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두 사람관계’… 속 보이는 ‘후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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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을 탄생시키기 위해 ‘평통’이 이땅에 탄생한지도 4반세기가 넘는다. ‘평통’하면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표적인 ‘시끄러운 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LA평통은 해외 평통 중에서도 한마디로 엽기에 가까운 ‘평통’으로 국내외로 유명세를 치러왔다. 매번 평통회장 임명철만 되면 일각에서는 “평통 폐지론”이 대두되곤 하지만 그래도 구 시대적 인물들에게는 평통의 인기는 아직도 여전하다.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제13기 LA평통 자문위원 자리를 놓고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근래 들어 최저 인기율은 보였으나 그래도 평통위원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증거이다. LA평통(회장 신남호)은 지난 7일 인선위원회가 위촉 자문 위원 후보113명과 예비후보 23명 등 총 136명을 선정해 그 후보 명단을 9일 한국 평통사무처로 발송했으며 그에 따라 차기 13기 평통 자문위원단 명단은 청와대의 인준을 받아 빠르면 이달 말 또는 6월초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확정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코리아타운에서는 차기 LA평통 위원 선정과 관련해 이미 최병효 총영사가 차기 평통 자문위원 후보자와 함께 회장 후보자 2명도 복수 추천해 본부로 보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총영사가 추천한 회장 후보자 2명 추천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다. 문제는 최병효 총영사가 회장후보 추천에 납득이 갈 수 있는 객관적 인물을 추천을 하지 않고 특정 인물을 낙점 시키기 위해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A총영사관에서 지난 9일 서울로 보낸 차기 LA평통회장 후보 복수 추천서에는 서영석 전LA 한인회장과 오구 전OC한인회장 등 2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LA한인사회에서는 “최 총영사가 자신의 비선 조직으로 오해 받고 있는 서영석씨를 추천했다”면서 “지역감정을 수반한 부적절한 추천이다”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LA한인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장 후보 추천은 누가 보아도 서영석 씨를 염두에 두고 한 행위”라면서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을 역임한 오구씨를 추천한 것은 서 씨를 위한 들러리로 한 복수추천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한인사회의 여론을 수렴해 최 총영사의 특정 인물 추천의 부당함을 관계요로에 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LA한인회와 LA한인상공회의소 등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데이빗 김 객원기자>


-최병효 총영사관 등에 업은 서영석씨 회장 낙점 위해 오구씨 들러리 역할
-평통 내부인사들 조차 집단 반발 ‘부당한 추천 취소하고 재 추천’요구거세













 ▲ 서영석 전LA한인회장(좌), 오구 전OC한인회장(우)
제13기 LA평통 회장 후보에는 그동안 신남호 현회장, 차종환 박사, 하기환 전LA한인회장, 서영석 전LA 한인회장, 이봉수 한의사, 제이 박 평통총무간사 등이 거론되어 왔다.
현행 평통 지역회장 선정은 해당 지역 공관장이 복수로 추천하여 평통 본부에서 심사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LA평통 회장이 되려면 일차관문인 현지 공관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런 사정으로 LA평통 회장 후보가 되기 위한 일차 관문은 최병효 총영사의 추천을 받는 것이 우선 순서로 볼 수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과거 LA총영사가 추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천된 후보가 아닌 전혀 의외의 인물이 회장으로 임명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경우 총영사의 입장이 매우 난처하게 됐다. 어떤 경우는 서울에서 복수 추천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는 재차 추천을 해당 공관장에게 통보하여 공관장의 형식적인 추천을 받기도 했다.


“오구 씨는 들러리”
이번에 최 총영사가 서영석 전LA한인회장과 오구 전OC한인회장을 추천한 배경에 대해 LA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누가 보아도 서영석씨를 위한 복수 추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LA평통 회장에 오렌지카운티 지역 사람이 맡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법”이라고 풀이했다. 즉 특정인을 위한 전략적 추천임을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는 사항이다. LA총영사관과 밀접한 관계자인 P모 단체장은 “서영석씨는 평소 최 총영사의 비선 조직의 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면 “최 총영사가 대선주자의 한 사람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후원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서영석씨도 정동영 계열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매회 평통회장 임명 때만 되면 으레 히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던 서영석 전회장이 이번에도 평통 회장이 되기 위해 조심스럽게 공을 들여 온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이 자자하다. 서 전회장은 최근 최병효 총영사가 심혈을 기울 리는 ‘코리아 가든 조성사업’에 앞장서서 모금활동을 도우며 총영사의 환심을 사는데 주력해왔다. 또 최 총영사와 서 전회장이 밀착한 이유에 대해 한 소식통은 ‘최 총영사 가족의 한 사람을 봐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별의 별 루머가 나돌고 있다.












 ▲ 청와대평통회의(2005)


“구시대 인물”
평통선거와 관련해 한국일보는 최근 “현재 차기 평통회장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들은 8대 때부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S(서영석 지칭)씨와 O(오구 지칭)씨 등으로 이들은 모두 13기 자문위원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인사들은 지난 3월부터 이미 LA 총영사관 주변을 기웃거리고 한국을 드나들며 평통회장 낙점을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위 후보군의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 인사는 연고지를 배경으로 총영사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기 LA평통 회장 후보를 두고 강력한 선두 그룹으로는 하기환 전 LA한인회장(25대)이 거론되어 왔다. 평통의 한 관계자는 “하 전회장은 1.5세들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미 주류사회와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리더십으로 차기 평통 회장으로 지지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LA한인회의 한 관계자도 “이번 총영사관측의 회장 복수추천에는 한인사회 여론을 무시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오래 전부터 최 총영사와 서 씨간에는 부적절한 밀착관계가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회장 후보군과는 달리 제이 박 현 총무간사도 지난 동안 LA평통에서 사무행정을 총괄해 오면서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후보자로서의 이미지를 심기에 주력해왔다. 일부에서는 이미 1.5세대가 평통을 이끌 때가 왔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평통 내부에서는 1.5세나 2세들이 책임 의식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단점으로 부각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제이 박 총무는 최근 민족화해협력(민화협) 미주한인협의회 대표를 맡아 LA평통 회장의 꿈은 일단 접은 것으로 보여진다. 또 박 총무는 민화협을 맡음으로써 평통의 대안 조직으로 키워 나갈 계획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평통과는 거리를 둘 것이라고 보는 측도 있다.
그 동안 LA평통을 이끌어 온 신남호 현 회장에 대해 일부 위원들이 중용으로 평통을 이끈 업적을 내세워 재선을 추천하자는 움직임이 나왔으나 최근 이산가족상봉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는 관계로 평통 내부로부터 후보군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LA평통은 내부적으로 보수와 진보가 팽팽히 맞서 있는 상황인데 신 회장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안의 회장 후보군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동안 LA평통회장이 연임된 경우는 2,3,4대를 거친 이관옥(작고)씨와 6대와 7대를 한 이청광씨 단 두명 뿐이다. 지난 11대 김광남 전회장이 재선을 강하게 원하고 로비도 벌였으나 재임 기간 동안에 온갖 스캔들이 난무해 결국 재선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상한 인선위원회
LA평통의 이번 13기 인선 작업은 인선 위원들간 의견 차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한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은 종전 인선위원으로 당연 직이었던 LA한인회장이 올해 인선위원회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당연히 커뮤니티에서는 말이 많았다. 평통측에서는 한국의 평통사무처에서 시달된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는 해명이지만 어딘가 석연치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한인회장은 차기 평통위원 인선위원이 될 수 없지만 한인회의 이사장이나 다른 임원은 인선위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인회장은 인선위원이 될 수 없으나 한인회의 부회장이나 이사장 등은 인선위원이 될 수 있다는 이 같은 지침은 평통이 한인회를 우습게 보는 작태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고의적으로 한인회장의 위치를 격하시키는 행위이다.











 ▲ 최병효 총영사
한편 남문기 LA한인회장이 평통위원 후보 인선위원회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괘씸죄” 때문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지난 4월 한인회관 개축식장에서 축사 순서를 두고 총영사와의 자리 싸움이나, 지난 1월 신년하례회 때 최병효 총영사의 신년 언론인터뷰를 두고 남 회장이 대립각을 세운 것이나, 지난해 수재 의연금 송금을 두고 총영사관과 갈등을 보인 것 등을 두고 나온 말이다.
한인회장이 평통 인선위원회에서 제외된 것은 비단 LA지역뿐만 아니라 뉴욕, 워싱턴 지역 등도 한인회장이 배제됐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3곳의 한인회장은 현지 공관과 갈등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 지역의 한인회장들은 보수성에 가깝다는 점이다.
평통위원 선정작업과 관련해 신남호 LA평통회장은 “평통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단체장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배제돼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대표 인사는 포함시키되 회장은 제외하기로 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또 신 회장은 “향후 인선위원회에 특정 단체의 영향력은 줄여가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같은 신 회장의 의견이 그 자신의 의견 보다는 평통본부의 지침을 대신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A한인회(회장 남문기)측은 ‘평통측의 결정은 수용은 하겠으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문기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인재는 한인회가 가장 잘 안다”며 “인선에 참여 할지 여부는 한인회장 재량에 맡겨야지 영사관이나 평통측이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타운에서도 “평통은 현정권의 입맛대로 요리하는 곳”이라며 “시대에 따라 변하는 정권의 속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평통위원을 지낸 J씨는 “당시 노태우 정권에서 밀려났던 인사들이 대거 평통으로 들어 왔다”고 말했다.


‘보수계 퇴진시켜라’
올해 13기 평통 위원 선정을 두고 청와대나 평통 한국본부는 올해 대선에서 보수계가 정권을 잡을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에 아예 진보성향의 평통 자문위원들을 많이 포함시키기 위해 그 방향으로 평통위원 선정 지침을 마련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이번 선정에서 이미 12기 평통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기존 위원들 중 일부를 추천위원들의 동의를 얻어 우선적으로 13기 후보자 명단에 포함됐으며, 나머지 새롭게 추천된 인사들을 대상으로는 추천위원들이 O표를 기입, 많은 표를 차지한 인사가 후보자로 선정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선 과정에서는 여성 20% 이상, 40대 이하 35% 이상 등 한국 평통사무처의 기준을 철저히 준수, 각계각층에서 일정명 이상은 추천되지 않도록 했으며 한인사회내 기관 단체장들은 거의 자동적으로 평통 위원으로 위촉됐었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역시 본부의 방침에 따라 단체 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정 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진보성을 지닌 인사들을 많이 포함시키기 위한 작전이었다. 현재 기관 단체장들 중에는 보수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3번 연임한 자문위원을 자동 탈락시키는 ‘3진 아웃제’가 폐지되고 5진 아웃제가 적용되었다.
하지만 신남호 LA평통회장은 “선정 과정에서 인선위원들간 마찰은 없었다”며 “자체 선발 기준이 충분히 반영된 선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평통측은 40%를 12기 연임 위원으로 채우고 나머지 60%는 지역별 직능별 성별 등 3개 기준에 따라 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LA외곽 지역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지역별로 위원수를 배려하는 데 신경을 가장 많이 썼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LA 평통 자문위원단에는 230여명이 지원해, 평통 창설 이래 최저 지원자수를 기록했으며 경쟁률 또한 당초 예상치보다 크게 떨어진 2: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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