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영 윌셔가 40층 주상복합 추진 복잡한 속내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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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타운에 40층 규모의 주상 복합 건물을 신축한다고 발표해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본국 건설업체 ㈜신영 (회장 정춘보)이 드디어 지난 17일 비아라이고사 LA 시장과 협력 조인식을 체결했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역시 우리은행의 황영기 행장을 만나는 등 추진 상황을 본국과 이곳 언론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본보가 지난 호에 보도한 대로 ㈜신영은 윌셔 아로마센터 옆 윌셔 및 호바트 코너 부지에 지상 40층 규모(대지면적 3000평)의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한다고 발표했지만, 전 소유주인 레거시 파트너사가 지난 2002년 스퀘어피트 당 120달러에 매입한 부지를 4년 만에 3배가 넘는 스퀘어피트 당 무려 약 400달러를 주고 부지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수익성이 결여된 무모한 사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미드 윌셔(Mid-Wilshire) 지역의 토지 매매 평균 가격은 스퀘어 피트당 약 250~300달러에 거래가 되고 있지만 ㈜신영이 매입한 스퀘어 피트당 약 400달러의 매입가격은 주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사업 초기부터 부실 우려를 불러왔다.
실제로 인근 아로마 윌셔 센터의 경우, 지난 2005년 하반기에 사업성 악화 등으로 매각을 추진한 바 있으며, 당시 아로마 윌셔 센터의 스퀘어 피트당 감정 가격은 약 85달러에 불과해 매각자체가 불가능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 윌셔 지역의 평균 스퀘어 피트당 매매가격은 250~3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아로마 윌셔 센터의 감정가격은 매우 저평가되었다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 배경으로, 한인 밀집 지역에 백인들을 유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고, 또 인근 주변이 치안에 노출 되어져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좋은 학군 형성이 어렵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신영이 추진하고 있는 주상복합 건물 신축으로 인해 저평가된 아로마 윌셔센터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결국 토지 매입가격만 부추긴 꼴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윌셔에 위치한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로마측은 반사이익을 취할 수도 있지만 ㈜신영이 매입한 가격이 주변 매매가격에 절대적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면서 “사업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곳 현지 사정을 모르는 본국 한인들을 상대로 분양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면 이곳 한인들은 앉아서 주변 교통이나 환경이 나빠지는 걸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가”라며 “사업을 수행하기 이전에 주민의회나 공청회, 교통 및 환경 영향 평가 등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에 발목을 잡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신영의 사업 추진 의지와는 달리 난관이 산적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황지환(취재부 기자)

















 ▲ (주)신영 윌셔가 40층 주상복합 추진 복잡한 속내 추적

무모한 사업진행 강행 ‘이유는 무엇인가?’
작년부터 한인타운 내 윌셔와 웨스턴을 중심으로 쇼핑센터 콘도 상가 등이 난립 상태를 보이며 건축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현재, ▲구 우래옥 자리에 들어설 마당 쇼핑센터와 본국 CJ 그룹에서 추진중인 4개의 대형 극장과 건너편 웨스턴과 6가 코너의 주상복합 건물 ▲윌셔와 버몬트 근처(구 노량진 수산시장)에 신축 예정인 초 대형상가 ▲버몬트 윌셔의 초 대형 콘도와 새로이 건축예정이거나 분양 중인 초호화콘도(2,400유닛) 등이 2008년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이나 환경에 대한 평가에 있어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LA시 입장에서는 특별히 거부해야 할 사정이 없는 한 인허가에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시의원이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제기될 경우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인허가 문제해결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인타운 내 모 인사는 “㈜신영이 사업 초기부터 언론플레이에만 치중하면서 이곳 현지 실정을 간과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 “동포사회를 위한 내용은 전무한 채, 그저 한인타운에 한인들을 상대로 장사 속만 차리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모 사우나 업주는 이번 ㈜신영 프로젝트에 대해 “한일 건설의 윌셔 아로마 센터 옆 부지에 신영이 대형 주상복합센터를 건립하려고 하는 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인다”는 이색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지난 ’97년도부터 꾸준히 아로마 센터를 설립, 운영해온 한일건설을 상대로 그것도 바로 옆 부지에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신영이 추진중인 주상 복합 센터에는 식당가, 사우나, 쇼핑몰 등 아로마를 능가할 수준의 시설로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신영으로부터 대출 제의를 받은 우리은행(행장 황영기) 행보 역시 심상치 않아 보인다. ㈜신영의 LA 주상 복합 센터 건립 프로젝트와 발맞추어 2,5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우리아메리카은행(뉴욕 소재)은 내년 초에 LA지역에 지점 3곳을 신규 개설할 예정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우리은행의 행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처남 권기문(52)씨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성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처남 연루설 확산
권기문 씨는 지난 ’73년 구 한일은행에 입사해 ’99년 9월 부산 구포 지점장, ’02년 8월 부산 범천동 지점장, ’03년 6월 부산. 경남지역본부 기업 담당 지점장, ’04년 4월 LA지점 조사역을 지냈었다. 이후 지난 2005년 12월 주택금융 사업단 부장을 지내고 현재 우리금융지주 사회공헌활동추진 사무국장 상무라는 신설직을 만들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난 2004년 4월 우리은행 LA지점 조사역을 지냈고 현재 우리금융지주 사회공헌활동추진 사무국장 상무로 재직하고 있는 권기문씨로 인해 우리은행은 미국 내 영업망 확충 등을 꾀하고 있다는 것과 김대중 정권시절부터 급성장한 ㈜신영의 정춘보 회장이 부산 동아대 출신이자 부산시청 공무원 출신인 점 등이 이번 사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는 등의 루머성 의혹들이 불거진 것.











 ▲ 사진설명
 ⓒ2005 Sundayjournalusa
더욱이 ㈜신영이 함께 부지 매입에 나선 밀레니엄측에 얼마전 FBI요원 10여명이 들이닥쳐 회사 서류들을 압수해 갔다는 소문이 돌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교통과 환경 피해는 고스란히 LA 한인 몫
본국 해외 부동산 자율화에 따라 최근 미국 부동산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사이, ㈜신영이 이미 부동산 경기가 주춤하고 있는 LA 미드 윌셔 지역에 시가보다 2배 가까이 비싸게 부지를 매입하고 40층 주상복합 센터 및 호텔을 건립한다고 발표하면서 한인타운이 술렁거리고 있다.
지난 호에 보도한 바와 같이 ㈜신영측은 스퀘어 피트 당 약 400달러에 토지를 매입하여 주변 관계자들을 어리둥절케 한 바 있으며, 총 투자비 3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진 이 프로젝트는 스퀘어 피트 당 약 800달러에 분양하고 있는 주변 콘도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토지대와 건축비 등을 계산하면 스퀘어 피트당 1,000달러 이상 분양가격이 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현실성이 결여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곳 한인들 대부분은 스퀘어 피트당 분양가격의 적정성과 콘도 주변의 교통이나 학군 등을 고려해 매입하지만, ㈜신영측이 추진하고 있는 주상복합센터의 경우, 현실성이 없는 분양가격과 주상 복합 센터가 들어설 주변 환경과 치안 상태가 양호하지 않고, 학군마저 좋지 않다는 점 등을 간과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영측은 나름대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신영측은 38평 이상의 콘도 378세대 중 대부분을(전체 분양 물량 중 70% 이상) 본국 한인들을 상대로 분양하는 것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곳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인들보다는 현지 사정을 모르는 본국 한인들에게 분양하는 것이 적중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대상은 현지 사정 모르는 본국인
이곳 사정을 잘 모르는 본국 한인들을 상대로 본국 아파트 분양 가격에 비해 싸다는 점과 미국 내 부동산을 매입해 ‘렌트’ 함으로써 투자기회를 제공한다는 점 등을 내세운다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분양에 성공하리라는 계산이 다분히 깔려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신영측은 자연스레 스퀘어 피트당 분양가격이나 매입가격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곳 한인들은 타운 내 콘도의 과잉 공급과 스퀘어 피트당 800달러의 분양가격도 비싸다고 판단, 매입을 주저하고 있어 ㈜신영측이 건립할 콘도에 과연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윌셔가의 한 부동산 관계자들은 “콘도 구입은 적정한 수준의 가격과 주변의 환경을 보고 구입하게 되는데, 소위 고가의 콘도를 구입할 만한 사람들은 베버리, 산타모니카, 팔러스버디스와 같은 초호화 지역이 아니면 LA를 벗어난 학군이나 교통 및 환경이 좋은 인근지역을 선택한다”면서 “윌셔를 벗어난 7가에 위치한 아파트나 콘도의 경우, 주변 환경이나 치안, 학군이 어떤지는 차를 타고 한 바퀴만 돌면 다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 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 상태가 점점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타운 내 주변 지역 콘도 분양도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신영의 야심 찬 계획이 과연 어떤 결과를 낳게 될는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해 그들이 예상하고 있는 사업수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부분 본국 한인들을 상대로 분양하고, 이곳의 우리들에게 남는 건 악화된 교통 상황과 환경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질타를 퍼붓기도 했다. 한인 타운의 발전과 함께 공생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이곳을 장사무대로만 생각하는 ㈜신영의 행보가 달가울리 없다는 것이다.


㈜신영과 한일 건설의 한판승부(?)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도에 윌셔 아로마 센터를 매각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보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아로마 윌셔 센터는 지난 ’97년 한일시멘트와 한일건설 등이 투자해 설립한 한일 디벨롭먼트(Hanil Development, Inc)사가 투자하였으나 과다한 누적 적자 경영과 대기업으로서의 이미지와 관리 문제 등의 이유로 매각을 추진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로마 윌셔 센터는 감정평가에서 미드 윌셔 지역의 스퀘어 피트당 평균 매매 가격인 250~300달러에도 터무니 없이 못 미치는 85달러로 매우 저평가를 받았으며, 그 동안 만성 적자로 인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작년 말 부터 다소나마 영업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아로마 윌셔 센터 바로 옆 부지에 ㈜신영이 40층 규모 주상 복합 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신영이 걸립할 주상 복합 센터에는 사우나와 수영장 그리고 상가시설 등 아로마가 지닌 시설 이상의 부대 시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리커 스토어 옆에 신규 리커 스토어가 들어서는 셈이다.
타운 내 모 사우나 업주는 “아로마 센터 회원수가 대략 2,000명 정도 임에도 불구하고 경영상태가 유쾌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로 옆에 ㈜신영이 최신 부대시설을 앞세워 영업을 할 경우 한판승부가 예상되지 않겠느냐”면서 “몇 안되는 한인을 상대로 치열한 생존경쟁이 될 것이고, 주변 업계에도 상당한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아로마측을 비롯한 주변 상권 관계자들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었다.


주변 상인들의 ‘불편한 심기’
그는 “㈜신영이 건립할 주상 복합 센터의 70% 이상을 본국 한인들이 분양 받는다면 그들이 입주하지 않는 이상 그게 운영이 되겠냐”면서 “타운 내 경기 활성화 대신 오히려 침체만 가져오게 되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반면 아로마가 가져갈 반사 이익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스퀘어 피트당 평균 매매가격에도 못 미치던 아로마의 스퀘어 피트당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로마 매각을 재추진할 경우, ㈜신영이 매입한 가격에 절대영향은 받지 않더라도 감정평가 기관으로부터 지난 해 받은 감정가격인 85달러(저 평가 된 이유가 불확실 함)에서 400달러까지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한편, ㈜신영과 함께 부지 매입에 나섰던 파트너 회사인 밀레니엄은 얼마 전 FBI 요원 10여명이 들이닥쳐 회사 서류들을 모두 압수해 갔다는 소문이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고 있어 해석이 분분하다. 사실 여부가 파악되고 있지 않아 언론 보도가 나가지 않고 있으나, 확인 취재를 위해 언론사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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