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캠페인을 주도했던 HR 121 가주연대가 동포들의 성금에 대한 결산공고와 함께 활동보고를 공개했다. 가주연대는 지난 17일자 중앙일보와 한국일보에 전면광고를 통해 결의안 통과를 위해 자발적 성금 모금에 참여했던 LA한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조현철(취재부 기자) 범동포 대책 위원회, 강력한 메시지 전달
제2차 세계대전 중 성 노예 착취를 자행하고도 진실을 외면해온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은 지난 7우러 30일 미연방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계기라는 데 의미가 있다. 또한 국가가 개입된 전례 없는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에 대해 더 이상 호도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는 여성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점도 빠뜨릴 수 없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미국내 한국계가 주축이 된 풀 뿌리운동이 일본의 반대 로비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재미한인사회의 미 주류사회 참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이번 결의안 통과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미국 내 한인사회는 범동포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원들에게 편지 보내기, 서명운동, 의원사무실 개별 방문 로비 등 끈질긴 노력을 벌였다. 여기에 캘리포니아 한인사회는 HR121 가주연대가 주축이 되어 풀 뿌리 운동을 이끌어 나갔다. 다음은 결의안에 나타난 미 하원의 공통된 의견이다. 1.일본 정부는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국가들과 태평양 제도를 식민지화하거나 전시에 점령하는 과정에서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강제로 젊은 여성들을 ‘위안부’로 알려진 성의 노예로 만든 사실을 확실하고 분명한 태도로 공식 인정하면서 사과하고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2.일본 총리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를 한다면 종전에 발표한 성명의 진실성과 수준에 대해 되풀이되는 의혹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3.일본 정부는 일본군들이 위안부를 성의 노예로 삼고 인신매매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는 어떠한 주장에 대해서도 분명하고 공개적으로 반박해야 한다. 4.일본 정부는 국제사회가 제시한 위안부 권고를 따라 현 세대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끔찍한 범죄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일방적청산 ‘옥의 티’ 이용수 할머니 박물관 희망
결산공고와 관련해 일부 한인단체들은 동포사회에서 후원기금을 모아 각종 대회나 행사를 치른 후 결산을 공고하지 않아 의혹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는데 이번 가주연대는 활동사항과 재정보고를 공고하여 일차적으로 투명한 성금관리를 했다는 사례를 보여 주었다. 재정보고에서 총 $83,121.62 모금액 중에서 지출 총액은 $59,658.84이며 잔액은 $23,462.78이라고 밝혔다. 중요 지출 항목은 워싱턴DC ‘더 힐’신문 광고비 $16,218.00, 이용수 할머니 지역 순회비로 $13,314.24, 이용수 할머니 최종DC방문비 $7,657.56, 펠로시 하원의장 지역구 로비활동비 $6,026.65, 워싱턴DC지역 활동비 $5,356.06, 홍보물 제작비 5,000.97, 뉴욕, DC,LA 간사파견활동비 $2,085.36, 승리축하파티비 $1,600, 결산신문광고비 $1,900, 플로리다 풀뿌리 로비 지원비 $500.00 등이다. 하지만 이번 결산공고에서 성금 모금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고, 몇 명이 성금에 참여했는지와 기탁자들의 소개가 없었다. 또한 잔액을 청산하는데 성금자들의 여론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가주연대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대회’에 잔액 전액을 기증한 것은 ‘옥의 티’였다. 완전한 재정보고를 위해서는 장부가 어디에 비치했으며, 열람할 수 있는 안내도 공지했어야 했다. 이번 결의안 통과를 앞두고 80 노구를 이끌고 미 중요도시를 순회한 이용수 할머니는 역사의 교훈을 위한 ‘정신대 박물관’ 건립 기금을 호소하기도 했는데, 한 성금 기탁자는 “정신대 박물관과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들에게도 성금이 전해졌다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비쳤다. |
‘정신대 결의안’ 성금 결산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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