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도로는 그들만의 놀이터 폭주족에 대한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90년대부터 사회적 문제로 그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폭주족, 10대의 탈선으로 이어져 <뉴스포스트>취재진이 취재한 이모(17)군은 폭주를 하는 이유에 대해 “스릴을 느끼기 위해 탄다”며 “지난달 사고가 나서 깁스를 했지만 깁스를 한 채로 폭주를 즐긴다”고 말했다.
또한 “폭주를 끝내고 같이 어울려 술도 마시면서 하룻밤을 지내는 게 대부분” 이라며 “이것 때문에 폭주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터넷에 폭주족 관련 카페나 블로그는 넘쳐나고 있다. 이중 한곳에 가입을 한 취재진은 그들이 남긴 폭주 후기를 엿볼 수 있었다. ‘폭주**’라는 아이디를 가진 회원은 “폭주를 뛰는 날은 그 전날부터 온 몸에 긴장감이 흐른다” 며 “회원들과 함께 폭주를 뛸 때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글을 남겨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ss***’라는 아이디의 회원은 “어제 만난 여자애들은 나의 운전 솜씨에 완전 빠져 버렸다”며 “다음 폭주 때 내 여자로 만들겠다”고 썼다. 자칫 폭주를 위한 폭주가 아닌 다른 목적이 있는 듯한 글을 남겨 일부 회원들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이와 같이 폭주는 10대들의 무분별한 섹스로 이어져 또 다른 탈선의 현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폭주족들의 또 다른 문제점은 이들이 자신의 오토바이를 치장하기 위해 범죄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데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폭주족들이 한 달에 받은 월급에서 수십만원을 들여 쇼바를 교체하거나, 오디오를 설치하는 등 오토바이를 가꾼다” 며 “특히 일부 청소년들은 돈이 없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성 친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신을 가꾼다는 생각을 갖고 오토바이에 집착하게 된다”고 말해 오토바이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청소년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폭주족에 대해 “90년대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이혼율의 증가로 소외된 청소년들이 많아지게 됐다” 며 “이들이 부모의 애정도, 사회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자라나 결국 우리가 만들어낸 자화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폭주족 대부분이 사회적 반항심과 관심 끌기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결국 이들이 기성세대에 대한 조롱과 사회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수단으로 폭주를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어찌 됐든 폭주족들도 우리가 포용해야할 우리의 미래상이다. 이런 폭주족들을 올바른 길로 선도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가 힘을 모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도로의 무법자 폭주족 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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