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사회 2세를 위해 ‘뿌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LA한국교육원(원장 정태헌)과 한미교육재단 (이사장 조영근)을 상대로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 강태흥 회장이 자신이 맡고 있는 라디오코리아의 시사칼럼 ‘라디오 펀치!’를 이용해 연속적인 비난을 퍼부어 커뮤니티에 우려감을 던져주고 있다. 수 차례에 걸친 융단폭격 비난을 받은 LA한국교육원측과 한미교육재단측은 ‘공공방송을 이용해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것은 부당한 행위’라며 강태흥 회장을 상대로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는 한편, 강태흥 칼럼을 내보내고 있는 라디오코리아에 대해서도 시정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세워 그 동안 논란이 되어 왔던 강태홍 칼럼에 대한 갖가지 문제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어 사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강태흥 칼럼은 지난1월 ‘라디오펀치!’에서도 남문기 LA 한인회장을 같은 방법으로 수 차례에 걸쳐 비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강태흥 회장은 주위 인사들에게 ‘교육원 측이 뿌리교육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기에 커뮤니티 차원에서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이번 사태에 대해 오히려 유감의 뜻을 전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라디오코리아 측도 자세한 경위를 자체 조사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 ‘칼럼’의 존폐여부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빗 김(객원기자) |
PAVA(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 강태흥 회장, 무리한 요구에 LA교육원 곤혹 펜싱교육장 무료사용 거부에 앙심, 수 차례에 걸쳐 악의적 비난 칼럼방송 갈수록 요구 지나쳐 이제는 교육원 건물 임대문제까지도 관여 원성 높아
지난 2월 22일 라디오코리아의 ‘라디오 펀치!’(강태흥 칼럼)는 최근 한국교육원 개원 5주년 기념행사를 전하면서 ‘한국교육원이 실시하는 뿌리교육은 허구로 가득 찬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기념행사의 하나인 ‘기증자 동판 제작 헌정’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칼럼은 “(교육원의 3명 공무원)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지원해주는 지원금도 제멋대로 쓰고 있다”면서 “ 참으로 간이 큰 공무원들이 동포사회를 농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는 결론적으로 “ 한국정부는 특별 국정감사라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태흥 칼럼은 이틀 후인 24일 ‘라디오 펀치!’를 통해 또다시 한국교육원과 교육재단 등을 비난했다. 그는 이 방송 칼럼에서 한미교육재단의 이사들을 상대로 “이사들이 동포들을 미끼로 개인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교육재단 이사뿐만 아니라 한미동포재단과 장학재단 까지도 하나로 몰아 “이들 재단의 이사들은 총영사와 한국정부에 줄타기 하면서 자신들의 세를 키워왔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라디오 펀치!’로 비난을 당한 한국교육원 측은 연속 2회에 걸친 비난 방송에 대응책을 강구하기에 이르렀다. 교육원 측은 “근거 없는 사실을 공공방송으로 퍼뜨리는 행위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교육재단 이사회를 통해 철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또한 ‘라디오 펀치!’를 내보내고 있는 라디오코리아 측에 대해서도 교육원과 교육재단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 강태흥 PAVA회장이 LA강청소 행사로 표창을 받고 있다. |
|
| 펜싱 교육장 내놔라 한국교육원측은 이번 비난 칼럼에 대해 ‘강태흥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장은 최근 자신이 요구한 ‘펜싱’ 교육장소 제공을 교육원측이 허가를 하지 않은데 대한 반작용으로 보여진다’고 말하며 강 회장은 교육원측에’토요일 오후 6시 이후에 ‘뿌리교육’으로 펜싱 교육을 하고자 하니 장소를 무료로 제공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에 대해 교육원의 교육재단 이사회는 지난 1월 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불허’로 결정했던 것이 강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같다’며 이는 명백한 언론의 횡포라고 불쾌감을 털어 놓았다. 이런 교육원의 결정을 전하러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 사무실을 방문한 교육원 구자문 부원장에게 강 회장은 화를 내면서 “내가 이사들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며 은근히 위협하면서 “총영사와 부총영사에게 재고해달라고 요청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대해 구 부원장은 “이 사항은 이사회 결정 사항이지 총영사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설명하자 강 회장은 “안 들어주면 가만 있지 않겠다”면서 “내가 (칼럼을)1주일만 공격하면 안 넘어가는 단체 없다”고 소리쳤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분개했다. 그 이후 2월 15일 강 회장은 구 부원장에게 ‘나의 요구에 대해 변화된 것이 있는가’라고 문의하여 “변화된 것 없다”고 하자, ‘내가 서너개 써놨는데 이제 공격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위협적인 언사를 쏟아 냈다고 한다. 실지로 강 회장은 2월 22일 ‘라디오 펀치!’에서 교육원을 비난하는 방송을 내보냈고, 또 24일 교육원의 재단이사들과 타 재단이사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의 말 대로 서너개 써 놓은 것 중에서 2개를 써먹은 셈이다.
“PAVA를 떠나시오” 이같은 강 회장의 부적절한 라디오칼럼 방송에 네티즌도 반감을 나타냈다. 지난 22일 강태흥 칼럼에 대해PAVABABO라는 ID로 다음과 같은 댓글이 올려졌다. < 강태흥 파바회장, 당신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다는 걸 알아야 할듯하오~!!!당신이야말로 교육원 신세를 제일로 많이 지고 있는 사람이잖소~!! 주차비도 안내고 거의 공짜로 그 사무실을 쓰고 있다는 사실은 나는 익히 들어 알고 있소~!!! 당신처럼 공짜로 탈춤이며, 사물놀이 배우는 학생들 떼거지로 교육원 프로그램에 집어넣고 파바(PAVA)에서 운영하는 일인 양 거들 먹 거리고 다닌다고 들었소. 그래서 난 학부모의 양심으로 파바주니어에서 우리 아이를 탈퇴시키고자 하오!!! 지난해에 우리 아이들 파바주니어 회장단 취임식이며 사물놀이 연습이며, 다른 단체는 다 사용료를 내고 쓰는데 우리 파바(PAVA)만 돈을 안내고 썼다는 사실에 나는 부끄러울 따름이오~!!! 그리고도 이번에도 교육원에서 양궁(펜싱의 오기)수업 안 도와준다고 생떼부리며 두고 보라고 언론에 보복할 것이라 했다지요? 차라리 우리 부모들에게 도네이션을 더 요구하시오~!!! 솔직히 집도 멀어서 엘에이까지 나오는게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이라도 당신의 실체를 알고 파바 주니어를 그만두게 된 데에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오 강태흥 당신은 교육원 건물에 들어 오기 전 문화원에 드나들며 구걸하던 것이 딱 어울리오~!!!>
‘해결사’를 자처 현재 강 회장이 대표로 있는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의 사무실은 교육원 빌딩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입주 당시 다른 입주자들에 비해 여러모로 편리를 제공 받았다. 임대료도 저렴한 비용이고, 건물 내에서 강당을 사용하던가 기타 행사장을 사용하는데도 무료 혜택을 받아 왔다. 지난 2005년에는 자원봉사자회가 샌타모니카 해변에서 청소운동을 벌일 때 방패년 500개를 교육원측이 기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편의와 지원을 교육원측이 자원봉사자회에 제공한 것은 이 단체가 커뮤니티를 위한 자원봉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회장이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하여 오는 것은 지난해 교육원 재단분규 때 이를 해결하는데 강 회장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자신이 교육원 분쟁을 해결해 주었으니 자신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해결사’의 만용이라고 비유했다. 또 한 관계자는 “현재 강 회장이 담당하고 있는 라디오코리아의 ‘라디오 펀치!’ 의 영향력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채우려고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본보와 관련이 있는 인사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뿌리교육을 한다는 교육원이 임대사업에만 열심이다”면서”재단이사회에서 나의 요구를 반대한 것은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재단 이사들이 과연(한인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고 말하면서”내가 요구한 펜싱 교육 장소 사용에 따른 교육원측의 오버타임 경비도 부담하겠다고 까지 했으나 거절 당해 할리우드 지역에서 교육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나는 가만 있지 않겠다”면서 “자원봉사자회 학부형들을 동원해서라도 데모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강 회장 발언에 대해 교육원측은 “애초에는 공짜로 장소 제공을 하라고 요구하더니 차츰 말을 바꾸고 있다”고 불쾌한 감정을 나타냈다. 최근 본보와 관련이 있는 한 인사는 라디오코리아측에 대해 ‘라디오칼럼에 대한 커뮤니티의 일부 여론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면서 ‘담당자가 칼럼을 이용해 일부 커뮤니티 단체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히자, 방송사측은 “만약 칼럼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려 했다면 이는 ‘미친 짓’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라디오 펀치!는 사회정의를 위한 방송 프로그램이다. 상황을 알아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한국교육원·한미교육재단’방송 이용 개인 감정 표출 부당한 행위’반발 강태흥씨 상대로 적절한 대응책 논의, 라디오코리아측에도 시정요구 방침 “내 칼럼 1주일에 배겨 날 단체 없다? 조질 것 써 놨다”융단폭격 방송
“국악원 입주 못해 !” 강 회장의 무리한 요구는 도를 지나쳐, 최근에는 교육원 건물 임대업무까지 관여하고 나서는 바람에 교육원 관계자 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교육원은 최근 건물 내 사무실 임대 공고를 내어 새 입주자를 물색했다. 여기에 재미국악원(원장 이예근)측이 임대 신청을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강 회장은 교육원측에 대해 ‘재미국악원의 입주는 불가하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차라리 그 사무실을 교육장소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교육원측은 재미국악원 입주에 하자가 없어 정식 절차를 밟고 입주시켰다. 이에 대해 재미국악원측의 한 관계자는 “도대체 제3자인 강 회장이 입주 문제에 무슨 권한으로 반대를 하고 나서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재미국악원이 교육원 빌딩에 입주함으로써 강 회장은 자신이 지원하는 모 무용단체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심에서 나온 반작용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재미국악원의 이예근 단장이 강 회장이 지원하는 모 무용단체를 국악원 행사에 참여시켜 왔는데, 최근에는 이를 중단하는 바람에 그 반감으로 재미국악원의 이 단장과 사이가 멀어졌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원 재단이사회측도 강 회장의 비난 공격에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한미교육 재단의 김지수 부이사장은 “강 회장은 자신의 요구를 듣지 않으면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교육원 웹사이트를 마비시키겠다’는 위협적인 언사를 사용했다고 한다”면서 “그는 또 총영사에게 요청해 자신이 재단 이사로 올 것이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라면서 “이사회에서 엄중한 대책을 논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 김 부이사장은 “우리는 강 회장이 라디오 칼럼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면서 “공공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방송을 더 이상 개인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PAVA 내분 조짐 LA한국교육원은 지난 해 본격적인 뿌리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면서 11만5000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정상 궤도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지난 2005년도의 재단 분규가 일단락 되면서 개혁작업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개선할 점도 많다. 뿌리교육의 확대에 따르는 교과과정의 연구와 재정, 인적 그리고 시스템 운영의 개선이 그것이다. 최근 교육원이 밝힌 ‘2006년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총 수입은 임대수입 등 자체 수익금 53만6000달러와 정부지원금 34만달러 기타 15만달러 등 103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지출은 운영비 65만2000여 달러와 인건비 15만달러 사업비 11만달러 등 총 91만2600여 달러에 불과해 11만5468달러의 흑자 재정을 일궜다. 이처럼 흑자가 가능했던 것은 우선 재단측이 분규 이후 이사장 사무실 공간을 임대사무실로 전환한데다 인력 감축 등과 같은 자구노력을 통해 재정흑자의 기초를 다졌기 때문이다. 또한 별도로 운영되던 교육원 재정과 정부지원금 재정이 2005년 9월 京?통합된 결과로 흑자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교육원은 또 이 같은 토대 위에 뿌리교육 프로그램을 대폭적으로 확대해 2005년 680명에 불과했던 수강생이 1년만인 지난 해는 2420명으로 무려 4배 가까이 늘었다. 교육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한미교육재단의 조영근 이사장은 “교육원은 앞으로 10주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으며, 교육원의 구자문 부원장은 “앞으로는 실질적인 뿌리교육과 커뮤니티 화합에 일조하는 교육원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PAVA)는 지난 2001년 UN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를 맞아 순수한 자원봉사를 목적으로 PAVA 의 창립 목적에 동감한 102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LA 소재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창립됐다. 이 단체는 강 회장의 리더십으로 코리아타운 청소와 LA강 청소를 포함해 산타모니카 해변 등 환경보호운동을 줄기차게 펼치어 미 주류사회에서도 인정을 받는 단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단체의 PAVA 쥬니어 회장이 갑자기 사퇴하는 등 내분이 발생해 조직의 문제점으로 등장했다. 또 이 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태흥 회장이 라디오코리아의 ‘라디오 펀치!’라는 시사고발 프로를 맡으면서 PAVA 운동과 커뮤니티 단체와 인사들간의 교류에 혼선과 잡음이 발생하기도 해 일부에서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일각에서는 ‘강 회장이 라디오칼럼과 PAVA회장 중 하나를 택하여야 한다’는 말이 노골적으로 나오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