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토고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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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독일에 도착한 토고 대표팀이 지난 15일 월요일 오후 4시에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했다. 비행기가 최종 기착 지점에 도착하기도 전에 토고 선수단은 헤르베르트 로쉬 부템베르크축구협회장과 헤르만 셀브헤르 독일축구협회(DFB) 경기 위원장의 환대를 받았다. 일본과 브라질의 촬영팀을 비롯하여 약 70명의 리포터와 15명의 카메라맨이 토고의 FIFA 월드컵 주최국 도착 현장을 취재했다.
독일 출신인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은 공항에서 다음과 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우리는 분명히 약팀에 속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첫 본선 상대인 한국전에 초점을 맞추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FIFA 월드컵 첫 본선 진출국인 토고는 한국, 프랑스, 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되었다. 토고 대표팀은 지난 일요일 네덜란드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했다.
귄터 외팅어 바덴-부템베르크 수상은 토고 선수단이 조별 라운드를 앞두고 방겐의 베이스 캠프로 향하는 전용 버스에 탑승하기 전에 터미널 건물에서 토고 대표팀 환영회를 가졌다. 알고이 지역의 한 자치 단체가 선수들을 광장에서 열리는 파티에 초청했기 때문에 이날 저녁 가진 토고팀 환영회는 비교적 조촐하게 치러졌다.
토고의 국기 색깔에 맞춰 도색된 선수단 버스가 토고 선수들을 흡족하게 했던지, 한 선수는 버스 측면에 그려진 토고 국기에 입을 맞추기까지 했다. 간판 공격수인 엠마뉴엘 아데바요르가 빠져 있긴 했지만 “호크(매)”라는 애칭을 가진 토고 대표팀은 슈트트가르트에 입성한 후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데바요르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월요일 파리에서 열리는 소속팀 아스날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한 후 토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고는 자국의 FIFA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몇 차례의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토고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서 지난 23일 바이에른 지역의 선발팀과 평가전을 치른 후 27일에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코스타리카 또는 바이에른 뮌헨의 3부 리그 후보 선수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이후 파두츠로 이동하여 6월 2일에 리히텐슈타인과 일전을 치르고 3일 후 방겐에서 지역 선발팀을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가질 계획이다.


아프리카 도깨비 ‘토고’
 
4-4-2와 4-3-3을 주로 쓰는 팀으로 공격에 중심을 두고 경기를 펼치는 편이다. 최전방 공격수 아데바요르를 중심으로 올루파데가 투톱을 이루며, 왼쪽 날개 쿠바쟈의 전진배치로 3톱을 이루기도 한다. 미드필드는 무스타파 살리푸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야오 아지워노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본적인 임무분담을 하,며 쿠바쟈, 투레 혹은 세나야가 빠른 발을 이용한 측면 공격을 펼친다. 수비라인은 오우데이와 아코토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고 야오비 아발로와 압둘 가파르, 혹은 은봄베를 중앙 수비수로 내보내 포백을 만들고 골키퍼는 안정환의 팀 동료였던 FC메츠의 아가사가 주전으로 나선다.













호크스라는 별명답게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지고 있고, 올루파데, 쿠바쟈, 세나야 등 발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선수들의 활발한 공격지원에 힘입어 아데바요르가 자유롭게 활동해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월드컵 처녀출전 국가인데다 상대적으로 본선경쟁국가들 가운데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떨어지고 큰 대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이다.


월드컵을 얼마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팀 자체적으로 내홍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아데바요르과 케시감독의 불화설이 일어나며 불길한 조짐을 보이더니 네이션스컵을 3패로 마친 끝에 토고를 월드컵행으로 이끌었던 케시 감독이 경질되고 독일의 피스터 감독이 새로 선임되었다. 케시 감독의 경질에 대해 선수들의 반발까지 있어 조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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