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 어떻게 개혁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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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동포사회는 한인회를 이대로 더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했다. 이제 그 지긋지긋한 직선제 선거를 더 이상 실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약 150만 달러가 뿌려졌다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가 얻은 것이란 ‘허탈한 심정’ 이외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이제 한인회는 개혁되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지금과 같은 한인회는 폐쇄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의 한인회가 없어진다고 하여 동포사회가 전혀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LA한인회를 계속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과거 카트리나 재해시 한인사회의 결집된 모금운동이나, 미국 정치참여를 위한 유권자 등록을 한인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같은 할동은 한인회가 없어도 한인단체들이 얼마던지 연합운동을 통해서 더 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지 한심하다.
지금 한인회의 가장 문제점은 대표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인들 몇명이 투표를 해놓고 “우리가 대표다”하는 것은 그야말로 코미디다. LA한인회는 LA카운티 대부분의 한인들이 인정하지 않은 정관에서 ‘LA한인회는 한인사회를 대표한다’고 규정한 문구를 두고 대표단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웃기는 이야기’이다. 누가 대표성을 주었는가.
그리고 지금의 한인회는 정관에 LA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계를 정회원이라고 정했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막연한 회원이다. 코리아타운 길거리에서 지나는 한인을 보고 ‘당신이 LA한인회원인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거의 100%에 가까운 사람들은 ‘이상하다’ 는 표정을 보일 것이다. 이제는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한인사회가 단체운영을 해 나가야 한다. 고작 20-30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한인회 명칭을 두고 “우리가 대표성”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로 넌센스이다.
현재 LA한인회의 영어 명칭은 Korean-American Federation of Los Angeles로 되어 있다. 그런데
Federation이란 의미는 연합체를 말한다. 하지만 현재 LA한인회 조직 구성이 연합체로 되어 있지 않다. 어떻게 해서 Federation이란 어휘를 사용했는지 미스테리라고 볼 수 있다.
LA한인사회의 대표성을 지닐 수 있는 대변기구를 창출하는데는 몇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우선 남가주지역에서 중요한 단체들이 우선 연합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단체라함은 전문직이나 중요기능을 행하는 단체를 말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변호사협회, 의사협회, 식품상협회, 상공회의소, 식품상협회, 봉재협회, 노인회 등등을 다양한 한인단체들이 뫃여 연합체를 조직한다면 기능상 한인사회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 평통은 제외되어야 한다. 평통은 한국의 헌법기관에 속하기 때문이다.
중요단체들이 모여 일단 연합체를 구성한 후 단계적으로 미가입된 단체들을 가입시켜 연합체를 확대 시키면  더 바람직한 연합체가 될 것이다. 이같은 연합체는 사무국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합체 조직이 힘들 경우, 협의체 구성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협의체는 간단히 말해서 각 단체 대표자 회의를 총칭하는 것이다. UN 총회처럼 한인사회 각 단체에서 1명의 대표자를 파견해 협의체를 구성해 한인사회 전체적인 관심사를 논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체간의 협의를 위해 사무국을 통해서 집행하면 될 것이다.  
LA한인회의 대표직책이 꼭 회장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인사회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구심체가 필요한 것이다. 그와 같은 구심체는 합리적인 대표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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