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재용 전무의 수백억원대 해외비자금 보도 지난 2003년 12월 <선데이저널>은 제432호(11얼6일자)를 시작으로 6회 연속 이재용 상무(현 전무)의 95년도 해외유학시절 조용준(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장남)씨와 함께 1백원대에 달하는 거액의 해외비자금과 주식 투자관계를 대대적으로 보도해 국내외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그 내용은 삼성그룹의 사실상의 후계자인 이재용 씨가 95년 유학생 시절에 모종의 비밀루트를 통해 약 10억 2천만엔(한화 100억원 이상)에 달하는 거금을 일본 증권가에 투자했던 흔적을 찾아내고 이에 대해 집중 고발기사를 다루었던 것. 당시 본보 보도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삼성그룹 후계자인 이재용 씨가 지난 95년 7월 경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스위스 소재 UBS 은행 본점 계좌로부터 중간책(위승연 씨)을 통해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씨에게 건넸으며, 이렇듯 비밀리에 투입된 약 10억엔의 자금(이재용 씨 비자금)을 인출한 중간책 위승연 씨는 문제의 비자금을 세 차례에 걸쳐 동경소재 UBS 지점에서 현금으로 인출하여 조희준 씨에게 각각 전달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자금 중간책으로 알려진 위승연 씨는 보루네오 가구 위상식 前 회장의 딸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위 씨는 오래 전부터 조희준 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인물이라는 점, 위 씨의 前 남편이었던 데이비드 리(한국명 이두환) 씨가 조희준 씨의 홍콩 현지법인 사장이었다는 점 등이 묘한 함수관계를 띄고 있어 ‘이재용 비자금의 실체’가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또한 위승연 씨는 ‘이재용 씨와 조희준 씨의 비밀거래’ 과정에서 중간책 역할을 끝마친 뒤 후일 본국에서 조희준 씨와 거래를 통해 모종의 특혜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모종의 특혜란 위승연 씨가 지난 95년 이뤄진 ‘비밀거래의 대가’로 자신의 홍콩 주택을 건네고 조희준 씨 소유였던 인테리어 기업인 ‘Living Space(서울 논현동 소재)’를 헐값에 인수 받는 혜택을 누렸다”는 내용이라 사실여부에 따라 큰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2003년 당시 본보는 이 같은 삼성가 황태자 이재용 상무의 ‘해외 비자금 운영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조희준 씨가 이재용 씨에게 넘긴 10억엔 약속어음(Promisiiory Note)’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조희준씨 직원들이 이재용씨에게 송금한 송금내역서를 입수 공개해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재용 기사, 광고로 바꿔먹은 한국 언론들 <선데이저널>은 ‘부끄러운 삼성… 반역적 부패 행각이 발가벗겨지고 있다’ ‘스위스 UBS 은행· 홍콩 스텐다드 챠터 뱅크 비밀계좌’를 보도하면서 계좌번호와 돈 흐름, 송금장 등 모든 증거들을 제시하였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대검·국정원은 극비리에 조사만하고 수사는 착수하지 않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보도 당시 한국의 언론들은 <선데이저널> 보도로 호황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언론사들은 삼성그룹에 이에 관한 사실확인 차원에 전화만해도 홍보실 직원들이 찾아와 광고로 입 막음 하였고 데스크들을 매수했다는 소문이 언론계에서는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실제로 일부 주간, 월간, 인터넷 신문들이 이재용기사로 삼성과 엿 바꿔먹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심지어는 모 방송국이 사건 취재를 위해 홍콩으로 가서 사건의 핵심이었던 박준홍씨를 만나 취재까지 했지만 끝내 방송이 되지 않았다. 이를 취재했던 기자들에 의하면 윗선에서 보도금지령이 내려 더 이상 취재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삼성 무대응으로 일관, 명백한 음해 주장 삼성 측 관계자는 지난 2003년 본보 보도와 관련 공식적 입장으로 내놓는 것은 “명백한 음해며,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류의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에 지난 본보의 보도를 다룬 시사저널 측 또한 “삼성 측은 법적으로 대응할 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의 미래’인 이재용 씨에 관한 음해를 인터넷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방치한다는 것은 선뜻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X파일 사건에서 ‘언론들이 춤을 추고 있다’며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결기를 보인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의 정황을 미뤄볼 때 삼성의 <선데이저널> 보도에 대한 무대응 전략’에는 오히려 심한 부담감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다. <선데이저널>은 당시 기사를 통해 ▲ 이재용 씨가 돈(10억엔)을 건넨 조희준(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 씨와 당시 동업관계에 있었던 마쯔오카 히데오(한국명 박준홍) 씨를 통해 송금한 송금의뢰서(Remittance Application) 4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밝혀둔다. 왜냐하면 이 송금의뢰서에는 이재용 씨의 공식 영문이름(Lee, Jay Yong)이 적혀 있으며, 홍콩소재 스탠다드 챠터뱅크의 계좌번호가 확연히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검찰, 이번 기회에 이재용 해외비자금 철저하게 수사해야 2004년 뉴스위크지는 삼성이 일본의 소니(SONY)사를 제치고 반도체 부분에서 세계 정상을 차지 했다는 보도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는 참으로 감격적이고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의 일면을 보여주는 한 전기가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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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그룹 <천문학적 비자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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