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토고의 월드컵 1차전이 열리는 13일(화) ‘윌셔광장'(윌셔와 옥스포드 코너3700 Wilshire Bl. LA).에서 라디오 코리아가 후원하는 화려한 거리응원전이 펼쳐진다. 이날 ‘윌셔광장’에는 2 대의 고화질의 400인치 대형 멀티 스크린이 설치되어 ‘윌셔광장’ 사방 어디서나 경기장면을 볼 수 있다. 넓은 잔디 밭은 푹신한 방석으로 더욱 편안한 자리가 된다. 특히 이날 한국과 토고전이 끝난후 같은 장소에서 한국과 같은 조인 프랑스와 스위스간의 경기가 생중계되어 축구팬들을 더 들뜨게 한다.(박스기사 참조) 타운의 많은 사람들은 이번 거리응원전에서 라디오코리아가 후원하는 ‘윌셔광장’이, KBS-LA가 후원하는 ‘다울정’ 앞거리보다 훨씬 편안하고 응원에 아주 적합한 장소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우선 ‘다울정’ 앞거리는 경사진 아스팔트 도로에 주변 건물이나 환경이 썰렁해 거리 응원전으로는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또 ‘다울정’ 거리응원은 아스팔트 위에 자리잡고 있어 특히 스위스와의 경기가 벌어지는 날에는 아스팔트 열기로 응원자들을 괴롭히게 된다. 하지만 ‘윌셔광장’은 시원한 잔디밭으로 되어 있어 ‘다울정’ 거리보다 평균 4-5도나 온도가 내려간다. 주변의 시원한 고층건물이 둘레벽 역할로 응원의 함성이 ‘다울정’보다 한결 드높아 진다. 올림픽가 아드모어 인근에 거주하는 동포 J씨(57)는 “내가 매일 지나다니는 거리지만 ‘다울정’ 인근은 거리응원하기에는 좋은 장소가 아니다”면서 “차라리 ‘윌셔광장’이 친근미가 있고, 잔듸도 깔려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왜 ‘다울정’만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번 ‘윌셔광장’ 거리응원전에는 특히 재미자원봉사자연합회(PAVA 회장 강태흥) 소속 중고등학생 2천여명이 미국인 ,라티노계 동료학생들과 함께 신명나는 응원전을 펼치기 위해 이미 준비를 끝냈다. 또한 산타모니카 시립대, LACC, 그렌데일 칼리지를 포함해 UCLA, 칼스테이트 대학의 한인학생들도 나서고, 코리아타운의 여러교회에서도 아침 새벽예배를 끝내고 ‘윌셔광장’으로 나오게 된다. 원래 거리응원전은 ‘윌셔광장’으로 처음 정해졌는데, 뒤늦게 중계권을 얻은 KBS-LA가 ‘윌셔광장’은 장소가 라디오 코리아 사옥 앞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를 하면서 각 언론사들을 부추겨 자신들의 광고수익을 위해 억지로 ‘다울정’ 앞거리로 정해버렸다. 그리고는 계속 라디오 코리아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KBS측은 ‘라디오 코리아가 거리응원전 허가가 없다’ ‘이번 거리응원전이 라디오 코리아 때문에 두곳으로 갈라졌다’라는 음해성 소문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라디오 코리아는 이미 지난 4월에 자매회사 TVKorea가 계약이 되어있는 Direct-TV의 협조로 월드컵 전경기의 방영권을, 그리고 ABC-TV 와 ESPN으로부터 거리응원전 허락을 받아 대형전광판 회사와도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KBS측은 라디오 코리아 광고주들에게도 허무맹랑한 소문을 퍼뜨려 ‘윌셔광장’ 거리응원전을 후원하지 말도록 획책하고 있어 라디오 코리아측은 법적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라디오코리아와 월드컵한인후원회 등의 열기찬 준비와는 달리, 지금 동포사회의 업체들과 단체장들은 KBS-LA로부터 ‘다울정’ 거리응원전에 대한 반 강제적인 후원요청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한인계 은행들의 행장이나 이사들은 KBS-LA직원들의 전화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동포사회에 잘 나가는 비즈니스 업체들도 협찬과 후원 요청에 시달리고 있다. 웬만한 재력있는 단체장들도 한번쯤은 전화나 방문을 받았다. 한 단체장은 “KBS측이 자기들만 거리응원전을 펼치는 것처럼 말하고 있어 찜찜했다”면서 “거리응원전이 마치 독점중계인양 떠벌리는 자세가 문제”라며 못마땅했다. 또 다른 한 단체장 L씨는 “KBS-LA측이 단체들에게 스폰서를 구해 오라고까지 시키고 있어 분노감이 치밀고 있다”면서 거리응원전에 지출될 비용을 단체들에게 떠넘기는 자세를 비난했다. KBS-LA가 주도하는 응원전에 편승한 한국일보는 모업체에게 5,000 달러의 후원비를 요구해 해당업체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금 KBS(사장 정연주)는 국내서나 해외에서나 권위주의와 비타협적인 자세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월드컵을 마치 자신들이 독점 주관하는 양 설치고 있기 때문이다. KBS의 자회사인 KBS 아메리카(사장 권오석)와 KBS-LA(사장 이봉희)는 타운과 타협하고 화목하기보다 자기들만의 욕심을 부려 지탄을 받고 있다. 현재 KBS 체제는 팀장체제로 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좌파성향의 정연주 사장 따라 코드가 같다. 이들은 청와대 좌파세력과도 연계가 되어 있어 국영방송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팀장 위에는 일부 보수계 성향의 국장들이 있으나 이들은 실권이 없는 자리이고, 팀장들이 정연주 사장의 지시에 따라 노조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아메리카 사장으로 온 권오석씨도 정연주 사장으로부터 미주동포 사회를 KBS를 통해 좌파성향을 불어 넣기 위한 선두 책임자격이다. 이번에 거리응원전을 위해 KBS 아메리카는 KBS-LA를 앞장세워 현지 일간신문사(중앙일보, 한국일보,헤럴드경제, 스포츠서울USA)들을 한데 끌어 모아 자기들의 행사에 들러리로 세워 “동포사회가 하나로 뭉쳤다”고 설치고 있다. 이를 두고 타운 일각에서는 ‘한인동포언론들이 KBS에 줄서기를 하는 꼴이 한심하다’면서 ‘동포언론들이 동포사회 여론을 제대로 보지 않고 한쪽편에 쏠리는 행태’를 지탄하고 있다. 월드컵 취재와 관련해 KBS의 취재행태를 두고 언론계에서도 비난이 일고 있다. 최근 KBS ‘추적60분’ 팀은 타 언론사들과의 협조를 무시하고, 무리한 취재를 벌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KBS의 사회고발성 시사 프로그램인 추적60분 팀이 2006 독일월드컵에 대비해 해외 전지훈련 중인 국가대표 축구팀 숙소에 무리하게 들어가는 등 돌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대표팀을 취재하러 온 추적 60분 소속 정택수PD와 카메라를 휴대한 촬영자 등 2명은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각) 한국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글래스고 힐튼’ 호텔 로비에 들어갔다가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과 핌 베어벡 수석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강한 항의를 받고 물러났다. 대표팀을 취재하고 있는 한국 기자단은 50여명으로 선수들의 휴식과 사생활 보장을 위해 대표팀 숙소에 일체 접근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지금까지 이를 지켜왔다. 기자단과 대표팀의 접촉은 모두 훈련장소인 머레이 파크에서만 이뤄진다. 그러나 KBS 추적60분 팀은 기자단과 같은 숙소를 쓰지만 기자단과 무관하게 글래스고를 방문했다. 추적60분 팀은 호텔을 나가는 과정에서 “호텔 직원도 막지 않는데 왜 대표팀에서 호텔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느냐” “대표팀 언론 담당관이 도와준 것이 없는데 굳이 룰을 지켜가며 취재할 이유가 있느냐”며 항의했다. 그러나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추적 60분 팀이 앞으로는 룰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을 위해 오슬로로 가는 대표팀 전세기 탑승 과정에서도 무리하게 취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문제를 삼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적60분 정PD는 “대표팀 숙소에 들어가선 안된다는 규칙을 미리 통보받지 못했다”며 “호텔로 들어간 것도 취재가 아니라 미디어 담당관을 만나려는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원재 미디어담당관은 “대표팀 숙소에는 들어올 수 없다는 사실을 수차례 알렸다”고 말했다.(다음호에 계속)
|
월드컵 응원전 놓고 KBS시녀로 변한 LA한인언론사들
이 뉴스를 공유하기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