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리아타운에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는 차기 평통 회장이 누가 되는가이다. 이 문제는 서울의 동아일보도 이례적으로 ‘해외평통 분란’에 대해 사설과 함께 심층적으로 보도한 관계로 정치권에서까지 주목하는 사항으로 발전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이 기회에 아예 평통을 대폭 축소하여 실질적으로 폐지단계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제2의 코리아타운”이라고 불리는 오렌지 카운티 한인사회에서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된 ‘한인 이민사’가 우여곡절 끝에 출판 기념회를 개최했으나, 앞으로 4만여 달러에 달하는 부채 문제와 이민사 책 원본과 수정본이 동시에 배포하는 문제로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제임스 최 <취재부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새임기가 시작되는 제13기 LA평통 회장과 위원 임명을 두고 계속 여러 말들이 타운에 퍼지고 있다. 보통 새임기를 맡을 지역 평통회장은 임기가 시작되기 2주전에는 임명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할 경우는 새임기 전 1주일전에는 임명해왔다. 2년전인 지난 제 12기 당시 미주에서 워싱턴DC 지역 평통 회장 임명은 2005년 6월 16일에 발표가 되었으나 LA지역 회장은 6월 22일에 발표가 났다. 그 당시 LA지역은 회장 후보자들간에 로비전이 치열해 서울 본부에서 선듯 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임기 개시 1주일 전에야 신남호 회장을 전격적으로 임명했다. 이번에 13기 LA평통 회장을 두고 애초 최병효 총영사는 평통회장 인선 과정에 따라 서영석 전LA한인회장과 오구 전OC한인회장 등을 추천했다. 하지만 이 명단을 두고 LA지역에서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동포사회의 반발이 거세지자, 서울 평통 본부에서 차종환 한미장학재단 이사장을 회장과 하기환 전LA한인회장 그리고 현 신남호 회장 등을 포함한 회장 거명자들을 올려놓고 정밀 심사를 하는바람에 회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장 임명을 두고 심사과정에서 일부 거명된 후보자들이 서울 정가에 로비를 벌여 급기야는 동아일보에서 해외평통의 분란에 대한 보도가 크게 개재되면서 평통 문제[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바람에 자연히 북미주 지역 평통 회장 인선에 차질을 빚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LA평통의 차기 회장은 이달 15일부터 22일 사이에 발표가 날 것으로 평통과 총영사관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평통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제 13기 해외 평통 회장은 지역에 따라 15일부터 22일 사이에 이루어 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산가족상봉 새이슈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신남호 평통 회장에 대해 타운 일각에서는 “신 회장을 유임시켜야 한다”는 소리도 다시 나오고 있다. 타운의 한 단체장 H씨는 “신 회장은 이번 미주 이산가족상봉 사업을 처음으로 시도해 길을 터놓았다”면서 “역사적인 해외 이산가종 상봉의 영속성을 위해 유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통의 일부 위원들도 모처럼의 이산가족상봉 사업을 계속 하기 위해 신 회장의 유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평통의 한 소식통은 “이산가족상봉 사업 이외에도 이번 방북활동에서 미주와 북한간의 교류의 확대를 꾀하는 사업도 논의했다”면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현실에서 미주 평통이 한반도의 화해무드를 조성시키는데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을 이번 방북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타운의 한 단체장은 “만약 신 회장이 유임이 안될 경우, 차기 평통 회장이 이번에 이루어논 이산가족상봉 사업을 무관심할 경우 모처럼 계기를 만들어 논 미주 이산가족상봉에 큰 차질을 가져 올 수 있다”면서 “차기 회장과 현 회장단이 이 문제에 실향민 동포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장 후보에 거명된 서영석 전회장은 본보 기사에서 청와대 권양숙 영부인이 자신을 지원한다는 보도에 대해 “자신은 청와대 영부인과는 전혀 알지 못한다”면서 “누군가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언론에 전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LA평통 회장 임명은 원칙에 따라 인선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기형적 이민책자
오렌지 카운티 한인회에서 발간한 말썽많은 ‘이민사’가 드디어 출판기념회를 통해 일단락은 되었으나 본질적은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고 어정쩡한 모습으로 봉합되어 찜찜한채 남았다. OC한인회(회장 존 안)가 주최한 ‘OC한인이민사’ 출판기념회가 지난 1일 OC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열렸다. 약 120명의 내 외빈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존 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민사가 한인 커뮤니티 후손들에게 가치있는 사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민사 출간작업에 착수했던 18대 한인회 안영대 전 회장은 “공동편찬위원장들과 필진들 이민사 발간을 위해 정성을 모아 기부금을 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OC 한인이민 30년사’ 문제는 책 출간을 맡아온 안영대 전 한인회장이 현 한인회장 잔 안에 9,400여권(원본 6,000권 및 수정본3,400권)의 책을 인계하여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이민사 출간에 관련된 잡음은 일단 일단락됐다. OC한인회와 안영대 전 회장은 지난달 10일 오후 2시 한인회 사무실에서 그동안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이민사 서적을 한인회에 넘기는 인수·인계식을 가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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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 이민사출판기념회 |
| 하지만 오렌지 카운티 한인이민사에 소요된 4만 2천여 달러의 부채와 발간된 원본 및 수정본 9천여 권 배포를 두고 한인회측이 고민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본과 수정본을 두고 어는 것을 진짜로 볼 것인지도 애매하다”면서 “후세에 가서 수치스런 지적을 받을 가 두렵다”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OC 한인회 이사회는 지난번 열린 긴급 임시 이사회에서 ▲OC 이민 30년사에 관한 모든 책자(원본 및 수정본)와 회계서류 및 부채를 한인회에서 인수하며 ▲19대 한인회 책임 하에 이민 30년사 기념책자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기존 부채에 관해서는 출판기념회에서 발생한 잉여금액으로 우선 변제하고 ▲부족 시에는 차후 이민 30년사 기념책자로 인해 수익금이 발생할 때 우선적으로 변제 한다는 등의 내용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원본과 수정본이 함께 나온 이민사는 한마디로 기형적인 이민사이다. 수정본이라고 하지만 원본을 수정했다고 하지만 원본이라는 자체도 이민사와는 거리가 먼 책이다. OC한인회 역대 회장단이 편찬위원회가 되어 각자의 임기 중 잘한 것만 나열한 보고서이지 이민사라고 불리우기는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모금을 통해 간행된 ‘오렌지카운티 한인이민사’ 는 초기부터 갖가지 추태가 야기되어 왔었다. 이민사 수록내용을 두고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등 언론사들간에 기싸움을 벌어지고, OC한인상공 회의소측은 이민사 내용을 두고 “배포금지 가처분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까지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편찬원원을 맡은 전직 한인회장 들은 역사의식없이 서로 자신들의 업적을 이민사에 많이 수록하려고 안깐힘들을 썼다. 이민사는 인쇄 비용만 8만여 달러에 달해 예산 지출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또한 집필자를 두고도 말들이 많았다. 애초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역사’로 발간하려던 계획이 욕심을 부려 ‘오렌지 카운티 한인이민사’로 둔갑하면서 객관적 평가없는 이민사 집필자들이 여러명이 관련되어 예산만 낭비하고, 편찬위원과 감수위원을 전직 한인회장들이 맡아 역시 객관성이 결여되어 이민사에 전문지식이 있는 전문가의 감수없이 출간이 되어 정체불명의 ‘이민사’가 됐다는 지적도 받아 왔다. 이런 ‘이민사’를 출판기념회를 통해 기정사실로 만들어버린 자체가 역사를 거스리는 행위가 됐다는 비난을 면키가 어렵다. 자칫하면 외곡된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초고속성장 ‘핑크베리’ 대박에 경쟁업체들 ‘흠집내기’ 혈안
폭팔적인 인기에 치열한 경쟁 식품당국 견제도 만만치 않아 LA타임스 의문 보도에 소비자들 “맛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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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프로즌 요거트 ‘핑크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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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미주류사회에서 폭발적 인기로 대박을 터뜨린 프로즌 요거트 업소인 ‘핑크베리’가 경쟁업소와 당국의 공격 때문에 시달림을 당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5년 웨스트 할리우드에 처음 문을 연 한인 운영의 ‘핑크베리’는 최근 식품당국으로부터 ‘핑크베리 제품은 요거트 아니다’ 라는 주장때문에 자칫 체인점 증설에 방해가 되지 않을가 고심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난 달 현재까지 약 18개의 체인점을 확보한 ‘핑크베리’는 앞으로 6개의 체인점이 늘어날 전망이지만 애초 기대와는 크게 못미치는 현상이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체인점을 낼려면 권리금 포함해 30만 달러 정도를 기초자금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다른 요거트 업체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이라 함부로 달려 들기가 힘든 현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또 하나 요인은 ‘핑크베리’ 하나의 가격이 6달러 선으로 웬만한 런치 스페셜 가격인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아직까지 주고객인 젊은층은 “핑크베리의 맛은 독특하다”며 돈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박을 터뜨릴 당시 디즈니사에서 2,000만 달러를 제의하면서 인수를 요청했는데 이를 수용치 않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당시 ‘핑크베리’는 시중의 폭발적인 인기로 체인점이 전국으로 확산될 때 2000만 달러 이상의 대박이 터질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경쟁업체가 늘어나고 식품당국의 견제도 만만치가 않아 ‘핑크베리’의 앞날은 밝지만은 않다. 최근 LA타임스가 비즈니스 판에 ‘핑크베리’ 요거트에 대해 의문점을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코리아타운 6가에 자리잡은 ‘핑크베리’에는 눈에 보이게 고객들이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여름철이 가까워 오면서 고객이 밀려야 하는판에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현상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LA타임스“핑크베리 문제있다”? 보도 무색 LA타임스는 지난 달 10일자 비즈니스면 톱기사를 통해, 식품당국은 핑크베리 제품이 프로즌 요거트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애호가들은 괜찮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인이 경영하고 있는 핑크베리사의 요거트 제품이 인기를 끌며 과연 프로즌 요거트인가라는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이 기사에서 캘리포니아 주정부 식품농업국의 스티브 라일 담당자는 “매장 밖에서 혼합한 뒤 프로즌 요거트 상태로 매장에 전달되지 않으면 프로즌 요거트 제품으로 볼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핑크베리측은 자사 제품이 분말 등으로 매장에서 혼합돼 만들어진 요거트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시고 상큼한 맛을 내기위해 어떤 원료를 첨가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이번에 제기된 소송으로 인해 핑크베리의 영업비밀인 원재료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LA카운티에 거주하는 48세의 브라이언 윌리엄스씨는 ‘핑크베리’의 분말 혼합물이 요거트에 필요한 충분한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핑크베리’측은 유사 업체들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고있으며, 이번 소송 역시 경쟁자의 공격이라는 입장이다. ‘핑크베리’측은 자사 제품이 “100% 요커트 제품“이라고 밝히고 “다른 어떤 프로즌 요거트보다 훌륭한 프로즌 요거트“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A타임스는 ‘핑크베리’측이 웹사이트에 프로즌 요거트와 관련한 표현들을 없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객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입장이다. 한 고객은 무지방 요거트를 먹고 살이 쪘던 ‘싸인필드’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핑크베리가 같은 사건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맛이 요거트와 같고 건강식품이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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