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LA사장 ‘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 비하발언 논란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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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만 전 대통령

건국대통령 리승만박사기념사업회미주총회(회장  이희덕)가  KBS-LA의 이봉희 사장을 규탄하는 건의문을  한국 청와대를 포함해 여야 각정당, 미주와 본국 언론사 그리고 대한항공 등등으로 수 백통을 보내 타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념사업회측은 지난 12월 18일자 공문에서 ‘국립공영방송 KBS-LA사장 이봉희의 언론횡포와 교민사회 분열획책에 대한 규탄’이란 제목에서
“KBS-LA사장의 오만불손한 공인단체 폄하 발언으로 교민사회의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면서 “차체에 KBS-LA사장을 교체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기념사업회의 이희덕 회장은 “이승만 박사의  대한민국 건국의 업적은 대부분 폄하된 게 사실”이라며 “현재 노무현 정권 코드로 연결된 KBS-LA 사장의 시각도 다르지 않다”며 분개하고 있다. 기념사업회가 이번에 규탄 건의서를 낸 것은 이봉희 KBS-LA사장이 이희덕 기념사업회장 앞에서 “이승만 기념사업회를 누구한테 승인 받은 것이냐”라는 망언을 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최 취재부 기자>


















지난 12월 16일(토) 오후 5시 30분. 이희덕 회장은 평소 가까이 지낸 던 박 모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웨스턴 가의 ‘이씨네’ 식당을 들렀다. 그 식당안에는 이미 이봉희KBS-LA사장 등을 포함 일행 4명이 한테이블에서 식사와 술을 들고 있었다. 정황으로 보아 관계자들이 KBS-LA사장을 대접하는 자리였다.
이봉희 사장 테이블에는 이미 소주병이 4병째나 비어 있었으며, 그 자신 이미 어느정도 취기가 돌고 있었다. 이희덕 회장은 평소 이봉희KBS-LA 사장과는 안면이 없으나 모업체 지사장과는 한번 인사를 나눈적이 있었다. 그러나 서로가 불편스런 기억만 있을 뿐이다. 지난 6월 이희덕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 기념사업 행사를 위해 모업체에 후원을 요청했으나 한마디로 “후원에서 제외됐다”며 거절 당한 기억이 다시 떠 올랐기 때문이다.
이희덕 회장과 박 모씨는 KBS-LA 사장 테이블과 가까운 좌석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히 이봉희 사장 테이블의 모업체 지사장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이희덕 회장은 모업체 지시장에게 지난번 후원관계의 불만을 터뜨렸다. 이 때 앞에 있던 이봉희 사장이 끼어 들며‘나는  그 모업체가 제일 좋던데요’라며 합석한 지사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에 이희덕 회장은 이봉희를 처다보게 되었다. 옆에 있던 박 모씨가 ‘이분은 이봉희 KBS-LA사장이다’라고 소개하자, 이희덕 회장이 인사차 명함을 꺼내 이봉희 사장에게 건넸다.











 ▲ 이희덕 회장
이희덕 회장이 준 명함을 받아 본 이봉희 회장은 느닷없이 “이승만 기념사업회를 누구한테 승인받아 하느냐”면서 약간 시비조로 나왔다. 이에 박 모씨가 “아니 그게 무슨 말이냐, 당신이 무언데 승인 어쩌구 하는가”라며 반박에 나섰다. 이희덕 회장도 가세했다. 서로간에 언성이 높아지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으며,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이희덕 회장은 의자를 들어 올렸다. 기겁을 한 이봉희 사장이나 모업체 지사장 등 4명은 식당 밖으로 도망치기에 이르렀다.
이희덕 회장은 “아니 KBS-LA사장이 마치 LA한인사회의 총독이나 된 것 같은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기에 그들의 비뚤어진 사고방식을 고처 놓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사건이 크게 번질 기미가 보이자, 모 주간지 관계자가 3번이나 중재에 나섰다. 또 KBS-LA의 고위간부가 이희덕 회장과 만나 협상을 하기도 했다. 항공사 지사장은 이희덕 회장 자택에 까지 찾아 왔으나 이희덕 회장으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희덕 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내 자신의 명예 뿐만 아니라 건국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에 대한 모독이고, 우리 단체와 회원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마땅히 적절한 수준의 공개사과가 따라야 한다. 나는 KBS-LA측에 대해 이봉희 사장이 방송에 나와 자신의 망발에 대해 응분의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수준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이희덕 회장은 “KBS-LA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광고로 내기 위해 일간지를 찾아 갔으나 여러 핑게를 대며 지연시키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빛바랜 공영방송


한편 이봉희 사장은 지난 2004년 KBS-LA의 전신인 KTE가 KBS-LA와 KBS 아메리카로 분리되면서 대표를 맡았다. 당시 그는 분리를 앞두고 “이번 분리는 지상파 방송과 위성 방송 등 각 분야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KBS-LA는 기존 지상파 방송을 중심으로 남가주 지역 한인들을 상대로 방송활동을 계속하며, KBS 아메리카는 위성 방송과 비디오 사업을 포함한 컨텐츠 사업을 중점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는 “지역사회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KBS-LA의 로컬 기능을 강화하고, 미주지역에서 제작되는 KBS 본사 프로그램에 대한 현지 지원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장기적으로는 KBS-LA를 공중파 방송에서 케이블 방송으로 전환시켜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인사회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어 방송에 대한 주류사회의 관심도 높아져 방송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 변화에 부응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그의 공약은 어디까지나 명분이고, 그는 좌파정권인 노무현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하는 KBS 본사 정연주 사장의 충실한 심부름꾼이다. 현재 KBS-LA는 가급적 보수성향의 단체들에 대해서는 인색하고 “진보, 통일운동”을 표방하는 단체들의 활동을 부각시키는데 앞장 서고 있다.
지난번 월드컵 기간 동안에 응원전을 위해 독점 응원을 획책해 LA동포들의 거리응원전을 분열시키는데 앞장 서왔다.
현재 이봉희 사장의 임기가 연장될 것인지 아닌지는 두고 볼 일이다. 새로 본사 사장으로 연임된 정연주 사장이 앞으로 KBS 본사 진용이 다시 갖추어지는 수개월안에  이봉희 사장 연임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장의 연임은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희덕 이승만박사기념사업회장과의 인터뷰


<현재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미주 총회장을 맡고 있는 이희덕 회장은 코리아타운의 상증인이며 개척자중의 한 인물이다. 코리아타운의 명물 ‘VIP플라자와 영빈관을 건설해 오늘의 코리아타운의 영역을 확고히 다지는데 기여했다. 충청도가 고향인 이 회장은 서독 광부 출신으로 70년대 미국에 와서 처음 이승만 박사가 설립한 ‘동지회관’에서 잠시 기숙하면서 이승만 박사에 대한 자료를 탐독하면서 존경심을 지니게 되어 기념사업에 뜻을 두었다. 지난 8월 17일에는 이승만 박사의 추모 대강연회와.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 사업회 미주총회’ 축하공연 등을 윌셔 이벨 극장에서 개최하여 동포사회에 이승만 박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하기도 했다. 자신의 미국생활 수기를 담은 ‘코메리칸의 메아리’라는 책도 펴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본보는 지난 24일 이 회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문) 이번 일이 왜 발생했다고 보는가
답) 평소 KBS-LA나 본국에서 미주로 진출한 일부 상사들이 교민사회를 고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보지 않고 낮게 보면서 권위의식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식당에서 서로 언성을 높였지만 이봉희 사장이 다음날이라도 사과를 표명했다면 나도 이 문제를 일단 접기로 했는데, 그들이 고자세로 나오는 바람에 이번 기회에 그들의 사고방식을 고처 놓기로 했다.


문) 규탄서를 여러 곳에 보냈다고 했는데 ….
답) 본국 청와대의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해 국회 문광위원회 등을 위시해 이곳 미주 각지역의 한인 언론사 등등에 보냈는데 모두 수백통 정도 될 것이다. 앞으로 사태추이를 보아 적절하게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간행물을 별도로 만들어 전 동포사회에 알리겠다.


문) 망언을 했다는데 어느 정도인가
답) 지난 12월 18일 코리아타운의 ‘이씨네’ 식당에서 이봉희라는 KBS-LA지사장은 술취한 상태에서 나의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누구한테 승인을 받아 이승만기념사업회를 하느냐”라고 말해 처음에는 내 귀를 의심했다. 공영방송인 KBS-LA의 사장 직위에 있는 공인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공인된 단체이며,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를 기념하기 위해 미주한인사회에서 설립된 단체를 마치 자신이 인정해야만 되는 것 처럼 함부로 말했던 것이다. 도저히 있을 수없는 망언이다.


문) 공식사과를 요구했는가
답)  이 문제는 내 자신의 명예 뿐만 아니라 건국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에 대한 모독이고, 우리 단체와 회원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마땅히 적절한 수준의 공개사과가 따라야 한다. 나는 KBS-LA측에 대해 이봉희 사장이 방송에 나와 자신의 망발에 대해 응분의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수준으로 요구했다.


문) 이번 사태에 앞서 평소 기념사업회측과 KBS-LA측간에 갈등이 있었다는데…
답) 지난 8월 기념사업회 행사와 관련해 KBS-LA측에 보도의뢰 요청을 했는데도 뚜렸한 명분도 없이 우리 행사를 외면했다. KBS-LA가 존재이유가 무엇이냐. 공영방송이면 공영방송답게 운영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건국대통령 기념행사가 한줄의 뉴스 가치도 없는가. 이 방송은 한마디도  보도를 하지 않았다. 다른 단체 행사는 보도하면서 우리 단체 관련 사항은 의식적으로 보도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한국 KBS의 드라마 ‘1945년 서울’에서도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외곡시켜 방영해 현재 소송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 이들은 ‘이승만 박사’에 대한 사항을 보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문) 앞으로 어떻게 할 방침인가.
답) 우리의 입장을 각계각층에 알리는데 더욱 노력을 할 것이다. 만약 KBS-LA 사장 이봉희가 적절한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본회 발간물을 통해 KBS의 부조리를 과감히 고발하고 본국과 미주 기념사업회는 물론 유사단체들과 합동으로 KBS-LA의 횡포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나는 코리아타운의 올드타이머의 한사람으로서 동포사회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내 재산을 다 바쳐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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