이사를 하십니까? 손님 이사비용 지불결정”-4월30일까지 이사하시는 분께 혜택을 드립니다.”면서 ‘최고급 러그를 $999 이상 가구를 구입하시는 분께 드립니다. 그리고  ‘이사비용을 내드립니다’면서 $2,000 이상 가구를 구입하시는 분께 $200 이사비용 지불, $5,000 이상 가구 구입하시는 분께 $300 이사비용, $10,000 이상 가구 구입하시는 분께 전액 이사비용 지불한다고 광고했다.
여기서 지난해 1월부터 퍼니처 갤러리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무빙세일, 사장님 미쳤어요, 어떻게 이런 가격에” 라는 광고문구로 지면을 장식하더니 다시2월에는 “밑바닥 가격으로 창고/매장/신상품 콘테이너 10대분 100% 싹비웁니다”라고치고 나왔다. 이사간다고 선저하던 가구점이 새로 신상품 콘테이너 비운다고 선전해 앞뒤가 안맞는 행태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밥스 퍼니처는 ‘상상할 수 없는 가격  긴급부채 정리 완전처분 대세일’이란 호소작전의 세일로 나왔다. 밥스퍼니처의 읍소작전 문구를 소개한다.
<한인최대규모의 매장을 자랑하는 밥스퍼니쳐가 지난해 매장 리모델링과 막대한 물량의 가구구입에 대한 투자에 무리를 하였고, 타운 불경기와 맞물려 현재는…, 아주 힘든 경영에 봉착하였습니다. 자체회의 결과 어려운 결단을 내렸고 고객님들께 원가가격에(매장, 창고, 새로 들어오는 가구까지) 있을 수 없는 가격, 생각할 수 없는 가격에 전품목 가구를 모두 판매합니다. 빠른 시일내에 많은 부채를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많은 고객님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밥스퍼니쳐가 재기하여 앞으로도 계속 더좋은 가구를 최저가격에 판매하여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퍼니처 갤러리도 가만 있지 않았다. 3월 광고에는 아예 “본점 및 LA지점 동시 폐업 세일”이라며 “1990년에 창업해2006년에  퍼니처 갤러리는 15년만에 완전폐업하며 700만불 스탁 몽땅 처분, 폐업가격의 끝을 보여 드립니다”라고 치고 나왔다. 그리고는 4월에 들어서 아예 “퍼니처 갤러리가 15년만에 정말로 문을 닫습니다!! 완전 폐업  플로어 샘플 등 전품목 몽땅 처분”한다면 곧 폐업에 들어갈 것처럼 선전했다.
밥스퍼니처도 “긴급부채 정리, 완전처분 대세일”로 선전하면서 “폐점”이라고 대문짝만한 활자에다 크게  X 표시까지 했다. 그리고 ” 75%까지 디스카운트”라며 “마케팅의 목적으로 폐점하는 것이 아닙니다”라면서 은근히 상대방의 ‘이사 폐점’ 광고에 대응하고 나섰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구점의 폐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말로 폐점하겠다는 것이다.  <2005년 5월 10일에 오프닝하여 9월 23일 메이저딜러 불합격판정을 받고,  2006년 1월 20일 부채로 압박. 동부 로렌하이츠 지점 폐점>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시 퍼니처 갤러리는 5월 들어 “오시면 악, 보시면 억”이라는 대문짝 광고에  배경은 ‘폐업’ ‘폐업’ ‘폐업’이란 문구를 나열했다. 그러면 광고 한쪽 귀퉁이에 “6 컨테이너 입하!!”라는 문구를 넣었다. 폐업한다는 업체에 또 새로운 가구를 들여 놓는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것이다. 자칫 소비자를 우롱한다고 볼 수도 있는 광고이다. 이 업체는 ‘폐업’한다고 몇개월째 계속하여왔지만 아직도 영업 중이다.
이에 대응해LA가구점은 “역사상 가장 낮은 가격으로 드리는 절호의 찬스!!!”라면서 ” LA가구점 봄맞이 싹쓸이 대세일. 바닥가격 클리어런스 빅세일, 매장안의 가구들을 상상 초월 가격으로 가져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 .  신명나는 가구장터 흥겨운 가격파괴,  LA가구점 4일장”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이같은 대형가구점들의 경쟁에 다른 중소 가구업체들도 가만 있지 않았다.
로뎀가구는 과거 가구점을 했던 윤기학씨가  5월 가든그로브에서 새로 탄생해 개점 세일에 들어 갓고,   삼성가구점은 “세계에서 시몬스 매트리스가 제일 싼집”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그리고 유럽피안 스타일 홈에서는 “폐업정리” 대처분세일 빠른 재고정리를 위해 엄청나게 싼 가격”으로 세일 작전에 들어 갔으며, 키스톤가구점도 “개업세일 또는폐업세일 보다 더 싸게 파는 유일한 가구점”이라고 선전하면서 “원가대세일” “싹쓸이 대세일” “울며 겨자먹기 대세일”로 치고 나왔다.
홀세일퍼니쳐는 양면 전면 광고로 “200만불 스탁 믿을 수 없는 가격  헐값 대세일”이라고 응수했는데, 코리아퍼니쳐플라자는 아예 “핵폭탄 대세일” “아싸리판 핵폭탄 대세일”로 융단폭격식 문구를 사용했다. 가구전쟁이 어디까지 갈지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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