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소문대로 차종환씨가 제13기 서부지역 평통회장에 임명되었다. 이 2달 전부터 회장 임명과 관련해 LA총영사관에서 추천된 서영석/ 오구씨보다 차종환씨가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게 나돌며 형통사무처에서 청와대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이 자세하게 전해질 정도로 관심과 이목이 쏠렸다. 참으로 희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9일 LA총영사관이 본국 평통사무처로부터 전해진 13기 LA평통자문위원 178명에 대해서도 말들이 너무 많다. 애초 LA총영사관이 서울 평통 사무처로 보낸 후보 위원들은 136명이었는데, 서울서 낙하된 명단은 42명이 많은 178명이었다. 한마디로 누군가 명단을 더 집어 넣었다는 것이다. 헌법기관인 평통의 규정을 보면 해외지역협의회장은 해당지역 공관장이 복수 추천해 그 중 한명을 대통령이 임명토록 되어있다. 이번에 LA총영사관이 2명을 비밀로 복수 추천 했는데 어쩐일인지 그 날로 2명의 명단 내용이 타운에 나돌았다. 그리고 최종 낙하된 회장 명단은 공관에서 추천된 사람이 아니라 중간에서 누군가 추천장을 파지로 만들고 새로 써넣어 청와대로 보내어 ‘최종결재’라는 대통령의 낙점으로 회장 감투를 쓰게된 엉뚱한 사람이었다. 본인은 “예상밖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LA총영사관이 물을 먹었다. 신기한 것은 낙하된 그 엉뚱한 회장 이름은 미리부터 소문이 타운에 파다하게 나돌았다. LA평통 제13기 신임 위원 178명의 면모 들 중에는 ‘음해성 투서’ ‘혼탁한 로비’ ‘낙하산 주인공’ 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역대 가장 말썽을 일으킨 ‘장본인’, “삥땅의 주인공” “회비 미납자” “투자 사기사건의 연루자” 등등 한인사회에서 말썽을 몰고 온 각가지 주인공들이 대부분 13기 평통에 귀환했다. 그런가하면 본인들은 원하지도 안했는데 억지로 끼어넣어 평통의 구색을 맞추는데 들러리가 된 젊은세대들도 있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LA다음으로 말썽이 많은 뉴욕의 경우 지난번 감사원 감사에서 1,000 달러 상납 사건 혐의로 조사를 받은 조병창 부의장이 그 자리에 유임되어 상납의 효과를 얻었으며, 지역 신임 회장도 뉴욕 공관이 추천한 사람이 아니라 낙하산식 임명이라 이번 해외 평통은 “낙하산 평통”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없게 됐다. 이제 이들이 2년 동안 걸처 각가지 엽기적인 놀음을 통해 ‘평통’의 이름을 또 다시 어떤 방법으로 어지럽게 만들 것인지 최근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13” 보다 더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최근 서울의 동아일보는 “LA를 비롯한 해외 평통이 투서와 불만 표출, 그리고 로비 사항이 유독 많은 곳”이라고 특집기사를 통해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번 13기 평통은 “기분 나쁜 숫자 13”이 들어 있어서인지 초장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13기 임기가 7월 1일부터 시작 되는데 임기 시작을 불과 2일 앞둔 싯점에 178명이라는 인원을 발표해버렸다. 지금까지는 차기회장이나 위원 임명 통보를 임기 개시일 전 적어도 2주전에 발표를 하여 새로운 임원 구성과 인수인계 등등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주었는데 이번 13기에는 한마디로 멋대로 해버렸다. 헌법기구를 마음대로 부려먹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 청와대에서 제 13기 민주평통 운영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그 시간에 LA에는 새 평통 임원 임명 소식이 낙하됐다. 한쪽에서는 임명장을 주고, 다른 쪽에는 낙하된 명단을 통보하는 등 이처럼 본국의 평통위원과 해외 평통 위원의 위상도 다르다. 캐나다 동부 협의회 평통 회장은 지난 25일에 이영현 현회장으로 유임이 발표됐다. 지역마다 발표가 들쑥날쑥이었다. LA평통 위원 발표가 늦어짐에 따라 뉴욕과 워싱턴DC 등 다른 지역도 덩달아 늦어졌다.
노사모 출신도
이번에 평통 뺏지를 처음 달아 본 사람은 불과 20명 정도라고 한다. 나머지는 한번 이상이나 10번까지도 해본 사람들이다. 이번 178명의 위원의 특징은 그동안 강성 보수로 평통 위원인 사람들은 모조리 솎아 내고, 현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은 위원들도 모두 뽑아냈다. 그리고는 소위 진보 성향의 사람들을 대거 입성시켰다. 올해 대선에서 좌파정권이 패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심어 놓았다고도 볼 수 있다. ‘노사모’ 출신 위원들도 계속 뿌리를 내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13기 위원들의 특징은 좋게 말해서 “유연한 인물들”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기회주의자”나 “회색분자” 또는 “아부 근성자”들로 포장되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같이 역사상 가장 말썽꾸러기들이 많은 13기 LA평통 구성에 대해 재미동포 애국행동본부 (대표회장 김봉건)측은 5일 ‘평통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좌파정권의 들러리로 낙하산식 코드 인사로 재미동포사회를 우롱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이 성명서는 “시대착오적인 평통의 구성은 재외동포사회를 분렬시키는 행위”라면서 “평통의 즉각적인 해체”를 주장했다.
“평통 해체하라” 이번 LA총영사관이 발표한 LA 평통 명단에 따르면 13기 위원수는 3연임 제한 규정을 시작했던 지난 12기 당시의 113명보다 무려 68%가 증가했다고 한다. 1기에서 10기 사이 한번 이상 평통위원으로 활동했던 위원들도 60여명에 달해 처음으로 평통위원에 임명된 인원은 불과 20여명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가 14명, 40대 16명, 50대 48명, 60대 이상이 65명을 차지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40대 이하 차세대들의 참여율은 17%로 나타나 평통사무처가 규정한 35%선에는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평통사무처의 제13기 위원 선임기준은 ▲LA민주평통 활동의 영속성을 위해 현 위원의 40%를 재선임하고 ▲자문위원 경력이 없는 새로운 인물을 25% 발탁하는 한편 여성 20%, 40대 이하 40% 확보 등 세대교체와 균형 있는 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했었다. 이번에 발표된 13기 위원 명단을 살펴보면 12기 위원 113명 중 55명이 연임해 당초 예상인 40%선 이고 여성이 37명 포함돼 성비도 예상 기준을 만족시켰다. 하지만 신규로 임명한 위원은 20여명 선으로 전체의 11%를 차지, 당초 목표로 정했던 25%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물갈이에 대한 일반의 기대는 충족시키지 못했다. 실제로 13기 위원 중 85% 이상이 1회 이상 평통위원을 역임한 인사들로 채워져 11기 이전의 평통으로 되돌아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40대 이하 젊은 층의 참여율 역시 19%로 나타나 평통사무처가 규정한 35%선에는 크게 못 미쳤다. 한편 지난 12기에 연임제한 규정 등이 생기며 113명으로 대폭 줄었던 위원수는 68% 증가해 총 178명으로 늘었으며 연임 제한 역시 3회에서 5회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 해 9월 당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던 이재정 통일부장관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했던 민주평통 김 모 단장이 북미지역 부의장인 조병창(전 뉴욕한인회장)씨로부터 선물 구입비 등으로 미화 1,000달러를 받은 사실을 적발하고 이를 해당기관에 통보해 파문이 일으켰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그 동안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회 회장 선출과 대통령 표창자 선정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 LA를 비롯 미주 전 지역으로 까지 조사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적지 않은 파문이 예상되어 왔다.
LA평통 제 13대 회장 차종환씨 로비 의혹 ···낙하산 인사논리 반박에 비난 고조
LA총영사관(총영사 최병효)은 지난 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평통 사무처는 제13기 LA평통지역협의회 회장에 차종환(한미교육연구원장)씨가 임명되었다고 통보하여 왔음을 알린다”고 짤막하게 밝혔다. 차종환 13기 신임 회장은 임명 통보를 받은 후 신문과 방송 등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구설수를 타고 있다. 그는 회장 임명과 관련해 논란이 되고 있는 “낙하산 인사”에 대해 라디오 서울과의 인터뷰에서 <’낙하산’이라는 것이 국민학교도 안나온 놈이 됐을 때 ‘낙하산’이지…통일과 관계없다든지, 정권의 아들이라든지…내 경우는 다르다>라며 이상한 논리를 폈다. 이같은 논리에 대해 타운의 한 언론인은 “소위 ‘박사’라고 불리는 사람이 ‘초등학교’를 아직도 “국민학교”로 말하고 있다는 것이 시대착오적인 행태이다”라고 말하며 “또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낙하산’에 해당되지 않고,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은 ‘낙하산’의 대상이 된다는 논리가 우습다”고 지적하면서 “그 사람 정말 박사가 맞는가?”라며 차종환씨의 낙하산 인사논리를 반박했다.. 차 회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도 “나는 중도우파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화합 운영으로 평통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에 한 보수계 중진 인사는 “차씨가 친북좌파쪽에 속한다는 것을 LA코리아타운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면서 “그가 진정 ‘중도우파’라고 주장하고 싶다면 자신이 최근 전향했다고 밝혔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보수계 인사는 “그가 자신을 ‘중도우파’라고 했다면 그가 그동안 함께 활동한 좌파인사들이 볼 때는 배신당한 기분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평통 수뇌부에서는 13기 평통 구성과 관련해 “진보 개혁 세력을 확장하겠다”고 공공연히 주장해와 한나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하기도 했는데 이같은 집권세력들이 LA평통 회장에 ‘중도우파’를 선임한다는 것은 ‘소가 웃을 노릇이다’라고 한 언론인은 지적했다.
“로비 안했다”
또 차 회장은 이번 평통 회장 임명을 두고 ‘로비설’이 나돈 것에 대해 “낙하산 탔다는 말 듣지 않으려 한국도 못나갔는데 말도 안된다”고 했고, “쓸데없는 소문에 휩쓸리기 싫어서 저서 출판을 위해 한국에 가려던 계획도 취소했다”며 “절대 로비한 일이 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로비라는 것이 한국에 나가야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차 회장의 논리에 대해 논박도 많았다. 타운의 한 인사는 “자신이 한국에 나가서 하는 것만이 ‘로비’이고, 미국에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접선을 통해 서울과 연락하는 것은 ‘로비’로 생각지 않는 차씨의 논리는 무슨 이론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LA코리아타운과 서울에서는 김영진 전농림장관이 차씨의 회장 임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알려져 왔다. 이같은 영향력은 LA 최병효 총영사가 서영석 전LA한인회장과 오구 전OC한인회장 등 2명을 회장 후보로 공식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효화 시키고, 청와대 시민사회 비서실의 협력을 받아 차씨를 회장으로 임명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 신임 회장은 자신이 13기 LA평통 회장에 임명된 데 대해 “그간 통일 관련 저서 활동과 지난 1월 30년만에 교수로서 명예를 회복한 점이 회장 임명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자평했다고 한다. 그는 평통 회장이 된 것을 매우 감격해 했다고 한다. 라디오 서울과의 인터뷰에서 회장된 소감을 “평통 위원이 된 것도 고마운데, 평통 회장까지 임명해줘서 대단히 고맙구요”라고 말했다. 차 회장은 유신독재 시절 해직교수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지난 76년 동국대학교 부교수로 재직중 유신정권 정책을 비판하는 논문을 쓰고 중고교 교과서 문제점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한 뒤 미국으로 이민했다. 그는 1935년 6월 19일 생으로 차순애(68) 여사와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는 차 회장은차 신임회장은 그가 작성한 기록서에 따르면 서울대 사범대학 생물학과 졸업했으며 동국대 부교수.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강사, 이학박사(1966, 도목 생육에 미치는 초생부초의 영향). BYU 초빙교수, UCLA 연구교수(농학박사). 한미농생물협회장(1984). 한미 교육연합회장(교육학박사). 농학박사(1976, 사막식물의 생리 생태학적 연구). 남가주 한인회부회장(1979-1980). 한미교육연합회장(1983). 한미 농생물협회장(1984). 교육학박사(1986, 한미교육제도 비교). 남가주 서울대학교 총동창회장. 남가주장학재단 이사장. 한인공제회 이사장, 국민화합해외동포협의회 명예회장, 한미인권문제연구소 명예회장, 미주한인재단 이사장, 한미평화협의회 회장 등 한인사회 단체장을 역임했다. 그는 국내외를 통해 많은 저서를 간행했는데 ‘미국유학’. ‘미국의 교육제도’. ‘올바른 자녀교육’ ‘차돌이 교육방랑기’ 외 국내도서 26권 영문 5권 이상과 170여편 논문이 있다. 특히 2003년에는 백두산과 묘향산 현지답사기를 펴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2기부터 11기까지 9회 연속으로 평통에 참여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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