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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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발렛파킹과 불친절


늦은 점심때 간단한 식사를 하려고 올림픽과 페도라 코너에 있는 모 돈까스 집으로 갔다.
이 식당은 주차장이 없어 그전에 어디에 주차하면 되느냐 물으니 안경점 주차장에 세우라 해서 수 차례 갈 때마다 안경점 주차장 끝 쪽에 차를 세우고 식사를 한 경험이 있어 오늘도 바로 안경점 주차장으로 가니 자리가 많아 세우고 나오니 멕시칸 청년이 뛰어와서 어디를 가느냐 물어보기에 돈까스 식당으로 간다고 하니 “발렛파킹이입니다” 하면서 번호표를 주는 것이었다.
안경점 주차장에 빈자리가 이렇게 많아 내가 주차했는데 웬 말이냐고 따지니 파킹 번호표를 받지 않으려면 다른데 주차를 하라는 것이다. 인도에 나와보니 안경점 주차장과 식당 중간 거리인 인도에 대낮인데도 “00식당발렛파킹”이라 붙여 놓고 있는 것이었다.
며칠 전에는 올림픽에 있는 일식집을 대형으로 하는 000식당에 오후 4시경 간단한 요기를 하려고 주차장에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에 차가 몇 대 뿐이고 텅 비어있어 빈자리에 세우려하니 외국인 한명이 쫓아와 발렛파킹이니 자기들이 세우겠다는 것이었다. 많
은 점포들이 모여 있고 주차장이 협소한 곳이라면 낮으든 밤이든 이해가 된다. 단독 건물에 그것도 한가한 대 낮에 스스로 주차할 공간도 넓은데 꼭 이렇게 해야만 되는 것이지?
$9의 음식을 먹고 팁$1, 발렛$2. $3이면 햄버거 2개주는 미국 페스트푸드점이 수없이 많다. 아마도 외국 손님을 주 고객으로 하면서 이렇게 한다면 얼마 안가서 망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그렇커니” 한다. 한국 사람들은 보이지 않게 누가 내 시중을 들어주면 주인 의식이 생기는 “피”가 모두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내차 키를 누가 받아 주차하고 갈 때는 내 앞에 차를 대령하니 본인도 모르게 주종간의 격을 느껴서 그럴 것이다.
그러나 주인으로서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내 집에 고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와서 즐겁게 식사를 하고 행복하게 돌아가도록 배려하는 것이 진정 서비스가 아니겠는가?
미국인이 경영하는 식당, 빈자리가 있어도 친절히 이곳에 앉으세요 하고 안내하고 메뉴판을 책을 끼고 다니듯 들고 와서 테이블 손님 하나 하나에게 바로 볼 수 있도록 가즈런이 놓고 옆에서 기다린다. 식사가 나와 식사 중에도 수시로 찾아와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어본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나가는 문까지 종업원이 따라와 인사를 한다. 한인 식당은 어떤가 손님이 들어오면 “종업원 모두가 합창하듯 “어서오십시오”
그러나 눈을 마주치는 종업원은 하나도 없다. 손님이 “어디에 앉을까요” 하면 “아무데나 앉으세요” 손님이 앉으면 메뉴판을 덜렁덜렁 들고 와서 테이블 위에 휙 던져 놓고 종업원은 어디론가 간다. 식사 중에 스스로 찾아와서 필요한 것이 없느냐 물어보는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보다도 더 힘들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손님이 벨을 누르던가 큰 소리로 부르면 그것도 빨리 오는 것이 아니고 한참 뒤에야 온다.
한번 두 번 세 번만 시키면 짜증을 내는 얼굴이 된다. 필자가 한인대형 마켓 건물 위층에 있는 식당가를 찾아 짜장면을 시켜 식당 밖의 테이불에서 먹으면서 “단무지”를 좀 달라고 하니 종업원 왈 “밖에서 드시는 분에게는 단무지 못 드립니다.”
안에서 드시면 단무지를 준다는 것이다. 똑같은 집인데 벽 하나 차이인데…이해가 안되었는데 “아 밖에는 팀을 놓지 않고, 안에서는 팁을…” 웃음 아닌 쓴웃음이 나왔다. 팁$1불 아끼려고 밖에서 먹은 것은 아닌데….안에서는 답답해서 탁 트인 공간에서 먹으려고 한 것이데, 언제부터 이렇게 인심이 고약해 졌는가? 너무 도 서글픈 현실이다.
이후 그집 안에서 몇 번 먹고 이제는 다른 집으로 옮겼다.
발렛파킹에서 안에 서비스 엉망, 이런 서비스를 하고도 망하지 않는 것을 보면 식당을 찾는 우리 한인님들의 너그러움 때문인 것이다. 이 엉망인 서비스에 기분이 접쳐도 아니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내일이면 또 한인식당을 찾을 것이다. 으레히 그렇거니 하니 “비 서비스”에 만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혹 종업원이 친절히 대하는 식당을 가면 오히려 내가 더 어색해진다. [논어]에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라는 말이 있다. 즉 “잘못하고서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고 말한다.” 허물없고 잘못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잘못인 줄 깨닫고 금방 고친다면 허물없는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다. 과(過)는 악(惡)이 아니다. 잘못인 줄 알면서도 고치지 아니하고 변명만 하고 덮어둔다면 이것이 정말 허물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잘못이 없음을 자랑하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서슴지 않고 고침을 자랑해야 한다. 우리의 먹거리를 사랑합니다. 이 사랑하는 먹거리를 이용하려고 찾아오시는 우리 한인님들이 편안하게 즐겁게 행복하게 식사를 하도록 우리 모두 최선을 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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