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에 “홍위병이 출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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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사회의 2개의 대표적 교회라고 하면 동양선교교회(담임 강준민 목사)와 나성영낙교회   (담임 림형천 목사)라고 볼 수 있다. 지난 7일 나성영낙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50여개 단체들에게 30만 달러라는 거액의 기금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동양선교교회에서는 “100만 달러 재정의혹”과 관련해 강준민 담임목사가 ‘담임목사직 사임하겠다’고 폭탄선언을 나왔다. 한쪽 교회는 커뮤니티 단체를 위해 아름다운 봉사기금을 내놓았는데, 다른 교회에서는 ‘재정의혹’으로 교회가 두쪽이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제의 동양선교교회는 지난 달 17일에 당회가 열렸는데 강 목사와 관련된 ‘재정의혹’을 논의하던 중 당회원들간에 몸싸움이 일어나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성전에서 목사들과 장로들인 당회원들이 두패로 갈라져 서로간에 육두문자까지 내뱉는 욕설이 튀어 나오는 등 추태가 야기됐다고 한다.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사태로 치달은 이면에는 지난 해부터 의혹으로 제기된 ‘100만 달러 재정의혹'(본보 2006년 7월 보도)에 강준민 담임목사가 깊게 개입되었기 때문이고 이 의혹이 해결되지 않아 곪아 터지게 된 것이다. 한편 조만간 강 목사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교회의 개혁”을 위해 ‘임시총회’라는 방편을 만들어 강 목사를 반대하는 장로들을 몰아내고 교회 이름까지 새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홍위병 몰이가 교회를 망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미 동양선교교회는 과거 두번이나 교회가 갈라지는 아픔을 겪었는데 또 다시 두쪽이 날 판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도 “그 곳이 과연 교회인가”라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특별취재반


















 ▲ 동양선교교회 건물


목사와 장로들이 분란을 나타낸 동양선교교회의 1년여의 분쟁에 대해 그동안 침묵으로 지내왔던 한국일보와 중앙일보는 지난 9일자에서 느닷없이 ‘강준민 담임목사 사의표명’이란 제목에다 “담임목사와 당회와 대립”이라고 사임의 배경을 보도했다. 이같은 기사를 읽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준민 목사가 당회 장로들과 의견이 맞지 않아 사임을 한 것으로 이해했다. 왜냐하면 두 신문의 기사내용이 담임목사가 교회 개혁을 하려는데 장로들이 반대한 것처럼 뉘앙스를 풍겼기 때문이다.
이 두 신문의 보도는 한마디로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었다. 마치 담임목사와 장로들간에 교회개혁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 이번 사임의 이유인 것처럼 설명했다.
강준민 목사의 사의표명이 알려진 지난 8일 주일 날 동양선교교회에는 갑자기 ‘노란 리본’이 물결쳤다. 전쟁터에 나간 형제들의 안전한 귀환을 기원하는 리본이 아니었다. 이날 젊은 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강 목사 사임을 반대하는 서명지를 돌리며, 서명에 응한 교인들의 가슴에 “건강한 교회를 위하여”라는 노란 리본을 달아 주었다. 다분히 계획적으로 준비한 행적이 뚜렸했다. 이들 서명운동자들은 ‘서명에 참가한 사람들이 4,000명을 넘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동양선교교회 신도 수는 성인 4,000여명을 넘고 있는데 이들의 주장대로 믿으면 교인 대부분이 서명한 것으로 보인다.


‘노란 리본’이 개혁?


하지만 이날 서명에 대해  한 신도는 “목사 사임을 반대하는 서명서라고 내미는데 이를 반대할 신자가 있겠는가”라면서 멋모르고 노란 리본을 달았다고 말했다. 이날 서명운동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 강 목사는 부목사들을 불러놓고 ‘나는 그만 둔다. 당신들도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한다. 일부 신도들들은 8일 서명운동은 부목사들과 일부 신도들이 작용을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강 목사나 임동선 원로목사의 묵인아래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앙일보나 한국일보는 지금까지 동양선교교회에 대하여 부정적인 기사를 거의 보도해 오지 않았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두 신문사의 간부급들이 동양선교교회에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동양선교교회 주차장 (문제의 땅)

이번 강준민 담임목사가 사의를 표명 할 만큼 분란사태가 야기된 근본원인은 장로들이 권한을 더 갖겠다고 해서가 아니라 지난해 교회가 원래 말썽이 되어 있던 대지(4706 Oakwood Ave.와 4712 Oakwood Ave.에 위치한 총 14,462 sf. 공터 위에 승용차 30-40대 규모의 주차공간)를 주차장용으로  구입하면서 시세보다 무려 1백만 달러를 더 주고 샀기 때문이다. 이같은 ‘100만 달러 재정의혹’ 중심에 강준민 목사가 깊게 개입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짜 이 교회의 분란의 이유이다.
원래 문제의 대지는 지난해 봄 이 교회의 건축업자인 오상헌 집사가 소개한  땅이었다. 원래 그 땅의 주인들은 콘도를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시청에서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시청 당국은 지하에 지하수가 흐르기에 콘도를 건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오 집사는 건축허가가 나오지 않는 문제의 땅을 주차장이 필요한 이 교회에 팔기로 했다. 그는 교회가 구입한다면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 당시 강 목사는 새로 구입한 주택을 수리하여야 했다. 강 목사는 교회에 ’30만 달러를 융자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주택을 수리하는 건축업자가 오 집사였다. 


발단은 ‘공터’ 구입에서


문제의 발단은 이 교회가 지난해 10월 문제의 땅을 시세보다 비싼값으로 구입하면서 당회의 의결없이 결정하면서 비롯됐다. 의혹이 제기된 것은 ‘당시 시가 125만 달러의 공터를 어떤 이유로 100여만 달러를 더 주고 교회가  225만불로 구입했는가’였다. 이 문제가  그동안 쉬쉬 해오다가 올해들어 지난 4월에 일부 장로들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당회에서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급기야 조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이 교회 신도들에게도 알려졌고 급기야는 외부로 알려졌다.
교회가 거액을 투자해 구입하는 과정에서 담임 강준민 목사, 황재륭 행정목사,김성곤 재무장로 등 극히 제한된 사람들만이 일을 처리해 다른 장로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신도들이 헌금한 교회재정을 사용하려면 당회 전체에서 논의되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정비리방지 기독시민연대의 김종명 회장은 이 문제를 기독교민신문 등에 “동양선교교회 강준민 목사님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면서 문제를 제기 했다. 당시 본보와 기독교민신문도 수차례에 걸처 보도해 이 의혹사건은 교회관계자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지켜보게 됐다. 왜냐하면 동양선교교회가 코리아타운에서 최대교회이고, 이번 의혹사건 이면에는 당회장 강준민 목사의 자택수리와 관련하여 건축업자 그리고 부동산업자간에 이해관계와 동양선교교회내 장로들간의 대립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져 왔기 때문이다. 
당시 이 의혹사건은 한인 언론사들에게도 제보가 됐으나 일간지들과 방송사들은 묵묵부답이었다. 교회측에서 언론플레이를 했기 때문이고, 일부 언론사는 스스로 알아서 보도를 하지 않았다.
특히 이 의혹사건은 LAPD 의 채플린 이고명 목사가 상담을 담당해 부정의혹이 있다고 제기되어 더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검찰과 국세청 등에서도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인척이 영향력














 ▲ 강준민목사

동양선교교회의 3대 지침은 선교하는 교회, 교육하는 교회, 봉사하는 교회로 되어 있다. 이 지침에 따라 지난동안 코리아타운의 정신적 지주의 하나로 지내왔으며, 실제로 커뮤니티에 많은 봉사를 해왔다. 이같은 교회에 지난 2001년 제4대 담임목사로 강준민목사가 취임했다. 강 목사는 부임하면서 교회 1천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 중 선교비로 10%정도 책정해 임동선 원로목사가 사용토록 하면서, 대신 자신의 목회활동을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임동선 원로목사에 대해서도 오래 전부터 말이 많았다. 이번 재정의혹이 밝혀졌을 때도 원로목사답게 처신하는 것 보다, 의혹을 받고 있는 강 목사를 일방적으로 두둔해 왔다고 한다. 강 목사와 함께 지적을 받고 있는 황재륭 목사는 바로 임동선 목사의 처남이 된다. 한 신도는 “코리아타운에도 어두운 곳이 많은데 해외선교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는 것도 이제는 생각할 때가 왔다”면서 “타교회 원로목사의 모범을 우리교회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과거 은혜한인교회를 목회했던 김광신 원로목사는 담임목사 시절 전체 신도의 평균 봉급 수준만을 받으며 검소한 생활을 하여 신도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원로목사가 되면서 아예 후임목사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한국으로 나가 개척교회를 사목하고 있다. 영낙교회의 고 김계용 목사 역시 
생전에 “희생적 봉사”로 사목해 존경을 받았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이번 동양선교교회의 파동사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케빈짱3’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동양선교교회 강준민 씨 과연사퇴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생각보다 정치적인 분인거 같네요…목사가 사목활동만 할수 있으면 되지 장로들 임기늘고 권한이 더 강해지는거 싫다고 목사 안한다고 사퇴카드라니……솔직히 좀 실망스럽군요……역시 사람은 입장할때 보다 퇴장할때 아름 다와야 하는 법인것 같아요……..북핵실험이 아니면 오늘 신문 탑뉴스로 나올뻔 했는대 그걸 아쉬워 할지도  모르겠네요…..정치적이지 않은 목사 어디 없을까…?”라고 적었다.
‘푼수댁’이란 네티즌은  “목사님도 장로님들도 다 첫사랑을 잊어버리셧네요. 목사님과장로님들께서도 처음 목사님을 모셔올때로 돌아가셔서 목사님도처음 교회에 오실때 마음으로 다시들 돌아가셔서 첫사랑을 기억들하세요. 우리성도들은 교회장로님을보기위해 목사님을보기위해 교회에다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을 위하여 교회에 다니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 욕심을 버리고 내마음을 헌신하는 것이 진정한 종교인이 아닐까요”라고 글을 올렸다.
‘더운날씨’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줄  모르나,  과연  젊은이들도  세속화 되지않고 신앙이 올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의  현대 기독교인들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들을  한인타운의 대표적 교회인 동양선교교회 젊은 이들은 올바를까요. 저는 모든 교인 들에게  문제점이 있고, 장로들도 문제점이 있고, 강 목사님에게도 문제점이 있으니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요..그 교회[동양선교교회]나가는 분 몇을 아는데 기독교인이라고 보기에는 영  아니라서  ..제가 보기엔 하나님앞에 모든 교인들이 통회자복히고 회개각성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분명히 동양선교교회는 파국으로 치달아 갈라지게 됩니다. 두고 보세요. 오직  해결할 방법은 모든 교인들이 회개하고 각성하는 길 뿐 입니다. 새겨 들으시오. 선교교회교인들이 여… “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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